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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 55개중 2년간 21개 완료 동북아 물류중심도시 기반 마련”

이 재 호 연수구청장

 

송도어린이집 ‘아동폭행’ 계기
보육환경 정책 개혁 질적향상
승기하수처리장 재건설 필요
남동구와 갈등보다 큰 틀 협력

송도LNG생산기지 증설 문제
주민의견 수렴 이행해야 건축허가
중고차 수출단지 원상복구 돼야


청량산, 문학산 등 풍부한 자연녹지공간을 보유한 쾌적 녹색도시, 송도 국제업무지구를 기반으로 한 미래 동북아 중심의 경제 허브도시, 평생학습체계를 구축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창의인재 육성 교육도시.

연수구를 정의하는 수식어는 주민친화적, 미래지향적이다.

‘소통과 섬김’을 민정6기 구정의 지향가치이자 운영원리로 삼은 연수구는 구민들의 소소한 바람까지도 더 크게 듣고 더욱 세심히 살펴 행정의 든든한 밑거름으로 삼아 왔다.

연수구를 이끌어 가는 이재호 연수구청장을 만나 연수구의 발전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취임 2주년이 됐는데 소감은.

32만 연수구민의 성원과 노력으로 송도매립지 10공구, 11-1공구 일원의 관할권을 연수구로 이끌어 내는 등 명실상부한 동북아 물류의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그러나 지난 2년을 뒤돌아 봤을 때 무엇보다 아쉬운 점은 지난해 송도동의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보육교사의 아동 폭행 사건을 되새기지 않을 수 없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지만 이후 연수구 보육정책 전반을 재검토해서 개혁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직접 육아를 권장하는 정책에 대해.

아이의 인성발달에 가장 중요한 시기가 영유아기라는 사실을 봤을때 부모의 양육 시간과 방식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정책이 아직은 안정돼 있지 않은 것 같다.

직접육아의 대안 중 하나로써 위탁보육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위탁보육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해 나가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연수구는 보육 환경의 질적 향상을 위해 어린이집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동시에 어린이집 아동 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세워 추진해 오고 있다.

연수구는 ‘연수구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해 관내 어린이 집에 대한 지원과 관리를 강화하고, ‘보육교사 힐링 프로그램’ 추진, ‘어린이집 운영에 대한 학부모 참여 확대’ 등을 실시하고 있다.

‘보육교사의 요건 강화’, ‘근무여건 개선’ 등 구 차원에서 할 수 없는 사안들에 대해서는 관련 내용이 조기에 법제화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최근 승기하수처리장에 대한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데 해법은 무엇인가.

지난 1995년 준공된 승기하수처리장은 노후화가 심각해 재건설의 필요성은 지역 주민 누구나 공감하는 바다.

문제는 남동구와 연수구의 협력인데, 최근 일부 정치인들의 여론몰이로 지역 간 갈등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승기하수처리장은 연수구와 남동구에 꼭 필요한 도시기반 시설이며, 혐오기피시설이라고 무조건 배척할 것이 아니라 함께 끌어안고 ‘제대로’ 짓는데 합심해야 하는 대상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천시의 의지와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본다.

시가 승기하수처리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해 연수구와 남동구 주민들이 소모적인 논쟁에 매몰되지 않고 큰 그림을 보며 협력할 수 있도록 합리적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LNG탱크증설 및 송도유원지 처리문제에 대한 의견은.

지난 2014년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가스공사의 송도LNG생산기지 증설 안에 대해 애매모호한 조건을 내걸고 승인을 해준 것은 결국 연수구에 책임을 전가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가스공사가 ‘강화된 안전기준 적용’, ‘주변지역에 대한 보상지원’, ‘다각적인 주민의견 수렴’ 등 3가지 조건을 충족했다고 판단하고 연수구에 건축허가 신청을 했을지는 몰라도 연수구 입장에서는 가스공사가 주민의견 수렴 절차를 성실히 이행했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보완을 요구해 왔다.

가스공사는 행정심판위원회에 제기한 ‘LNG 생산기지 증설관련 건축허가 의무이행 청구’ 건에 대해 연수구의 부작위가 위법하다고 문제삼는데 앞서 구체적인 주민의견 수렴 방법과 민원갈등 해소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송도유원지 문제의 경우 해당 지역은 인천시가 송도관광단지 조성을 위해 지정·고시한 토지로,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사용돼야 하는 곳이다.

그러나 중고차 수출단지가 조성돼 각종 불법과 탈법 행태가 만연하고 있다.

그런데도 사업 인가권자인 인천시는 원상복구 등의 조치를 하지 않고 있어 도시 관리 의무가 있는 연수구가 불법건축물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하려고 하는 것이다.

송도관광단지 사업의 인·허가권자이며 현장 관리 감독청인 인천시는 책임을 통감하고 관광단지 조성 및 중고자동차 수출단지 이전에 따른 대체부지 마련 등과 같은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의 시정 추진방향은.

민선6기 구민들에게 약속한 공약사항은 55개다.

이 가운데 지난 2년여 동안 21개 사업을 완료했다.

나머지 사업들도 임기 내에 완료해 구민과의 약속을 성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해 나가겠다.

동주민센터를 행정, 교육, 문화가 어우러진 주민소통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구민 여러분과 소통하며 협력해 나갈 것이다.

또 미래의 희망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고 지원해 창조적 인재 양성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거듭나 글로벌 명품교육도시의 위상을 한층 높여나갈 것이다.

동시에 연수구만의 특화된 복지정책을 완성해 주민 모두가 행복하고 돌봄과 배려가 살아 숨쉬는 따뜻한 복지도시로 다져나갈 계획이다.

연수구민 모두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언제나 함께 연수구의 미래를 그려나가겠다.

/윤용해기자 yo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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