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최대 번화가인 부평역 일대에 불법 포장마차에 대한 일제 정비 작업이 시작됐다.
부평구는 부평역 일대에서 10여년 이상 민원을 유발시킨 불법 포장마차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작업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부평구는 부평역~시장로터리 일대 시장로 구간에서 10여개 이상의 불법 포장마차가 밀집해 주변상가 등의 영업권이 심각하게 침해된다는 내용과 쓰레기 투기 등으로 도시미관을 해쳐 철거를 요청한다는 내용 등의 민원을 받아왔다.
이에 구는 더이상 이를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 일제 정비 작업을 실시함과 동시에 주민 보행과 안전에 지장을 초래하고 차량통행을 방해해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노점상 철거를 결정했다.
그러나 전국노점상연합은 앞서 지난 12일 부평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평구는 노점싹쓸이 정책을 즉각 중단하라”며 무조건적 노점상 탄압을 반대했다.
이와 관련, 구는 “그동안 이러한 민원에 대해 과태료 부과 등 탄력적인 대응을 진행해왔으나 최근 주변 상가 및 주민들의 반발에 강력한 정비에 나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간 노점상들에게 수차례 정비 필요성을 설명하고 3월 말까지로 제시했던 자진 정비 기간을 4월20일까지 연장하는 등 충분한 정비 기간을 줬다”고 덧붙였다.
또 구 관계자는 “생계의 이유라도 불법은 철거할 수밖에 없다”며 “행정적으로 노점상인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구 취업지원센터는 노점상들에 대해 취업과 관련된 홍보물을 전달하는 등 이들이 직업을 구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