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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와 갈등’ 슈틸리케 감독 “차두리 역할은 ‘소통창구’”

“선수들과 교감내용 내게 전할 것
지도자로 성장하려면 경험 필요”
전력분석관 선임이유 2가지

이란전 이후 선수들과 갈등을 빚은 한국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차두리 전력분석관의 역할을 ‘소통창구’로 규정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우즈벡전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차두리 분석관 합류에 관해 여론이 갈리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라며 “선임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먼저 슈틸리케 감독은 차두리의 지도자 경험을 위해 선임했다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차두리 분석관이 좋은 지도자로 성장하려면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라며 “대표팀 활동은 지도자 자격 실습의 하나로 인정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차두리 개인을 배려해 뽑았다는 것이다.

이어 “차두리를 뽑은 두 번째 이유는 필드 밖에서 선수들과 교감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대표팀은 매 경기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부족했는데, 그런 면에서 차두리가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퇴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차두리가 ‘형님 리더십’을 펼쳐 선수단 분위기를 잡을 수 있다는 의미다.

슈틸리케 감독은 구체적인 역할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감독과 선수 사이의 ‘소통창구’다.

슈틸리케 감독은 “차두리 분석관은 전술적인 부분에서 영향력이 작을 수 있지만, 선수들이 느끼는 것을 내게 효과적으로 전달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가령 대표팀은 비판적인 의견이 오가는 미팅을 열기도 한다. 훈련 강도가 셀 때도 있다. 불만이 있을 땐 가감 없이 내게 말해주고 조율을 해야 하는데, 한국 정서상 잘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린 선수들은 차두리 분석관에게 쉽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가교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실 슈틸리케 감독과 선수들 사이엔 이란전을 전후해 금이 생겼다.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 등 몇몇 선수들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란전 이후엔 “카타르 소리아노 같은 공격수가 대표팀에 없다”라며 선수들을 비난했다.

선수들은 슈틸리케 감독의 발언이 과하다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사실상 슈틸리케 감독과 선수들의 소통은 단절됐고, 대한축구협회는 차두리 분석관을 합류시켰다.

다만 축구협회는 차두리의 역할을 ‘사실상 코치’로 규정하면서도, 코치 자격증을 갖고 있지 않아 임시로 전력분석관의 직함을 부여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차두리와의 친분과 독일어 구사 능력 때문에 그를 부른 것이 아니다”라며 “축구협회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먼저 제안했고, 내가 받아들였다”라고 선임 배경을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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