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8 (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버스 난폭운전 부상승객 피해보상 ‘몰라라’

김포 K운수 시내버스 급출발
60대 노인 갈비뼈 손상 병원치료
경찰, 운전기사 범칙금 딱지 불구
회사측 “블랙박스 영상안찍혀”
4개월째 보험처리 외면해 원성

시내버스 급출발로 버스에 타고 있던 할머니 승객이 갈비뼈를 다쳐 병원치료를 받는 등 고통을 겪고 있지만, 버스업체가 4개월이 넘도록 피해자에게 사과는커녕 병원비 등 피해보상을 외면하고 있어 원성을 사고 있다.

6일 피해자 A씨(65, 여)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 2일 오후 김포시 양곡에서 대곶으로 가기 위해 K운수 시내버스에 탄 뒤 뒤쪽 빈 자석을 향해 걸어가는 순간 버스가 급출발하는 바람에 좌석 손잡이에 갈비뼈를 부딪치는 사고를 당했다.

특히 당시 사고를 목격한 승객들이 “사람이 다쳤다”며 멈출 것을 요구했지만 운전기사는 무관심 한 태도로 약 3∼4Km 정도를 운행하다 결국 119 구급차가 도착한 뒤에서야 멈춰섰다는 것.

A씨는 119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됐고 진료 결과 전치 3주 이상(갈비뼈 손상)의 치료를 요하는 중상을 입었다. 이후 사건을 접수 받은 경찰은 조사 뒤 해당 운전자를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으로 스티커를 발부했다.

문제는 A씨가 의사의 소견에 따라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나 운수업체측이 ‘사고 상황이 블랙박스 영상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현재까지 보험처리(병원비)를 미루고 있다.

A씨 가족들은 “(버스회사가) 사고 당시 버스 내 여러명의 목격자가 있는데도 블랙박스 영상에 찍히지 않았다는 이유로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경찰 조사결과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지적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버스회사측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분개했다.

한 경찰관계자 역시 “운전자·승객의 안전 확보와 사고 발생 시 보험처리 등을 위해 운수회사 측에서 자체적으로 블랙박스를 설치하는 사례가 있지만 당시 사고 장면이 담기지 않았다는 것은 블랙박스 고장이나 품질 불량, 또는 관리 소홀이 의심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본보는 해당 운수업체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담당자가 출장 중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통화가 이뤄지지 않아 답변을 듣지 못했다.

한편, K운수는 김포지역을 비롯해 서울 등 수도권에서 190여대의 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지역의 대표 운수회사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