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양궁이 아시안게임 단체전 6연패를 달성했다.
장혜진(31·LH), 강채영(22·경희대), 이은경(21·순천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대표팀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양궁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대만을 세트 스코어 5-3(55-53 53-55 58-58 54-5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 양궁은 지난 1998 방콕 아시안게임 단체전부터 6개 대회 연속 아시아 정상을 굳건히 지켰다.
또 1978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양궁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11번의 대회 중 여자 단체전에서 9회 우승하며 아시아 최강자 지위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남자 리커브 단체전 결승에서는 오진혁(37·현대제철), 김우진(26·청주시청), 이우석(21·국군체육부대)이 팀은 이룬 대표팀이 대만에 3-5(55-56 53-53 58-51 55-56)로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컴파운드 혼성에서도 김종호(24·현대제철)-소채원(21·현대모비스) 조가 대만에 150-151, 1점 차로 패해 준우승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으로 신승을 거두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전반 5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선제골을 넣은 뒤 전반 16분 얄롤리딘 마셔리코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35분 황의조가 두번째골을 넣으며 2-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 수비 조직력이 갑자기 흔들린 한국은 후반 8분이크로미온 알리바예프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뒤 12분 상대 중거리슛이 황현수의 발을 맞고 골문 안으로 흘러들어가며 2-3으로 역전당했다.
한국은 후반 30분 손흥민의 도음을 받은 황의조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3-3 동점을 만들어 연장에 돌입했고 연장 후반 13분 황의조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황희찬이 성공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볼링 여자 마스터스 결승에서는 이연지(30·서울시설공단)가 이시모토 미라이(일본)에게 473-481로 패해 2위에 올랐고 함께 출전한 이나영(32·용인시청)은 동메달을 추가했다.
핸드볼 여자 준결승전에서는 한국이 태국을 40-13으로 대파하고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하며 대회 2연패에 한 발 더 다가섰지만 남자 4강에서는 한국이 카타르에 20-27로 패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카누 용선 남자 1천m 결선에서는 남북 단일팀이 4분36초459로 대만(4분31초185)과 인도네시아(4분34초947)에 이어 동메달을 획득했고 사이클 여자 단체 스프린트 동메달결정전에서도 김원경(28·대구시청)과 이혜진(26·연천군청)이 33초476으로 일본(33초911)을 따돌려 3위에 올랐다.
세팍타크로 남자 레구에서는 아시아세팍타크로연맹(Astaf)이 대회 직전 말레이시아에 남자 팀 더블 대신 남자 레구로 참가종목을 바꿔주는 특혜 속에 한국이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에 0-2(19-21 16-21)로 패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농구 8강전에서는 한국이 미국프로농구(NBA) 주전급 선수인 조던 클락슨(클리블랜드)를 앞세운 필리핀에 91-82, 9점 차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귀화선수 라건아(라틀리프)와 이승현을 앞세워 1쿼터를 22-18로 마친 한국은 2쿼터에 필리핀의 외곽슛을 막지 못해 42-44로 전반을 마친 데 이어 3쿼터에도 막판에 클락슨에게 연속 3점슛을 허용, 64-65로 끌려갔다.
그러나 한국은 4쿼터들어 전준범의 3점포 등으로 다시 리드를 잡은 뒤 김선형의 3점슛과 골밑슛에 이은 바스켓카운트 등으로 83-74, 9점 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고 이후 두자릿수 리드를 이어가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한국은 풀타임 출전한 라건아가 30득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양 팀 최다 득점을 올렸고 허일영과 김선형도 각각 17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