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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본능적으로 유희를 즐기는 동물이라 하지만, 그 유희가 돌연변이가 되어 부정의 쾌락을 낳으면서 온통 부정한 세상이 되었다는 것에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자고나면 오늘은 무슨 일이 터질까, 아니 또 다시 우리를 놀라게 하는 일은 없겠지 하고 돌아보면 여지없이 또 이 나라를 흔들어놓는 일이 터지고 만다.

그 언제였던가. 정아, 정아, 정아를 못 잊겠다며 한 여인의 치맛자락을 놓지 못해 결국 그 치맛폭에 휘감겨 궁궐에서 쫓겨났던 고위관료 때문에 국민들의 자존심이 땅에 떨어진 일이 있었다.

그러다 얼마 안 있어 궁궐의 주인이 다시 바뀌더니 이번엔 미국으로 황제를 보필하러 함께 떠났던 부뚜막의 신하가 또 다시 쾌락의 늪에 빠져 또 한 번 우리를 실망에 빠트려 할 말을 잃게 했었다.

추태를 일삼는 그들에게는 상실과 망신이라는 단어마저 잊은지 오래이다보니 자존심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오로지 그들에게는 덫이 그들만의 둥지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 결과 그들 스스로 이 시대 철학의 칠판에서 얻어낸 무리수는 이른 바, ‘불륜 스와핑’+쾌락의 모독 = NEW 쾌락의 DNA였다. 이것이 그들이 만들어낸 이 시대 신종 쾌락 방정식이란다.

그 쾌락의 후예가 지닌 강렬한 ‘바이러스’가 워낙 지독했던 것일까. 그 후 이 땅의 곳곳에서 ‘스와핑’에 전염된 특정조직의 내놓으라하는 사람들이 서로 모방적 쾌락의 바이러스에 걸려 밤낮없이 놀아나는 사랑놀음 때문에 지금 이 나라는 온통 쾌락의 도가니에 휩싸였다.

국민들이 겪는 상대적 박탈감에 분노가 하늘을 찔러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어디 그뿐인가. 지금 이 나라 도처에서 정치인을 시작으로 군(軍)의 중간관리자를 넘어 장성까지, 대학교수 등, 고위직에 있는 사람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그 짓거리를 해대니 어찌 국민들이 화병에 걸리지 않았겠는가.

도대체 우리는 이제 누굴 믿고 살아야 할 것인가. 참을 수 없는 분노에 분노의 앙금이 솟아올라 뭇매질 하지 않을 수 없으니, 여지저기서 한탄의 맴도는 소리가 전국을 강타할 무렵, 이번에는 멀리 제주도에서 ‘솔로몬’의 후예로서 정의의 저울을 쥐고 있던 검사장마저 또 쾌락의 늪에 빠졌다.

이어 그 바톤이 땅에 떨어질세라 신출귀몰하며 터트리는 쾌락의 분신은 다시 여의도 광장으로 뛰어 들어 지난날 국회의장이었던 사람마저 골프장 잔디위에 돌아다니는 아름다운 쾌락의 덫에 걸려들어 여지없이 대한민국을 또 한 번 흔들어 놓았다.

앵두나무 뿌리를 송두리째 뽑아 태평양에 내다버리는 이 땅의 위정자들은 필히 각성해야 한다.

하나같이 위선의 탈을 쓴 채 뜸북이의 목청마저 잔인하게 칼로 따 이 땅의 시궁창에 버리고, 거나한 독배를 위스키삼아 꿀꺽거리며 넘기는 사이 아리랑 고개에서 그들의 알몸으로 추워대는 퍼포먼스를 쳐대는 꼴을 안방의 LCD 브라운관에 비치는 그들을 기막힌 모습으로 바라보는 국민들의 자존심은 또 한 번 땅에 떨어졌다.

이처럼 끊임없이 들끓는 국민들의 성토를 어떻게 잠재울 것이며, 또한, 여전히 지축을 흔들며 분노에 요동치는 국민의 자존심은 또 어떻게 위로해 줄 것인가.

고통스러운 세월호 정국에 밀려 바람 앞에 등불과도 같은 정국의 시계마저 숨을 멎게 한 장본인들의 뻔뻔함에 국민들만 조롱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흐려진 광장에서 또 다른 쾌락의 씨앗을 찾아 헤매이는 듯, 조롱하듯, 여전히 비틀거리는 고관들의 행동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불안은 가실 날이 없다.

국민이 바라는 개조 개혁과 안전한 나라의 완성은 국민의 정신이 건강하고 안전한 나라가 이루어질 때 가능한 것이다.

차제에 이 땅의 위정자와 모든 지도자들은 국민들이 더 이상 불신하지 않도록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 안도의 날은 언제쯤일지, 여전히 저만치서 숨어 노리고 있는 쾌락의 게릴라의 정체를 바라보며 여전히 불안감을 떨쳐 버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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