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인기는 `영애'가 이끈다(?). 지난주 시청률 1∼2위를 기록한 인기 드라마에 어김없이 `영애'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신드롬을 일으킨 MBC 드라마 `대장금'(월ㆍ화 오후 9시 55분)의 주인공이 이영애라는 건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 이 이야기를 들으면 이영애가 겹치기 출연을 하고 있는지 의아해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답은 바로 최근 주간시청률 2위로 급부상한 SBS `완전한 사랑'(토ㆍ일 오후9시45분)의 주인공 김희애의 극중 이름이 `하영애'라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지난주까지 주간 시청률 6주째 1위에 오른 `대장금'은 지난 17일 방송에서 `꿈의 시청률'인 50%를 넘어 50.4%를 기록했다. `완전한 사랑'도 28.0%를 기록하며 5위에서 주간 시청률 2위로 뛰어올라 올 상반기 `올인', `야인시대' 이후 이렇다할 인기작을 못 내놓고 있던 SBS에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특히 영애가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는 것을 남편 시우가 알고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는 극적인 장면이 방송된 지난 16일 방송에서는 29%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방송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영애'라는 이름이 인기비결의 주된 요소는 아니지만, 시청률 1∼2위를 달리는 드라마에 극중이든 실명이든 같은 이름이 나란히 등장하는 것은 특이한 우연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완전한 사랑'이 인기에 탄력을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김수현, 곽영범 콤비의 저력이 발휘되고 있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탁월한 이야기꾼인 김수현 작가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곽영범 콤비가 이끌어나가는 통속성, 최루성 짙은 이야기에 시청자들이 서서히 몰입이 돼 가고 있다고 보는 해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 라인와 거침없이 진행되는 속도감에 살아 있는 캐릭터도 인기 비결로 꼽힌다. 영애는 때로는 누나처럼 철없는 남편을 감싸주는 `모성애'를 보여주지만 지나(이승연)에게 잘해주는 남편에게 스스럼없이 질투심을 표현하는 현실적 캐릭터이다.
연기경력 20년에 가까운 관록의 연기자 김희애가 해내는 농익은 연기도 시청자의 공감을 끌어내고 있다. 차인표의 연기 역시 물이 올랐다는 시청자들의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영애의 가슴에 못을 박는 시아버지와 시누이 등 시댁 식구들도 극적 장치를 위해 갈등을 부각시킨 측면이 있지만 `내 이야기'라고 공감하는 주부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그밖에도 현실에 바탕을 두면서도 일상생활에서 듣기 힘든 독특한 대사도 흡인력을 갖고 있다. 극적인 갈등 구조 사이에서 베어나오는 삶의 무게와 깊이 역시 거부감없이 다가온다.
이 드라마는 현재 24부작 중 14부작이 방송돼 중반을 넘어서고 있다. 초반보다 후반으로 갈수록 탄력을 받는 김수현 스타일의 흥행 공식을 충실히 따르는 것으로 보이지만 죽음을 앞둔 아내를 향한 남편의 지고지순한 사랑이라는 통속적 소재가 얼마나 시청자에게 감동을 안길지 관심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