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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고지혈증, 증상 없어도 꼭 치료해야 하는 병

 

우리 몸의 지질(쉽게 기름기)은 콜레스테롤과 중성 지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콜레스테롤은 세포 구성에 꼭 필요한 물질이고, 중성지방은 분해되면서 에너지 공급원인 지방산을 생성한다. 고지혈증이란 이러한 성분이 필요 이상으로 증가된 상태를 말하며, 혈액 내에 지방이 증가되면 혈관벽에 축적되어 혈관이 막히는 동맥 경화를 일으킨다.

이 중 혈관에 축적되는 콜레스테롤은 LDL콜레스테롤로 동맥경화를 유발해 ‘나쁜콜레스롤’이라고 하고, HDL콜레스테롤은 혈관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제거해 주는 기능이 있어서 동맥경화를 막아줘 ‘좋은콜레스테롤’이라고 한다. 기준은 통상 총콜레스테롤 200㎎/㎗ 이상, LDL콜레스테롤 100㎎/㎗ 이상, 중성지방 200㎎/㎗ 이상이나 동반된 질환에 따로 진단, 치료 기준이 다르다.

HDL 콜레스테롤은 40㎎/㎗ 이하로 낮은 것이 문제가 되므로 최근에는 고지혈증 대신 이러한 상태를 포함하는 ‘이상지질혈증’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대부분은 무증상이나 동맥경화로 인한 혈관 합병증, 즉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뇌경색, 다리 혈관 협착증 등의 병이 유발되면 이로 인한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원인은 주로 간에서 콜레스테롤이 많이 생성되거나 음식 중 섭취가 많아서 생길 수 있는데, 유전 질환이나 과도한 영양 섭취, 일부 약물(호르몬제, 고혈압약 등)에 의해서도 발생될 수 있으며, 특히 처음 진단시 LDL콜레스테롤이 190㎎/㎗ 이상이라면 가족력을 고려해야 한다. 원인 중 더 흔한 것은 이차성 고지혈증으로 당뇨, 비만, 갑상선기능 저하, 담도폐쇄, 신증후군 등의 기저질환과 연관되어 발생할 수 있다.

진단은 혈액 검사를 통해서만 가능해서 20세 이상 성인이라면 꼭 피검사를 해 보아야 하며, 가족력이 있다면 어린 연령에서도 검사가 필요하다. 다만, 진단 시 동반된 동맥경화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지혈증은 무증상이라고 하더라도 혈액 내 수치가 높다면 꼭 치료해야 하며, 치료는 크게 식이·운동·약물요법으로 나눌 수 있다. 식이요법으로는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 즉 사골 등 곰국류, 해산물, 육류, 카스텔라 등을 피하고, 포화지방이 많은 라면, 버터, 생크림 등도 덜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운동은 일주일에 5번, 유산소 운동으로 한번에 30분 이상 하는 것이 좋다. 약물 치료는 피검사상 호전과 더불어 다양한 동맥 경화 예방 효과가 있어서 장기 투여가 필요할 수 있으며, 동맥경화로 인한 합병증 발생을 30% 이상 줄일 수 있다. 특히 협심증, 심근경색, 허혈성 뇌졸중, 다리 혈관 협착증 발생 시는 아스피린 투여와 더불어 평생 투여해야 한다. 투여로 인한 약물 부작용은 거의 없으나 초기 투여시 간기능이상, 다리 근육통, 위장장애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어 투여 후 이에 대한 검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혈압, 당뇨 환자에서 고지혈증은 많이 동반되는 질환으로 단순히 고지혈증만 있는 것보다 이러한 질환이 동반되어 있을수록 동맥경화는 잘 발생되므로 정기적 검사가 필요하며, 흡연자에게서도 꼭 검사가 필요하다. 고지혈증은 무증상이라도 동맥 경화 예방을 위해 꼭 치료해야 하는 병이므로 고지혈증 치료는 ‘건강 백세’를 위한 한 방법이 아닐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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