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일 서울 용산소방서를 찾아 소방공무원들을 격려하고, 인력 증원 방침을 재확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소방본부를 소방청으로 독립을 약속하고, 소방직 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을 위한 방안도 찾겠다고 강조했다. 소방 장비인 절연 장갑마저 자신들의 손으로 사서 사용해야 하는 열악한 소방직 공무원들의 처우 개선과 함께 인력증원을 약속한 것이다. 이러한 소방공무원과의 대화 이후 어제 청와대는 강원도 소속의 소방공무원을 2020년까지 2018명을 증원하기도 발표하였다. 최근 강원도에 계속된 화재 예방과 화재 발생시 빠른 진화를 위하여 인력을 증원하기로 결정한 것은 참으로 잘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공무원의 증대에 대하여 대다수의 국민들이 찬성하지 않지만 소방공무원들의 증원에 대해서는 적극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의 소방공무원 증대는 올바른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는 강원도 소방공무원의 증대만을 약속할 것이 아니라 경기도 소방공무원의 인력 증원에도 적극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사실 경기도는 전국 최고의 광역자치단체이지만 경기도 내 소방공무원들 인력과 장비가 다른 광역자단체보다 우수하다고 볼 수 없다. 특히 지난 김문수 지사 시절 경기도 소속 소방공무원들에 대해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도 관등성명을 대지 않는다고 호통치며 사기를 저하시켰다. 물론 경기도 소방공무원들 사기 저하가 위급 상황시에 올바른 대처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은 명확하다.
최근 경기도는 도내 소방공무원의 처우 개선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도 보이고 있다. 경기도는 매년 500여 명의 소방인력을 증원해 현재 85% 수준인 소방서 3교대 근무 비율을 2020년까지 100%로 전환할 방침이다. 일선 소방관들이 24시간 맞교대 시스템인 2교대 근무로 인해 피로가 누적되는 등 근무 여건에 어려움이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 3교대를 전면 실시해 소방관들의 근무환경 개선과 복지를 향상하겠다는 것이 경기도의 계획이다. 이는 적극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현재 경기도의 인원과 3교대 비율은 전국 상위 수준이 아니다. 그러니 2020년까지 추진할 것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가 소방공무원에 대한 인력 증원과 처우개선 정책을 추진할 때 정부와 협의하여 경기도의 소방공무원 문제 해결을 풀어야 할 것이다. 그러면 경기도 지역의 소방공무원 역시 도내 화재 및 재난 예방과 진압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