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7 (금)

  • 맑음동두천 8.1℃
  • 흐림강릉 7.1℃
  • 맑음서울 9.6℃
  • 흐림대전 9.5℃
  • 대구 6.8℃
  • 울산 7.0℃
  • 구름많음광주 9.2℃
  • 부산 7.2℃
  • 흐림고창 7.9℃
  • 제주 10.9℃
  • 맑음강화 8.2℃
  • 흐림보은 8.3℃
  • 흐림금산 8.3℃
  • 흐림강진군 9.0℃
  • 흐림경주시 6.6℃
  • 흐림거제 7.4℃
기상청 제공

<인터뷰>부녀 뮤지션 이남이씨

`울고 싶어라'를 부른 추억의 가수 이남이씨가 결성한 6인조 포크그룹 `철가방 프로젝트'가 2집 `오선지 위의 행복'을 발매했다.
이 그룹은 소설가 이외수씨가 작사자 겸 평생 후원자를 자청했으며 이남이씨의 맏딸 단비씨가 보컬 멤버로 활동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딸이라고 해서 특별 대우는 없어요. 실제 음악할 때는 멤버로 6명 중에 한 명으로 대하거든요, 혹시 못하거나 하면 따끔하게 지적을 하는 것은 당연하고요."
철가방 프로젝트는 2001년 이씨가 강원도 춘천을 무대로 활동하는 뮤지션들을 모아 결성한 밴드로 강원대학교 동물자원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딸 단비씨가 유일한 여성 보컬로 참여하고 있다.
그는 딸이라고 특별대우는 없다면서도 딸의 음악적인 부분을 평가해 달라는 말에는 부정(父情)을 숨기지 못한다.
"제 딸이어서가 아니라 일단 목소리에 가식이 없이 순수합니다. 또 목소리에 기본적인 밑바탕에 깔린 파워가 있어요. 저도 몰랐는데 강원대 축제 때 하는 `연적지 가요제'(강원대 안의 연못명)에서 대상을 받아 왔더라고요, 허허."
이남이씨는 1988년 히트곡 `울고 싶어라'로 국민적인 관심을 한몸에 받았으며 1992년까지 3장의 솔로앨범을 낸 뒤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
"92년쯤부터 산에 들어가서 한 10년 가까이 살았습니다. 중광 스님과 함께 곤지암에 `벙어리 절간'이라는 암자에서 살다가 백담사, 낙산사 등을 돌아다녔습니다. 왜 한국사람 마음 속에 세속적인 걸 모두 잊고 살고 싶다는 생각들이 조금씩 있잖아요. 저는 그걸 한번 실천해 본 거죠."
지난해 3월 타계한 `걸레스님' 중광 스님이 이외수씨와 친분이 두터웠다는 건 익히 알려졌지만 이씨와 함께 수년간 기거했다는 사실은 무척이나 새롭게 다가왔다.
그는 2000년쯤 절에서 나와 이외수씨가 살고 있는 춘천에 자리를 잡아 지금에 이르고 있다. 밴드도 원래 이외수씨와 절친한 춘천의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씨 부녀와 김성호(리듬기타.하모니카), 엄태환(기타)에 이번 2집부터 새 멤버 전찬성(드럼), 정병걸(베이스)을 받아들여 현재 6인조 라인업을 완성했다.
`한국적인 정서의 포크음악'을 표방한 이들은 국악의 꽹과리와 북, 대금, 소금, 해금에 기타, 드럼, 베이스기타 사운드를 접목하는 크로스오버가 음악적인 특징으로 꼽힌다.
"온 가족이 다 들을 수 있는 음악을 위주로 쉬우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가사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짬뽕과 자장면'을 비롯해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희망찬 가사들로 가득하다.
중국음식점에서 누구나 겪었을 법한 `짬뽕을 시킬까 자장면을 시킬까 중국집에 가면은 헷갈린다, 헷갈려'라는 재치있는 가사가 재미있다.
이씨는 `울고 싶어라'를 연상케 하는 8번째곡 `언제까지나'를 솔로로 불렀으며 단비씨는 `소녀는 꿈을 꾸었죠/소중히 간직해온 노란 운동화 신고 달리는 꿈을'이란 희망찬 내용의 `노랑 운동화'와 경쾌한 비트의 `내게로 오세요'를 불렀다.
이 앨범에는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풀꽃 술잔 나비' 등 이외수씨의 시에 곡을 붙인 4곡도 실려 있으며 이외수씨는 직접 `봄감기'란 곡을 작곡하기도 했다.
"춘천 마임 축제, 막국수 축제 등 지방자치단체가 하는 축제가 참 많아요. 저희 밴드는 이런 자리에 빠지지 않고 나가서 노래를 부릅니다. 외수 형님이 하시는 특강이 있으면 거기도 나가서 노래도 부르고 한바탕 신명나는 축제를 만들어 내죠.
1집에 실린 `울고 있더라'란 곡은 외수 형님이 직접 부른 곡이거든요. 형님은 집에 노래방 기계를 갖다 놓고 늘상 연습해서 노래도 참 잘 하세요."라면서 우정을 과시했다.
이남이씨는 2집을 낸 뒤 CBS `유영재의 가요속으로' 등 몇몇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서서히 방송활동도 준비하고 있다.
"가요계가 너무 10대 위주 한 방향으로 흘러 가고 있습니다. 미술이나 예술도 마찬가지지만 음악은 다양성이 필수인데 참 안타까워요. 우리가 나서서 다양하고 특색있는 음악을 많이 만들어 나가렵니다. 또 우리 나라의 특색을 담은 한국적인 노래도 계속 부를 계획입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