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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불안에 떨고 있는 주식시장 대책 없나

주식시장이 파랗게 질렸다. 오늘 시장 역시 얼마나 더 폭락할지 몰라 투자자들을 불안하다. 지난 주말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9.26포인트(3.18%) 하락한 2천416.76을 기록했다. 코스닥 역시 41.94포인트(4.81%)가 빠지면서 포인트 기준으로는 2007년 8월16일, 등락률 기준으로는 2016년 2월12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20.21포인트로 전일 대비 24.45% 치솟았다. 시장이 불안하다는 증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을 향해 25% 관세 폭탄을 터트리고 중국이 즉각 맞불 관세를 예고하면서 무역 전쟁이 현실화하자 아시아 증시 모두가 동반하여 일제히 폭락한 것이다.

이같은 패닉 셀링은 국내 증시뿐 아니라 주요 아시아국 증시 역시 마찬가지여서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하루에만 1천포인트 가까이 빠지면서 2만617.86까지 밀려났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 역시 3% 이상 하락했다. 지난달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서 촉발된 급락장 이후 간신히 회복세를 보였던 증시다. 글로벌 경제와 국내 경제 및 정치상황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주식시장이다. 활황세를 이루면 온갖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늘 불확실성이 짙게 도사리고 있기 마련이다. 산이 깊으면 골이 깊듯이 오르고 내리는 게 주식시장이다. 이러다가도 긍정적인 뉴스 한방에 회복되기도 한다.

문제는 개미투자자들이다. 주가가 폭락하면 너도나도 투매에 나서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늘 폭락장세에 성급하게 매도에 나서는 것은 바람지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언제나 그랬듯이 악재는 시간이 흐르면 다시 되돌아오는 게 주식시장의 원리다. 과거 9·11테러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악재를 만났을 때도 주가가 급락한 며칠 뒤 반등했던 만큼 투자자들은 더 기다려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시장의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자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전쟁 우려가 계속 이어질지도 문제다. 철강 수입에서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미국도 우리나라 제품의 경우 검토를 하겠다는 얘기가 나오듯이 미국과 중국 간에도 협상의 여지가 남아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현실화한다 하더라도 미국과 중국 모두 얻는 것보다 잃을 것이 많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부와 금융당국 또한 이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다각도의 대책을 마련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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