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레스 스틸 판재를 이용해 현대사회의 인간 모습을 표현한 조각가 이종국의 첫 개인전이 22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안양 롯데화랑 갤러리에서 펼쳐진다.
롯데화랑 창작 지원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 이씨는 선인장과 굴비 형상을 빌어 인간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재료를 접거나 용접, 가공해 만들어진 선인장과 굴비는 인체 이미지를 그대로 닮아 있다. 사회적, 문화적 동물인 인간이 그러하듯 이들은 각각의 개체로서 또는 전체의 한 부분으로서 존재한다.
작가는 외부유입식물인 선인장이 열악한 생존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고, 우리네 먹거리인 조기가 제사상에 오르기 위해 굴비라는 문화적 옷을 갈아입는다는 사실에 천착한다. 즉 선인장과 굴비처럼 인간의 '환경적응론적' 행태들에 주목한 것이다. 그러나 환경지배론적 모습과는 다르다. 이씨가 형상화한 인간은 선인장처럼 비굴하지 않고, 재료인 스테인레스처럼 녹슬지 않는다.
형상화된 선인(仙人)들은 수족이 삭제된 체 몸으로 서 있기도 하고(선인-처마밑에 피다), 꽃처럼 펼쳐져 있기도 하다(선인-지붕에 핀 꽃). 때론 몸을 서로 붙인 채 서있거나(선인-들에 피다) 혹은 홀로 서 있다.
작품은 2m가 넘는 크기부터 손바닥만한 크기까지 총 30여 점이 전시된다. (031)463-2715
정수영 기자 jsy@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