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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중이니 돌아가세요’…道구청사, 반쪽짜리 도민공간 되나

내년까지 사회혁신복합단지 조성 및 도민 개방
구관, 조성안서 제외됐지만 보강공사기간 겹쳐
“작년 말 업무이양…내부공사, 도민행사 지장無”

 

경기도가 내년까지 수원시 팔달구 소재 구청사를 사회혁신복합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안전이상이 확인된 일부 건물의 보강공사 기간과 맞물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청사 구관에 대한 보수·보강 공사 착수 시점이 구청사를 본격 개방하는 내년으로 점쳐지는 한편 도는 공사가 건물 내부에서, 단지 조성과 별도로 이뤄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20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 구청사에서 진행되는 보물찾기 축제 ‘리얼 트레저 페스티벌’이 국내 지자체 기획 축제 최초로 세계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이는 오래된 건물에 실감 기술을 활용해 가상 보물을 찾는 이색 축제로, 지난해 11월 행사에는 3040명의 시민이 대거 참가하는 등 56년 된 구청사는 새로운 모임의 장이 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도의회 제373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구청사 보물찾기 프로그램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게 하는 것으로 지자체가 시행한 프로젝트로는 최대의 인원이 몰렸다”며 엔터테인먼트로써의 구청사 활용성을 소개했다.

 

앞서 도는 광교 신청사 이전으로 인해 인근 상권 침체가 우려되자 ‘사람이 모이고 지역이 살아난다’는 전략을 토대로 내년까지 구청사를 사회혁신복합단지로 조성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구청사를 도민에게 개방함으로써 일대 지역상권 활성화 및 도민 문화생활을 도모한다는 복안이지만 문제는 단지 조성 시기와 구청사 구관 건물 보강 시기가 맞물리게 됐다는 것이다.

 

지난해 중대시민재해 의무이행 실태점검에서는 구관 건축물의 기둥·보 또는 내력벽의 내력 손실에 대한 안전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관은 당초 사회혁신복합단지 내 도민휴식·향유공간인 사회혁신2관으로 거듭날 예정이었지만 현재 해당 구상안은 제2별관으로 이전, 단지 조성 계획에서 제외됐다.

 

도는 구관 안전이상 내용을 담은 ‘시설물의 중대한 결함 공고문’을 도청 누리집에 게시하고 외부출입구 3개소·연결복도 4개소 출입통제, 위험표지판 설치 등 당장 가능한 조치에 나섰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구조물 보강공사는 올해 설계용역을 거쳐 사회혁신복합단지가 조성되는 내년으로 점쳐진다.

 

단지 조성 시 더 많은 시민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구관은 구청사 중앙부인 데다 도민행사가 잦은 잔디광장 옆에 위치해 사소한 안전상 결함도 중대시민재해로 이어질 수 있어 철저한 대책이 요구된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말 사회혁신복합단지 계획 변경으로 구관 관리 업무를 이양받았으며 올해 보강공사를 설계하고 내년쯤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관 공사는 사회혁신복합단지 계획에 포함되지 않고 별개 사업으로 추진된다. 신축공사가 아닌 내부 보강공사이기 때문에 도민행사에는 크게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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