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3 (토)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사설]‘서해5도 특별경비단’에 거는 기대

올해 봄 꽃게가 풍어를 맞고 있다는 기쁜 소식이다. 보도로는 올봄 인천해역의 꽃게 어획 예상량은 최대 2천 t이라고 한다. 작년의 두 배 정도 증가한 것이다.

꽃게 풍어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작년에 강수량이 많아서 플랑크톤 등 먹잇감이 풍부하고 수온 등도 적당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새끼 꽃게의 양이 많이 증가했다. 서해수산연구소는 올 한해 인천지역 꽃게 어획량을 6천 t 이상으로 예상한다.

인천지역 꽃게 어획량은 매년 줄어들고 있다. 2013년 9천990t, 2014년 9천468t, 2015년 6천720t, 2016년 5천280t 등 매년 감소추세인 것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싹쓸이’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이 큰 문제다. 그런데 올 1분기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이 작년의 3분의 1로 줄었다.

해경의 공용화기 사용 등 우리가 강경하게 대처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어획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꽃게잡이 봄 어기(4월~6월 말)가 되면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 중국 어선들이 다시 대거 출몰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꽃게가 잘 잡히기 시작하자 NLL 인근 해상에 하루 평균 150~200척의 중국어선이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대표적인 꽃게 어장인 연평도에서 꽃게잡이에 나선 어선이 모두 34척인 것에 비하면 어마어마한 숫자다.

이들 중국 어선들은 해경이 단속에 나서면 북측 NLL로 도망갔다가 다시 나타나는 등 불법조업을 하고 있다. 이에 해경은 지난 4일 창단식을 가진 ‘서해5도 특별경비단’을 서해에 배치했다. 특별 경비단은 서해 최북단 백령도와 대·소청도, 연평도·소연평도 등에서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어선 단속을 위해 창설됐다. 해경 444명에 벌컨포와 기관총 등 공용화기가 장착된 1천 t급 이상 대형 함정 3척, 500t급 중형 경비함 6척, 진압 전문 특수기동대용 소방방탄정 3척 등 12척의 함정으로 구성됐다.

특별경비단은 중국어선들이 떼로 출몰하는 대청도와 연평도에 특수진압대를 24시간 상주하고 있다. 아울러 4월~6월 꽃게 성수기에 NLL 인근 불법조업 중국어선 특별단속을 하는 중이다.

앞으로 특별경비단은 불법조업 중국 어선 단속뿐만 아니라 우리 어민 보호와 수색·구조 등 업무도 병행할 것이라고 한다. 서해5도 해역에서 불법으로 조업하면서 해적집단이 돼 우리 어민에게 피해를 주고 어족자원의 씨를 말리는 중국 어선들에 대한 대처는 더 강경해야 한다. 눈치 볼 필요가 없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