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 “오~필승 코리아, 꿈은 이루어진다”. 이들 노래는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게 울리며 우리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무언가를 끄집어내고 있다.
전자는 1998년 IMF로 전 국민이 실의와 고통에 빠져있을 때 박세리의 LPGA 우승으로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복돋아 모든 사람들에게 큰 힘을 줬던 광고 가사이다. 후자는 2002년 월드컵 4강신화로 단군이래 가장 흥겹게 신바람을 느끼며 모두가 하나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하나로 뭉치게 한 대표적 사례다. 공통점은 둘 다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국가와 국민,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이 됐다는 데 있다.
지금 인천에서는 아시아경기대회가 범국가적 행사로 열리고 있다. 서울(1986), 부산(2002)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정말로 중요하다. 오랜 내수침체와 세월호 사태, 위축된 심리와 무기력증으로 실의에 빠진 국민 정서를 활기에 찬 밝음으로 다시 활짝 피게 할 호기이고, 침체와 어둠의 긴 터널을 뚫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인천지역 18만여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은 범국가적 행사에 팔을 걷고 나섰다. 인천시청, 인천지방중소기업청,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는 인천지역 35개 중소기업지원기관, 중소기업협동조합을 중심으로 AG지원협의회를 구성해 ‘1사 10표 구매’ 운동, 대회홍보 등을 전개하며 입장권 구매 경기관람 확산에 앞장섰다.
지난 8월27일에는 인천 서구 주경기장에서 120명의 중소기업 지원기관 및 협동조합 대표들이 모여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10억원을 모아 입장권을 구매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대회 중반에 접어들며 집계한 결과 10억원을 넘겼다. 눈에 보이지 않게 참여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고려하면 구매금액은 훨씬 더 많을 것이란 게 관계자들의 예측이다.
특히, 인천지역 중소기업 AG지원협의회 출범과 서구 주경기장 캠페인은 관내 300만 시민뿐만 아니라 경제단체, 공공기관, 대기업, 중견기업, 수도권 지역 주민들까지 참여를 촉진하는 기폭제가 됐다는 데 공통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렇게 모아진 입장권 일부는 외국인 근로자, 소년소녀 가장, 저소득층 어린이 등 소외계층, 다문화 가정과 같이 경기관람이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나누어줘 큰 즐거움을 제공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는 외국인근로자 1천명 이상에게 1천만원 상당의 입장권을 제공했다. 노란우산공제는 거리에 현수막을 걸고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1천500만원 입장권을 소외계층을 위해 AG조직위원회에 기증했다.
‘중소기업·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아시아 경기대회’라는 캠페인은 인천 AG대회가 소통과 화합, 나눔과 배려라는 개최 정신과 목적에 상응하는 실질적 참여를 인천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능동적으로 보여준 실천 사례다.
정부와 국민의 지원을 받아왔던 객체에서 적극적인 참여의 주체로서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이끌고, 소외계층을 포용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지역뿐만 아니라 국가경제의 활성화에 앞장서는 역동적 기업가 정신을 인천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보여줬다.
또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기업인들의 참여를 어떻게 확산시켜야 하는가 모범답안을 제시했다.
이제, 인천지역 중소기업인들은 10월4일 대회 폐막 이후를 바라본다. 이번 AG대회를 통해 내수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서민·민생경제 안정을 통한 국가경제 활력 회복, 국민행복의 새로운 시대가 성큼 다가오길 바란다.
‘대한민국의 심장, 경제수도 인천’이 남북과 동북아 평화와 번영, 희망의 시대를 여는 중심이 되고, 제조업과 서비스업 융합 등 창조경제를 관내 중소기업·소상공인이 꽃피워 인천이 우리나라와 세계를 선도하는 신성장동력 산업·콘텐츠의 중심으로 우뚝 서기를 희망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행복한 경제구조, 중소기업하기 좋은 대한민국, 건실한 성장의 기업생태계 구축 등을 통해 우리경제가 다시 한번 크게 도약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