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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단 공급대책 예정…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 폭등·신고가 기록 갱신

 

부동산 거래의 ‘비수기’로 꼽히는 12월도 경기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폭증했다.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도 연일 신고가 또는 최고가격을 기록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경기도 아파트 매매량은 5만371건으로 전월(3만3524건)대비 50.2% 증가했다. 1년 전인 지난 2019년 12월 매매량(3만9486건)과 비교해도 27.6% 늘어난 수치다.

 

12월은 통상적으로 부동산 시장의 비수기로 꼽히지만, 집값 상승에 초조해진 무주택자들이 매수에 뛰어들면서 거래가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서울 거주자들이 상대적으로 주택 매매가격이 저렴한 경기지역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매입자거주지별로 보면 교통개선 기대가 높거나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 또는 서울과의 접근성이 높은 지역에서 거주자의 매입이 두드러졌다. 지하철 9호선 연장사업 추진 중인 남양주시, GTX-A노선 창릉역 신설을 앞둔 고양시 등이 그 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고양시 아파트 매매량은 3987건으로 전월 대비 39.3% 늘었으나, 서울 거주자의 매입은 1150건으로 83.5% 상승했다. 같은 기간 남양주시의 경우 2670건으로 119.0% 늘었고, 서울 거주자의 매입 건수는 824건으로 152.8% 올랐다.

 

용인시, 화성시는 서울 거주자의 매입 비중은 적었으나 전반적으로 매매량이 증가했다. 화성시의 경우 12월 5473건으로 70.9% 오른 가운데, 서울 거주자의 매입 수는 322건으로 87.2% 증가했다. 용인시도 전체 매매량 1864건, 서울 거주자 매입 513건으로 각각 43.2%, 109.4%씩 올랐다.

 

부동산정보업체 직방이 지난달 18일부터 한 달간 경기도 아파트 거래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1888개 면적(평형)의 거래 가운데 33.8%(638건)가 신고가 혹은 최고가 거래로 나타났다.

 

경기도에서 신고가·최고가 거래는 화성시가 6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남양주시(67건)와 고양시 덕양구(62건)가 뒤를 이었다. 의정부·평택시(38건), 부천시(22건), 수원시 영통구(21건), 양주시(20건), 고양시 일산동구·용인시 기흥구(19건) 등이 뒤따랐다.

 

고양시는 서울과 지리적 위치가 가깝고 GTX 등 교통 호재로 인해 고가주택의 상징인 ‘10억 클럽’에 진입했다. 고양시 덕양구 도내동 고양원흥동일스위트 84.98㎡는 지난 5일 11억원에 신고가로 거래됐고, 원흥동 삼송원흥역센트럴푸르지오 91.86㎡도 10억원에 거래됐다.

 

남양주시의 경우 다산동 다산한양수자인리버팰리스 84.62㎡가 이달 10일 9억9,000만원(8층)에 신고가로 매매되며 ‘10억 클럽’을 코앞에 뒀다.

 

화성시의 경우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동탄역 개통 예정에 따라 접근성이 개선되리라는 기대에 힘입어 크게 올랐다.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7.0 86.23㎡는 이달 5일 13억2000만원에 거래됐고, 동탄역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5.0 전용 96.81㎡는 11억6000만원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한편 김인만 경제부동산연구소장은 “패닉바잉, 거주 문제로 불안해하는 30대들이 구매를 주도했고, 특히 '영끌'이 가능한 가격이면서도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남양주시 등으로 몰렸다”라며 “정부에서 특단의 공급 대책이 나온다고 하지만, 지난해 부동산 대책 실패로 인해 구매 심리가 잦아들 만한 여건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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