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국내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감염자가 발생하고 정부가 감염병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단계로 상향함에 따라 긴급 메르스 방역대책본부를 김포시보건소에 설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정하영 시장은 전날 오후 비상근무 중인 김포시보건소를 방문, 직원들을 격려하고 “메르스 대처에 철저를 기해 달라”며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시민들이 큰 혼란과 불편을 겪은 사실이 있는 만큼, 김포시에는 메르스가 전파 되지 않았지만 인근 서울에서 발생돼 확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내 의료원 응급실을 방문하는 환자 중 열병환자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시설과 장비 등을 재점검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보건소 황순미 소장은 서울시 메르스 양성환자 발생에 따른 대응을 위해 긴급 진행된 경기도 주재 영상회의 결과를 자세히 설명하고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
황 소장은 “영상회의에서 경기도는 확진자와 밀접접촉자 중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은 2명으로, 도는 접촉자 2명에게 ‘자가격리’ 조치하고 행동요령 안내와 응급키트 제공을 완료했다”며 “현재 이상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경기도 감염관리과로부터 시군구 방역대책반 구성 및 긴급대응을 요청받았다”고 보고했다.
시는 중동 방문시 메르스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입국 후 증상이 의심되면 병원에 가지 말고 반드시 김포시보건소 (031-980-5054)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연락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