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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9회말 2아웃 위기를 기회로”

 

가을 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는가? 울긋불긋한 단풍, 노오란 은행잎, 풍성한 먹거리들만 떠오른다면 하나 잊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야구다.

봄과 여름의 치열한 정규시즌이 끝나고 이제 최고의 팀을 가리기 위한 가을야구. 올해는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두산이 코리안시리즈에 올랐다. 원정경기인 대구구장에서 2연승 후 잠실에서 1패를 했지만 야구팬들의 열기는 더욱 뜨겁다. 더군다나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LA다저스의 류현진 선수의 활약은 온 국민의 가을야구 열기에 불을 지피기에 충분했다.

야구에는 ‘9회말 2아웃부터’라는 말이 있다. 9회 말 2아웃은 경기가 끝나기 바로 직전의 상태이다. 이때라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하면 경기 결과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올해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의 넥센 박병호 선수의 동점 3점 홈런이 위 말의 진수를 보여준 하나의 예이다.

실제로 우리주변에는 9회 말 투아웃의 위기에 있는 아이들이 많다. 바로 학교폭력에 연루된 학생들이다. 피해학생들에 대한 도움이 우선 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전제조건이지만, 사실 가해학생들도 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더 큰 문제는 아이들 스스로가 이런 위기에 있는 줄을 잘 모른다는 것이다.

이에 경찰에서는 각종 청소년 심리상담·선도프로그램들로 이들의 복귀를 돕고 있다. 실제 부천오정경찰서에서는 ‘분노조절프로그램’, ‘디딤돌 프로그램’ 등을 실시하여 청소년 학교적응을 돕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경찰만의 문제는 아니다. 미래를 이끌어갈 우리 아이들이 9회말 투아웃에서 역전홈런을 칠 수 있게 돕는 것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해결해야할 시급한 과제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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