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신현준이 5년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다.
"그동안 죽 영화만 했죠. 연기생활 10년 정도 하면서 배우한테 딱 이거다 싶은 역할 맡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런데 시놉을 읽어보니 `아, 이거다' 싶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신현준은 SBS가 12월 3일 오후 9시50분 첫방송하는 특별기획 20부작 `천국의 계단'(극본 박혜경,연출 이장수)에서 한 여자에게 지고지순한 사랑을 베푸는 남자 한태화를 연기한다.
그는 1998년 이장수 PD가 연출한 SBS `사랑해 사랑해' 이후 5년만의 드라마 출연이다.
이 드라마는 운명적으로 얽힌 남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그리게 된다.
태화는 어머니의 재혼으로 가족이 된 여동생 정서에게서 사랑을 느끼면서 정서를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을 만큼 사랑을 베푼다. 그러나 정서에게는 결혼을 약속한 재벌 2세 남자친구 차송주(권상우)가 있다.
"어린 시절에 부모의 사랑을 못받고 자라 성격이 비뚤어지고 반항적인 인물이에요. 어렸을 때 집에서 크게 혼이 나서 다락방에서 울고 있는데 정서가 미역국을 끓여주고 위로를 해 줘요. 그때가 제 생일인지도 몰랐죠. 울면서 미역국을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나한테 따뜻한 손길을 보낸 사람은 정서가 처음이었어요. 그때부터 정서는 사랑하는 여자이자 어머니이자 구세주이자 삶의 목표가 되는 거죠."
태화가 생각하는 천국이란 정서 그 자체로 정서를 위해서라면 악마한테 영혼마저 팔 수 있을 정도다.
태화는 정서가 교통사고를 당한 뒤 기억을 잃어버린 정서를 보살피지만 내심 기억이 돌아와 행복한 순간을 그르치지는 않을까 항상 불안해 한다.
그러나 결국은 정서의 행복을 위해 정서가 사랑하는 송주를 데려다 주고 세사람의 동거가 시작된다.
"`글루미 선데이'란 영화를 봤어요. 두 남자가 질투를 느끼기보다는 우정과 연민을 느끼면서 한 여자를 바라본다…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 싶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실제 제가 그런 사랑을 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생각을 해 봐야겠는걸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화제가 현재 그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신현준은 지난 여름 교제하던 탤런트 손태영과 결별했다.
"남녀가 만나서 헤어질 수도 있지만 신문에 도배되는 스캔들 기사는 좀 힘들게 만들더군요. 어릴 때는 스캔들 기사가 나면 그러려니 했었는데 지금은 좀 할 말은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인터뷰 말미에 결혼계획은 없느냐고 물었다.
"박중훈 선배랑 가까이 살고 참 친하게 지내거든요. 형이 가정을 갖고 안정되게 사는 모습을 보면 부러워서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젠 결혼할 생각이 없어졌어요. 제 나이 서른 여섯이니 나이 마흔은 넘어서 한 번 생각해 보려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