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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풀백 총동원령’

우즈벡과 최종예선 5차전 눈앞
윤석영·박주호·최철순 등 뽑아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면서 허약한 좌우 풀백 때문에 고심했던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이 사실상 ‘단두대 매치’로 불리는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두고 ‘풀백 총동원령’을 내려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4차례 월드컵 최종예선전을 펼치는 동안 2승1무1패(승점 7점)를 기록, 이란(3승1무·승점 10점)과 우즈베키스탄(3승1패·승점 9점)에 이어 A조 3위로 밀렸다.

슈틸리케호는 최종예선에서 두 차례 승리(중국전 3-2승, 카타르전 3-2승)와 한 차례씩 무승무(시리아전 0-0 무)와 패배(이란전 0-1패)를 기록했다.

4경기 동안 6골을 넣어 경기당 평균 1.5골을 기록했으나 5골을 허용해 경기당 평균 1.25 실점을 기록했다.

이란이 4경기 무실점을 펼치고, 우즈베키스탄이 1실점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슈틸리케호는 ‘뒷문 단속’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좌우 풀백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중앙 수비자원인 장현수(광저우 푸리)를 오른쪽 풀백으로 주로 세우는 편법을 가동해야만 했다.

이 때문에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 운영을 놓고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더불어 이번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 사령탑 입지도 불안해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오른쪽 풀백인 이용(울산)마저 복부 통증 때문에 시즌을 접자 캐나다 평가전(11월 11일) 및 우즈베키스탄과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11월 15일)을 앞둔 대표팀은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결국, 슈틸리케 감독은 ‘소속팀 출전이 우선’이라는 선발 원칙을 잠시 접어두고 유럽에서 뛰는 왼쪽 풀백 박주호(도르트문트)와 윤석영(브뢴비)을 호출하는 고육지책을 선택했다.

박주호는 지난 3월 태국 평가전, 윤석영은 지난 6월 스페인 평가전이 각각 마지막 대표팀 합류였다.

박주호는 지난 시즌 마인츠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이후 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려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선발출전 1회와 교체출전 1회 등 단 2경기에 나선 게 전부인 데다 풀타임은 뛰어보지 못했다.

윤석영 역시 2013년 퀸스파크 레인저스(잉글랜드)로 이적한 뒤 출전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하다가 지난 5월 방출됐고, 찰턴 애슬레틱(잉글랜드)에서 잠시 뛰다가 지난달 입단 테스트를 거쳐 브뢴비(덴마크)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윤석영 역시 출전기회를 제대로 못 잡고 있고, 지난달 27일 컵대회를 통해 데뷔전을 치렀지만, 아직 정규리그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경기력 유지 여부에 ‘의문부호’가 붙지만, 최종예선을 치르는 동안 측면 수비자원 때문에 고생한 슈틸리케 감독으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오른쪽 풀백 역시 ‘장현수 편법 가동’에 따른 비판 여론이 강해지면서 K리그 클래식 선두 전북 현대의 오른쪽 풀백인 최철순과 김창수를 한꺼번에 뽑았다.

최철순은 2013년 크로아티아 평가전 이후 무려 3년 8개월여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고, 김창수는 지난 3월 태국전 이후 7개월여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슈틸리케 감독으로서는 풀백자원만 홍철(수원)을 포함해 5명을 확보했지만, 그동안 손발을 맞춰보지 않은 터라 수비조직력을 강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슈틸리케 감독의 결정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바닥으로 떨어진 대표팀의 사기를 끌어올리고 등 돌린 팬들의 애정을 되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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