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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4대악 근절은 가정폭력 예방부터

 

벌써 경찰에 임관한 지 6년 남짓이 되었다. 새 정부가 들어서자 4대악 근절이 정부의 중점 추진사안이 되면서 언론을 통한 홍보 등으로 사회적 이슈가 됐고, 경찰의 업무 또한 4대악 근절에 중점을 두고 노력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 9월 현재 가정폭력 사범 검거건수는 1만2천94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천601건보다 6천345건(96.1%) 증가했다.

가정폭력이란 법률상, 사실상 혼인관계에 있는 부부 등 구성원 사이의 신체적 정신적 재산상 피해를 동반한 범죄를 말하는 것으로, 남의 문제가 아니다.

지구대에 근무하며 가정폭력 현장출동에 임하면, 피해자가 피해상황을 말하지 않고 울기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피해자 및 주변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하다 보면 오히려 가정사에 깊숙이 관여할 수 없는 문제라며 협조하기를 꺼려한다.

가정폭력은 사건처리와 신속한 피해자 구조도 경찰의 최우선 과제이지만, 범죄예방을 위한 순찰활동처럼 가정폭력이 일어나기 이전의 예방활동을 위하여 노력하는 대책에 대하여 생각해본다.

가정폭력 당사자들을 분석하고 상담하여, 1회성 처방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구축되어 있는 여러 시스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무엇보다도 가정폭력 문제는 사회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범죄라는 것을 시민들이 인식, 우리 모두 관심을 가지고 해결하려고 노력하면 근절될 것으로 생각한다.

가정폭력 없는 문화가 정착된다면 4대악 범죄 근절에도 시너지 효과를 주어 보다 활기차고 밝은 사회가 될 수 있다. 오늘도 예방을 위한 순찰활동에 나서지만 마음 한켠에는 4대악을 비롯한 주요 범행을 뿌리 뽑기 위해서는 ‘검거보다는 예방활동이 우선돼야 할 텐데’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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