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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황교안 권한대행 대권도전 여부 스스로 밝혀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권도전 포기 선언 이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주목받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한 방송 인터뷰에서 반기문의 지지세력들이 대부분 황교안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한데다 반 전 총장 불출마 선언 이후 지난 1일 4시30분부터 약 4시간 동안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9명이 응답한 여론조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2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즉 보수 후보의 대안으로 황 권한대행이 꾸준히 주목받으면서 이같은 흐름은 상당기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국민의 관심도 이제 황 권한대행이 실제 출마에 나설 것인가에 있다. 보수층들 사이에서 그동안 꾸준하게 황 권한대행의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황 권한대행 자신도 대선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황 대행은 지난 1월23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할 상황이 아니고 어려운 국정을 조기에 정상화하고 우리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일에 전력하는 것이 마땅한 책무”라고 말했다. 대선 출마 입장을 명백히 밝히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불출마를 공언하지도 않았다. 최근에도 출마여부를 묻는 질문에 소이부답(笑而不答)으로 일관하고 있다. 황 대행의 몸값이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어찌보면 당연한 태도다.

더욱이 여권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이 저조하면서 황 대행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른바 ‘황교안 대망론’이 벌써부터 솔솔 나온다. 그 중심에는 새누리당의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있다. 인명진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종편방송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우리 당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1일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도 “이번 설을 전후해 설 민심을 통해 우리 당원도 아닌 황교안 권한대행이 많은 국민의 관심 속에 10% 남짓한 지지율을 받는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 말이 사실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선거에 나갈 자유와 권한은 있다. 전적으로 본인의 판단 여부에 달려 있다. 그러나 탄핵이 인용돼 대통령 보궐선거가 이뤄진다면 선거 30일 전에 공직을 사퇴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출마를 결심한다면 대통령 권한대행조차 정쟁(政爭)의 한가운데로 들어가게 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지금으로서는 정확한 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 할지라도 대권도전 여부를 황 대행 스스로 확실하게 밝히는 게 혼란을 줄이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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