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단풍놀이 계절이 시작됐다. 10월 들어 등산객과 단풍놀이 등 야외활동이 잦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속도로에서는 수학여행 및 단체 여행객들을 태운 관광버스를 많이 볼 수 있다.
최근 3년간 교통사고 통계를 보면 가을 행락철인 10∼11월에는 대형버스 사고가 평월대비 17.4% 증가했다. 행락철 버스사고는 주로 졸음운전이나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등 전방주시 태만과 차량결함 등이 주된 이유다.
그 중에서도 단체로 운행하는 관광버스들이 안전거리조차 확보하지 않은 채 한꺼번에 이동하는 이른바 ‘새떼 이동’으로 다른 운전자들의 안전운행까지 위협하고 있다.
대부분의 관광버스들이 중간에 다른 차량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바짝바짝 붙어서 운행하고 있다.
특히 단체 관광버스 운전자들은 전방 시야가 제한되고 행렬에서 이탈하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에 앞 차와의 거리를 무리하게 좁혀 운행함으로써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추돌사고를 피할 수 없게 되고 대형 인명피해를 불러오게 된다.
이러한 연쇄 추돌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운전자들은 전방주시를 철저히 하고 차간거리를 충분하게 유지하는 등 안전운행을 해야 한다. 승객들은 안전띠를 착용하고 음주가무 등 소란행위로 운전자의 집중력을 방해하지 않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단체출발 전 운전자의 음주여부 점검, 간략한 안전교육 등이 선행돼야 한다.
해마다 반복되는 행락철 대형교통사고로부터 소중한 우리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교통법규 준수가 절대적이다. 이는 경찰의 예방활동과 단속만으로는 결코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교통법규 준수는 신뢰를 바탕으로 도로상에서 지켜야 할 우리 모두의 약속임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