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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국민들은 제대로 된 장관 후보자를 원한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내각의 각료를 인선하여 임명하는 것은 고유권한이다.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대통령이 선거과정에서 드러낸 자신의 이념을 국정운영에 반영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이를 위해서 자신과 생각이 같은 각료를 임명하고 이들과 함께 국정운영을 해야 한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과정에서 이야기한 위장전입, 논문표절 등을 저지른 인사를 절대로 각료로 임명하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문제가 있는 인물들을 인선하고 또 임명했던 것이다. 그 과정에서 조대업 노동부장관 후보자와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후보자의 낙마가 있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 박성진 중소벤처부기업장관 후보자의 인선은 앞서 인선 실패와는 전혀 궤를 달리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초기 각료 인선의 실수에 대해서 인수위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이해해 줄 수 있다. 그런데 지금은 문제가 다르다. 문재인 정부가 탄생한 지 100일이 지났고, 청와대에 각료 인선을 담당하는 인사수석과 민정수석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조론을 교과서에 넣어야 한다는 한국창조과학회 이사 전력에 이승만과 박정희의 독재를 미화하는 뉴라이트 지향 학자인 박성진 후보자를 청와대가 인선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지금 문재인 대통령은 75% 이상의 국민 지지를 받고 있다. 이 지지는 그간의 적폐 청산에 대한 국민의 열망과 전임 박근혜 대통령과 다른 문재인 대통령의 겸손하고 소통하는 행보에 높은 점수를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민들은 지금 아무리 높은 지지율을 받는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잘못을 저지르면 한순간에 지지를 철회할 수 있다. 대통령이 정말 잘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는데, 자신과 가까운 인사라는 이유로 자격도 안되는 사람을 장관후보자로 인선한다면 국민들은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그렇잖아도 류영진 식양청장으로 인하여 국민들은 청와대의 각료 인선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지 않다. 국민들 눈높이에 전혀 맞지 않는 낮은 수준의 인사가 어떻게 국가기관의 수장이 되었는데 의아해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이면 저 정도의 수준을 가진 사람도 각료가 되는구나 라는 비아냥도 있다. 또한 이런 인사를 한다면 전임 정부와 다를게 무엇이 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박성진 장관 후보자 내정을 철회하고 진정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인재를 장관후보자로 인선하길 바란다. 그것이 적폐 청산을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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