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9회 결승타로 승리를 이끈 다음 날, 끝내기 안타를 내준 결정적인 수비 실수로 고개를 숙였다.
이 때문에 1안타 1사구로 만든 ‘멀티출루’ 활약도 빛이 바랬다.
최지만(26·뉴욕 양키스)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첫 2루타와 첫 멀티히트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대타로 출전했으나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벤치에서 팀 패배를 지켜봤다.
추신수는 17일 미국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벌인 2017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사구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46에서 0.247(300타수 74안타)로 조금 올랐다.
텍사스는 캔자스시티와 팽팽한 접전을 벌였으나 9회 말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면서 3-4로 패배, 2연승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끝내기 안타를 허용한 장면에서 추신수의 수비에 아쉬움이 남았다.
3-3으로 맞선 9회 말, 2사 만루에서 텍사스 투수 제이슨 그릴리가 캔자스시티의 3번 타자 중견수 로렌조 케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우익수 추신수는 케인의 타구를 쫓아가 글러브를 뻗었다. 하지만 타구는 추신수의 글러브를 스치고 땅에 떨어져 안타가 됐다. 이 적시타에 캔자스시티가 1점을 획득하면서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최지만은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벌인 방문 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서 8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최지만의 멀티히트는 지난 6일 양키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오른 이후 처음이고, 메이저리그 통산 두 번째다. 최지만은 지난해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소속으로 한 차례 멀티히트를 쳤다.
멀티히트 중 하나는 최지만의 시즌 1호 2루타다.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0.167에서 0.267(15타수 4안타)로 껑충 뛰었다.
양키스는 3-0으로 승리했다.
황재균은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벌인 방문 경기에 대타로 출전, 2타수 1삼진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194에서 0.182(33타수 6안타)로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1-7로 패배, 2연패에 빠졌다.
한편, 마이너리그에서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리는 박병호(31)는 트리플A 경기에서 안타 없이 볼넷으로 한 차례 출루했다.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뛰는 박병호는 이날 펜실베이니아 주 앨런타운의 코카콜라 파크에서 열린 르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전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전날 3안타로 맹타를 휘두른 타격감이 주춤하면서 박병호의 트리플A 시즌 타율은 0.248에서 0.245(245타수 60안타)로 내려갔다.
로체스터는 3-4로 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