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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클리닉]중장년의 경력·경험 활용 방안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중장년층의 일자리 질이 연령층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자영업자, 단순노무직 등의 비중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서 약 10% 이상 높았다. 중장년층도 양질의 안정된 일자리를 원하지만 중장년층을 받아줄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노후준비를 못한 중장년층은 생계 유지를 위해 불가피하게 경제활동을 지속해야 하는 상황에서 일자리를 얻기 위해서는 눈높이를 낮출 수밖에 없다. 자신의 경력과 경험을 살리지 못하는 일자리를 호구지책으로 얻다보니 일에 대한 만족감이나 자존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중장년층의 경력과 경험을 살리지 못하고 사장시키는 것은 사회적인 손실이다. 따라서 이 분들의 경력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사회적 자산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정부와 대기업에서 다양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는 청년창업도 주목할 부분이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도 줄어드는 추세이다 보니 청년들도 과거에 비해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이다. 지금도 아이디어와 열정만 가지고 성공을 위해 젊음을 불태우는 수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스타트업 기업이란 말 그대로 초기기업으로 극도로 불확실한 환경에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기관 혹은 기업이라고 일반적으로 정의된다.

20대 후반에 창업을 했던 후배가 있었다. 신선한 아이디어로 정부 창업자금 지원까지 받았다. 하지만 1년가까이 사업화를 위해 노력을 했지만 실패했다. 이 친구들에게 다양한 경력과 경험을 갖춘 중장년 직원이 함께 했었다면 분명 시너지가 날 수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제안하고 싶은 정책은 중장년층을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청년창업 스타트업 기업과 매칭을 시켜주는 것이다.

중장년층의 청년창업 스타트업 기업 입사는 양쪽이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아이디어가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장년인턴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장년인턴제는 고용노동부에서 운영하는 사업으로 장년층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등의 인턴기회를 제공해 장년층의 재취업을 독려하고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정부는 장년인턴제를 실시하는 기업에게 인턴기간(최대 3개월) 동안 전일제의 경우 60만원, 시간선택제의 경우 약정임금의 60%를 지원한다. 실시기업이 인턴생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경우 최대 6개월간 390만원을 추가적으로 지원한다. 지원 대상 기업은 상시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이어야 한다.

사실 스타트업 기업의 경우에는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가 않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열정만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력을 채용한다는 것이 굉장히 부담스러운게 사실이다. 중장년인턴 채용 시 지원금액과 기간을 대폭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원금액은 최저임금 수준에서 전액 지원을 하고 지원기간도 1년정도로 대폭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 예산 부담이 증가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양질의 일자리 확충을 통해 사회적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다. 또한 전국에서 운영되는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와 지역 대학 창업센터와 연계를 통해 정기적인 인력수요와 공급상황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스타트업 기업이 중심이 되는 중장년일자리 박람회도 운영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제도적인 뒷받침이 되었을 때 창업 생태계의 선순환이 가능하고 중장년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가 생겨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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