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유치선에 정차된 열차에 낙서 테러가 연이어 발생해 공공시설물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12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8일 국제업무지구 유치선에 정차돼 있는 열차 운전실 칸 앞쪽과 우측에 그라피티(낙서)가 발견됐다.
그라피티는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일종의 거리낙서로 지난달 24일 귤현차량기지에서도 그라피티가 발견됐었다.
열차에 낙서를 하는 경우 시민들의 공공이용시설인 만큼 열차 운행이 일부 지연되는 등 시민들의 불편으로 이어진다.
교통공사 공익요원들과 공사 직원들이 교대로 야간 순찰을 하는 등 방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열차 운행 정거장과 상당거리 떨어진 유치선과 차고지까지는 순찰 활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열차를 이용하는 시민 A(25)씨는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열차인만큼 보안 방범이 더 철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유치선과 차고지의 방범장치는 침입을 감지하는 전자시스템이 아닌 자물쇠 등으로 이뤄져 있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현재 전국 대부분의 차고지가 자물쇠 방범으로 돼 있다”며 “전자방범 등의 안전한 방범장치 설치를 계획중이다”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시민의 안전을 침해하는 사건이기 때문에 경찰에 수사의뢰한 상태로, 관련부서가 내부 조사 진행중에 있다”고 했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