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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가뭄문제 해결은 시급한 국가적 과제

가뭄이 큰 걱정이다. 논과 저수지 바닥이 거북이 등껍질처럼 쩍쩍 갈라져 있는 사진을 보면 비록 농부가 아닐지라도 가슴이 답답해진다. 시기적으론 모내기가 한창 진행돼야 하지만 아직 모내기 준비 작업조차 못하고 있는 지역이 많다. 최악의 가뭄에 더해 이른 더위까지 기승을 부린다. 기상청은 1973년 관측 이래 44년 만에 5월 최고 기온 기록을 깼다고 발표했다. 남부지방에 폭염특보까지 발령되는 등 전국 곳곳에서 최고기온 신기록이 세워지고 있다. 이런 날씨가 계속되자 하늘에 강우를 기원하는 기우제를 지내는 곳도 많다. 민초들의 간절한 소망을 하늘이 받아들여 풍족한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

그러나 기상대는 당분간 비 소식이 없다고 예보한다. 전문가들은 가뭄 원인 중의 하나가 지구 온난화 등에 따른 기후변화라고 말한다. 온난화로 인해 전 세계에 가뭄과 홍수 등 이상기후가 나타나고 있는데 점점 날씨 변동 폭이 커져 기상 예측이 힘들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자 문재인 대통령도 물 부족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관정 개발과 저수지 물 채우기, 절약 급수 추진을 위한 가뭄대책비를 조기에 집행하라고 긴급 지시 했다. 특히 “가뭄 대책이 미봉책에 그쳐서는 안 되고 근본적이고 항구적인 대책이 되게 하라”면서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정책과 대책을 수립’하라는 말은 담당 공직자들이 항상 가슴에 새겨 둬야할 대목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지난달 31일 31개 시·군 부단체장과 가뭄 긴급대책 영상회의를 갖고 당장 눈앞에 닥친 문제 해결과 함께 앞으로 예상되는 상황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을 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이나 남 지사 모두 항구적인 대책을 주문하고 있을 정도로 앞으로가 문제다. 6월이면 장마철이 시작되지만 6~7월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현재 도내 평균저수율은 36%인데 안성, 화성, 여주는 이에 미치지 못한다. 따라서 농사 등 피해가 예상된다.

이날 가뭄 긴급대책 영상회의에서는 각 지역의 대응방안이 발표됐다. 안성의 경우 저수율이 낮은 마둔, 금광저수지의 급수대책으로 평택호의 물을 해당 저수지로 양수해 저류(貯留)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남부권의 물 부족이 심각한 화성은 대형관정을 개발하고 장기적으로 화옹호의 담수 활용방안도 제시됐다. 도는 가뭄 해결을 위해 필요한 예산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미세먼지와 함께 가뭄문제 해결은 시급한 국가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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