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지난해 경기지역 오피스, 상가 공실이 늘면서 임대료가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투자수익률은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경기지역 중대형상가 임대료는 평균 26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2.36% 감소했다. 소규모상가는 22만8000원, 집합상가는 31만원으로 각각 2.67%, 1.5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중대형상가 임대료는 26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2.63% 감소했다. 소규모상가와 집합상가는 19만6000원(-2.71%), 27만6000원(-2.27%)으로 각각 줄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공실률이 늘고 매출액이 감소하면서 전반적으로 상가 임대료도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단 경기지역의 경우 소규모상가 공실률은 5.1%로 연초 대비 1.2% 증가했으나, 중대형상가는 9.6%로 연초보다 오히려 0.2% 감소했다.
전국 상가의 평균 권리금 유비율은 55.4%로 나타났다. 경기지역은 73.6%로 광주(73.9%), 부산(73.8%) 다음으로 높았다.
평균권리금 수준은 4074만원으로 조사됐다. ㎡당 평균으로 조사하면 서울이 85만3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경기지역이 56만1000원, 제주(48만7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오피스 역시 노후오피스 수요 감소 및 렌트프리 증가로 임대료가 감소했다. 경기지역 오피스 임대료는 11.8%로 1년 전보다 0.84% 줄었고, 공실률은 5.2%로 연초대비 1.6% 감소했다.
상업용부동산의 지난헤 연간 투자수익률은 4~6%대로 국고채(3년, 0.99%), 회사채(장외3년, AA-2.13%) 등 타 투자 상품보다 대체로 높았다. 오피스(6.01%)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고 중대형 상가(5.10%), 집합상가(5.40%), 중대형 상가(5.10%), 소규모 상가(4.62%) 순이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유동성 증가와 주택시장 규제 강화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자산가치가 전반적으로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모든 유형에서 -0.94~-1.66%P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경기지역은 소규모 상가와 오피스의 경우 각각 5.84%, 6.99%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중대형 상가(5.87%)와 집합 상가(5.83%)는 서울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중대형상가와 소규모상가 공실률은 각각 12.7%, 7.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투자수익률은 1.38%, 1.21%로 전기 대비 각각 0.25%, 0.13%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내수경기 침체로 공실률이 늘어난 반면 자산가액은 높아지면서, 상업용부동산 투자수익률은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공실률이 지난 4분기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임대료를 기대할 수 없게 된 데다 건물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률이 낮아질 것”이라며 “최근에 급매물로 나오는 상가 같은 경우 매매가 대비 임대료가 비싸다보니 투자수익률이 높을지 몰라도 전반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