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일본군 위안부로 희생된 한국 여성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한 '진혼굿'이 열린다.
황해도 굿 보존 전수회에 속한 무당 10여명은 29일 오후 3시 광진구 동부여성발전센터 대강당에서 여성문화예술기획, 또문(또하나의 문화) 등 관련단체의 후원으로 '일본군 위안부를 위한 해원 진혼굿'을 펼칠 예정이다.
이들이 위안부들을 위한 진혼굿을 처음 연 것은 13년 전인 1990년 7월. 당시 또문 회원들의 요청으로 수유리 아카데미 하우스에서 처음으로 진혼굿을 벌인 무당들은 굉장한 충격에 빠졌다고 한다.
당시 굿을 주관했던 무당 김상순씨는 "당시 무당들에게 위안부 원혼이 내려 '우리에게 해 준 것이 뭐냐'며 심한 질책을 받았다"면서 "그날 이후로 정신대 할머니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고, 이들의 원한을 풀어줘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하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그 이후 지금까지 굿을 벌이지 못했는데 최근들어 원혼들이 꿈에 나타나 '약속을 왜 안지키냐'고 다그친다"며 "더이상 안되겠다 싶어 지난 9월에 회원들을 소집, 진혼굿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열리게 된 이번 진혼굿은 황해도 굿 보존 전수회 회원들이 자비로 모은 1천500만원의 '거금'을 들여 대대적으로 벌이는 큰 굿판이다.
전국 8도의 제사상을 정성스레 준비하고, 마지막에는 '원혼들의 요청대로' 아리랑을 진혼곡으로 부른다는 계획. 이날 행사에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협조로 현재 생존해 있는 정신대 할머니 15명도 초청될 예정이다.
김씨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앞으로 수십만에 달하는 위안부 원혼들의 한이 풀리고 이들이 모두 고운 옷을 갈아입고 돌아갈 때까지 진혼굿을 계속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