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한류스타'들은 믿을 수 없군요."
21일로 예정된 한-베수교 11주년 축하공연에 차세대 '한류스타'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탤런트 소지섭의 하노이 방문 계획이 SBS 촬영스케줄 때문에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한류팬들의 실망과 분노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소씨의 하노이 공연 예정 소식을 접한 뒤 크게 기대해온 현지 팬들은 이제 배신당했다는 느낌이 든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일부 팬들은 "소씨가 처음부터 하노이 방문 계획을 밝히지만 않았더라도 실망감이 덜 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한류스타들에 대한 베트남 북부팬들의 관심에 애정이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고 주장했다.
현직 공무원인 한 팬은 "소씨는 물론이고 SBS측도 8천만에 이르는 베트남 인구의 절반이 '한류팬'이 될 수 있는 전후세대라는 것과 베트남이 6억명이 넘는 거대소비지인 중국 남부경제권의 중요한 부분(integral part)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씨의 이번 방문계획이 백지화되면 앞으로 '한류시장'의 거대 소비지인 베트남을 상실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더구나 소씨의 이번 방문이 개인의 흥행 목적이 아니라 한-베 수교기념 공연이라는 국익 차원인 만큼 SBS측도 그의 방문을 허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노이국립대학에 재학 중인 또 다른 팬도 "소문을 종합해 볼 때 소씨의 방문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느낌을 버릴 수 없다"면서 "소씨가 하노이에 오면 영웅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다른 '한류스타'들의 베트남 방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소씨측은 5일 연합뉴스 특파원에게 국제전화를 걸어와 "SBS에서 준비 중인 새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일' 촬영 스케줄 때문에 하노이 방문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면서 방문 취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소씨측은 "계약에 따르면 하노이 방문과 공연 허가 여부는 최종적으로 SBS에서 결정하도록 돼 있다"면서 "행사 참가에 따른 베트남 정부의 인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SBS측에서 늦어도 1주일 안에 결정을 해줘야 하는 상황인데도 15일까지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하는 바람에 난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류공연을 준비해 온 문화관광부와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측도 "소씨측에서 소지섭씨의 하노이 방문과 관련한 SBS의 허락을 위해 협조공문을 보내줄 것을 요청해와 이행했다"면서 "그런데도 지금와서 SBS측의 촬영일정 등을 핑계로 어려움을 하소연하는 바람에 공연 준비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도 "SBS측의 촬영일정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소씨의 방문이 취소되면 작은 것을 노리려다 정작 큰 것을 잃어버리는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우를 범할 수 있다"면서 "SBS측이 중요한 '한류시장' 유지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허락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소씨는 '발리에서 생긴일' 촬영 관계로 지난 3일부터 10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에 체류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