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프로배구 남자부 안산 OK금융그룹, 8년 만에 정상 도전

29일 정규리그 1위 인천 대한항공과 챔프 1차전 진행
OK금융그룹 정규리그 대한항공 맞대결 2승 4패 열세
‘해결사’ 레오의 공격 점유율 분산이 승패의 관건될 듯

 

프로배구 남자부 안산 OK금융그룹이 8년 만에 챔피언에 도전한다.


OK금융그룹은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0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인천 대한항공을 상대한다.


5전 3승제로 진행되는 챔피언결정전은 29일과 31일 대한항공의 안방인 인천에서 1, 2차전을 진행한 뒤 4월 2일과 4일에는 OK금융그룹의 홈 코트인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3, 4차전이 벌어진다.


4차전까지 챔피언이 결정되지 않으면 4월 6일 다시 인천 계양체육관으로 이동해 ‘마지막 승부’를 갖는다.


이번 시즌 20승 16패, 승점 58점으로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한 뒤 준플레이오프(PO)에서 4위 천안 현대캐피탈을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OK금융그룹은 정규리그 2위 서울 우리카드에 2연승을 거두며 챔피언 결정전에 합류했다.


OK금융그룹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건 2015~2016시즌 이후 8년 만으로 2014~2015, 2015~2016시즌에 이어 팀 통산 3번째 우승 도전이다. 


단판 승부로 진행된 현대캐피탈과 준PO에서 ‘해결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에게 공을 몰아준 OK금융그룹은 우리카드와 PO에서는 신호진, 송희채 등 토종 공격수를 활용하며 승리를 챙겼다. 


OK금융그룹은 준PO에서 레오가 52.63%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43점을 올려 승리하긴 했지만 55.88%에 달하는 높은 공격 점유율로 지나치게 레오에게 의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우리카드와 PO 1차전에서 레오의 공격 점유율을 41.22%로 낮추고, 신호진(공격 점유율 22.9%)과 송희채(공격 점유율 20.61%) 활용도를 높였고 2차전에서는 레오(12점·공격 점유율 30.43%), 신호진(9점·21.74%), 송희채(8점·17.39%)가 번갈아 가며 측면 공격을 시도해 2경기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안착했다.


미들 블로커 바야르사이한 밧수(등록명 바야르사이한·13.04%)도 속공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한 몫을 했다. 


PO 2차전에서 가장 많이 득점한 선수는 바야르사이한(13점)이었다.

 
정규리그에서 대한항공에 2승 4패로 열세인 OK금융그룹이 챔피언결정전에서 경기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레오의 공격 점유율을 조절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OK금융그룹의 상대인 대한항공은 극적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정규리그 막판까지 우리카드와 선두 경쟁을 벌이던 대한항공은 23승 13패, 승점 71점으로 정규리그를 마친 뒤 지난 16일 열린 우리카드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대전 삼성화재가 우리카드에 세트점수 3-2로 승리를 거두면서 승점 1점 차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와 같은 승점제로 정규리그 순위를 가린 2011~2012시즌 이후 1, 2위의 격차가 1점에 불과한 건 이번 시즌이 처음이었다.


정규리그 4회 연속 1위를 차지한 대한항공은 4연속 통합우승을 노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가 끝난 뒤 외국인 공격수를 교체했다.


링컨 윌리엄스가 부상으로 고전한 뒤 교체 투입한 새 외국인 선수 무라드 칸이 기복이 있고 개인 기량에서 부족한 면을 보이자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막심 지가로프(등록명 막심)를 영입했다.


키 203㎝, 몸무게 92㎏의 왼손잡이 막심이 챔피언결정전에서 힘을 내면, 대한항공의 측면 화력은 더 강해진다. 


이번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은 사상 최초 ‘외국인 사령탑 맞대결’로도 주목받는다.


부임 첫 시즌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쾌거를 이룬 오기노 마사지(일본) OK금융그룹 감독은 내친 김에 우승까지 노리고 있고 토미 틸리카이넨(핀란드) 대한항공 감독도 부임 후 3시즌 연속 우승을 바라고 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