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20곳에 방송 장비 설치 계획
입주민, TV·스마트폰으로 시청
“전국 최초로 사전계도 사업”
최근 아파트 관리비 집행문제로 입주민들간 갈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가 아파트의 투명한 관리를 위해 나섰다.
시는 20일 아파트 관리비의 불법 집행 사례를 바로 잡고 입주민들의 신뢰확보를 위해 오는 8월부터 12월까지 관내 20개 아파트 단지에 우선적으로 입주자대표회의를 실시간 방송할 수 있는 장비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시가 최근 입주민간 갈등의 원인을 아파트 내의 각종 공사계약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사항을 결정하는 입주자대표회의가 동별 대표자 등 소수에 의해서만 운영되고 회의 과정이 제대로 공개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했기 때문.
이번에 설치될 장비는 입주민들이 세대내에서 입주자대표회의 장면을 TV로 시청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로 인해 시는 과거에 비해 입주민의 불만이 해소하고 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입주자대표회의가 운영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국 최초의 아파트 비리 예방을 겨냥한 사전계도 사업으로 타 시·도의 사후 처벌보다 한발 앞선 선도적 사업이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보다 투명하고 맑은 아파트 문화를 구현, 시민이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 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결과와 입주민 의견을 반영해 보다 많은 공동주택에 지원이 될 수 있도록 대상 아파트 단지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아파트 단지는 중구 영종한양수자인, 동구 동산휴먼시아2단지, 남구 동아·풍림, 연수구 우성2차, 한양1차, 럭키송도, 남동구 간석풍림아이원, 간석래미안자이, 아시아드선수촌5단지, 햇빛마을벽산, 부평구 산곡한화2단지, 삼산미래타운4단지, 부평래미안, 계양구 오류신동아, 학마을서해, 동남·롯데, 서구 검단1차피오레, 마전영남탑스빌, LH웨스턴블루힐, 청라29블럭 호반베르디움 등이다./윤용해기자 y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