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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n쉼]코로나19속의 2020년 미술

 

 

태어나서 이런 날들은 처음 이다.

그래도 희망을 이야기 하고 싶다. 언제나 절망속에서도 스스로에게 주문처럼 말했던 것처럼.

 

2019년 12월 프랑스 개인전을 마치고 영국을 거쳐 한국에 돌아와서 터진 코로나19는 차라리 휴식 시간 같았다. 하지만 일년동안 나아질 기미 없이 계속 되는 일련의 상황들은 혼자 있는 시간에 익숙한 작가에게도 점점 마치 질주하던 기차가 멈춘 것 같이 답답한 상황이다.

 

미술계 또한 많은 국제 전시를 취소 하면서 다양한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소통 방식을 강구 한다. 하지만 공간 안에서 입체적인 감상이 절대적 우의를 차지 할 수밖에 없는 미술 전시 특성상 고민은 더욱더 깊어 진다. 누군가가 말을 할 때 들어 보아도 정확한 제시는 없이 그럴 것이라는 추측만 들려 온다.

 

예측할 수 있는 경험의 시간들이 사라진 지금의 미술환경에서 모니터로 주고 받는 영상, VR 전시, 증강현실 접목등은 이 시간들을 새로운 미술 시스템을 마련하는 시간들로 삼아야 한다는 사실에는 모두들 동의 한다. 하지만 인간의 깊은 내면을 시각적 표현으로 손이 익숙한 작가들에게는 참으로 황당한 말이다.

 

2020년 국내외 미술계도 코로나19의 거리두기로 전시장은 여닫음을 반복하고 베니스, 광주, 서울비엔나레는 2021년으로 연기 했다. 따라서 비평 활동도 위축되고 국내외 레지던시 프로그램도 거의 중단이 되었다. 그런 가운데 열린 2020부산비엔나레의 야곱 파브리시우스 전시감독은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한 경험으로 스카이프, 줌등 온라인미디어에 강하고 사용이 자유로워 온라인 미술 플랫폼 활용을 잘했다.

 

작가로 참가한 수원시립미술관 ‘내 나니 여자라,’ 전이 팬데믹 기간인 9월8일에 개막식도 생략된 가운데 오픈 되었을 때 많은 우려를 했다. 하지만 미술관측의 빠른 온라인 전시로 다양한 홍보 덕분에 11월의 전시로 뽑히기도 하였다. 가까이에서 미술관의 적극적인 언택트 온라인 활동을 지켜 보며 이제 전시가 보여주는 것에서만이 아니라 다양하고 광범위한 온라인 확장이 필요 하다는 것이 느껴 졌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접어 드는 미술계의 목소리도 다양 하다.

한국미술계가 국제교류와 해외 유명작가들의 전시에 가려 빛을 못본 지역의 콘테츠 개발도 하고 한국사회의 고속 성장과 글로벌리즘 세계유행 추종에서 벗어나 우리 내면의 감정과 문화가 담긴 전시 문화를 보여 주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4차 산업혁명이라고 말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은 지금까지 가져 왔던 사고의 변화를 요구 하고 있다. 그래서 오는 2021년은 미술계에서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결국 준비된 자만이 그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만고의 진리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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