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법원 경매 중 경기지역 주거시설 진행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0월 경기지역 법원 경매 진행건수는 한달 전보다 27.2%(419건) 늘어난 1천958건으로, 이 가운데 39.6%(776건)이 낙찰됐다.
이같은 경매진행건수 중 주거시설은 930건으로 전월(677건)보다 37.37%(253건) 늘어났다.
도내 주거시설 경매물건 중 낙찰된 물건은 380건(40.9%)으로 한달 전(292건)보다 30.13%(88건) 증가했다.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2.2%포인트 하락한 84.6%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6.5명) 대비 1.3명 줄어든 5.2명이다.
이처럼 경기지역 주거시설 진행건수가 늘어난 것은 도내 일부 지역에서 주거시설 유찰 물건 증가로 인해 진행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시·군별로 진행건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안성시(+40건), 안산시(+33건), 용인시(+24건), 평택시(+24건) 등이다.
지난 9월에 유찰된 물건으로 인해 진행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지역은 경기도 광주시, 남양주시, 화성시 등이다.
유찰된 물건을 제외한 ‘신건’이 크게 증가한 지역은 용인시(56건), 안산시(43건), 남양주시(33건), 고양시(31건) 등이다.
도내 주거시설 중 가장 많은 응찰자들이 몰린 경매물건은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장미마을 8층 아파트(133.5㎡)로, 26명 응찰해 전국에서 7번째로 많은 응찰자가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 아파트는 감정가(8억7천700만원)보다 5천여만원 높은 9억3천500여만원에 낙찰됐다.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그린시아 5층 아파트(84.9㎡)에는 25명이 응찰했으며, 감정가(2억6천200만원)보다 1천여만원 저렴한 2억4천만원에 낙찰됐다.
지지옥션 서지우 연구원은 “10월 경매 진행건수 증가에서 주목할 만 한 점은 신건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 9월 주거시설 신건은 941건 증가한 반면, 10월 들어 2천599건이 증가했다”며 “10월 경매 시장 낙찰률은 34.8%로 유찰된 물건이 많아 향후 경매건수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주철기자 jc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