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거의 매일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된다. 원하든 원치 않든 누군가를 설득하고 있다. 직장에서 업무하는 중에, 집에서 식구들에게도 내 뜻을 말하며 설득하는 상황들에 직면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거대한 협상 테이블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몇 가지 최근 뉴스를 보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보호무역을 위한 상호관세 결정을 앞둔 상황이어서 우리 정부는 외교력을 총동원해 관세 폭탄을 막기 위한 막판 ‘설득전’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의대생 복귀를 위해 대학은 계속 ‘설득작업’을 했지만, 마감시한까지 등록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결국 제적 예정 통보서를 발송하게 되었다. 그러자 제적을 앞둔 의대생들은 입장문을 내고 정부를 향해 의대협과 진심으로 ‘소통’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국민연금 개혁안이 드디어 국회를 통과했다. ‘협상 테이블’에서 여야는 오랜 줄다리기 끝에 보험료율(내는 돈)은 현행 9%에서 13%으로, 소득대체율(받는 돈)은 41.5%에서 43%로 올려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으로 마무리했는데, 「재정 안정화」와 「보장성 강화」라는 서로 충돌하는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충족시키기란 애초부터 힘든 일이었나 보다. 이 개혁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당장 내년부터
조용익 부천시장이 이광현 인천보훈지청장이 지난 26일 안중근 의사 115주기 순국 추념식에서 “노동자들이 본분을 지키지 않고 정치를 하고 있다”는 내용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강도 높은 비판 입장문을 발표했다. 조 시장은 27일 입장문을 내고 “이 지청장이 참석자들의 강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탄핵 정국과 관련된 정치적 주장, 왜곡된 노동 의식, 노동자 폄훼 발언을 이어가면서 차분하고 엄숙해야 할 추념식을 망쳤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또한 조 시장은 “이 지청장은 스스로 공무원 신분임을 밝히며 조심스러운 척 말문을 열었지만, 정치 중립 의무를 저버린 부적절한 발언을 의도적으로 이어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족의 독립 영웅을 기리는 공적인 자리에서 문제가 있을 것을 확실히 자각하고도 공무원으로서 해서는 안 될 정치 개입 발언을 쏟아낸 이 지청장은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라”며 재발 방지 약속과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부천시민연합, 부천촛불행동 등 25개 부천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부천비상행동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과 노동자를 폄훼한 이 지청장은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 경기신문 = 양희석 기자 ]
경기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이하 윤리특위)에 대한 규칙 정비 이후에도 징계안 심사가 지연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윤리특위는 경기도의원 자격과 윤리강령 위반 여부 등을 심사해야 하는 의무가 있지만 탄핵정국 여파로 당의 눈치를 보면서 징계 심사에 대해 논의하기를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민호(국힘·양주2)·유호준(민주·남양주6) 도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안 2건이 도의회 윤리특위에 계류돼 있다. 두 의원에 대한 징계안은 지난해 4월 15일과 올해 2월 13일 각각 윤리특위에 접수된 후 지금까지 별다른 심사 여부가 결정되지 않고 있다. 도의회는 지난달 27일부터 윤리특위 징계 심사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하는 ‘경기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시행하고 있는데, 실효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해당 규칙안은 도의원 징계안을 회부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 윤리특위의 회의에 부쳐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제는 윤리특위 회의를 진행해야 하는 도의원들이 탄핵정국 여파로 당의 눈치를 살피고 있어 징계안 심사 등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도의원들 사이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전까지 민감
김용태(국힘·포천가평) 의원이 국회에서 새롭게 구성되는 기후위기특별위원회와 연금개혁특별위원회의 위원으로 동시에 내정돼 시선을 모으고 있다. 당 비상대책위원인 김 의원은 현재 교육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 미래세대 관점에서 교육, 기후, 연금, 재정 분야를 아우르는 정책 조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의원은 27일 연금특위와 관련해 “지난 20일 통과된 ‘국민연금법 개정안’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구조적 해법 없이 청년들에게 미래부담 폭탄을 떠안기는 격”이라며 “특정 연령세대가 다음세대에게 연금재정부담을 전가시키지 않는 세대 간 정의의 원칙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법 개정안은’ 재석 277인 중 찬성 194인, 반대 40인, 기권 43인으로 통과된 가운데 김 의원은 반대표를 던졌다. 그는 또 국회 기후특위에 대해서는 “2050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만큼 중요한 건 산업과 일자리를 지켜내는 실행 가능한 정책”이라며 “명분과 현실을 동시에 담는 균형 잡힌 기후전략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SNS에 “두 특위가 다른 분야이지만 ‘세대 간의 원칙’을 세워야 한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같다”면서 “국민
지난 21일부터 전국적으로 발생 중인 중·대형 산불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역대 최대인 27명을 기록했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경북 의성군에서 사망 1명과 부상자 2명이 추가돼 이번 경상권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27명, 부상 3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경북 의성은 사망 23명과 부상자 21명으로 가장 큰 인명 피해를 입었다. 경남 산청에서는 사망자 4명과 부상자 9명, 울산 울주 온양에서는 부상자 2명이 각각 확인됐다.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 경북 의성·안동·영덕·영양·청송·경남 산청·하동·울산 울주 등 지역의 불길은 잡히지 않은 상태로 현재까지 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안동시, 청송군, 영양군, 영덕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앞서 중대본은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 잠정적인 추정치라는 점"이라며 "향후 산불 인명 피해 현황은 오후 12시, 오후 4시 기준으로 하루에 2회 안내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희상 수습기자 ]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유치 공모가 8개월 째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들의 홍보전은 계속되고 있어 혈세만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존치 가능성도 있어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위한 지자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6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에 뛰어든 7개 지자체들은 현재까지 홍보비와 자체 연구용역비 등으로 총 11억 9806만 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각 시·군체육회에서 자체적으로 사용한 홍보비까지 합하면 금액은 더 늘어난다.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 후보지 공모를 신청한 곳은 경기도 양주·동두천·김포, 강원도 춘천·원주·철원, 인천 서구다. 이들 중 한 지자체는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홍보, 자체 연구용역비 등으로 7억 2000만 원을 사용했다. 또 각종 행사 때마다 체육회 직원들이 파견돼 홍보전을 펼치기 때문에 행정력 낭비가 심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시·군체육회 관계자는 "인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전에 직원들이 투입되면서 생기는 문제점이 많다"며 "홍보를 하러 나간 직원과, 사무실에 남아있는 직원들 모두 피
프로야구 KT 위즈가 영남 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5000만 원을 기탁한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영남 지역 산불 피해가 커짐에 따라 피해 현장 복구와 지역 주민 지원을 위해 구단과 선수단이 뜻을 모아 5000만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빠른 시일 내 산불이 진화돼 일상을 회복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성남 성일고가 2025 전국 춘계남녀하키대회 남자고등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성일고는 27일 강원 동해 썬라이즈 국제하키경기장에서 열린 남고부 결승전에서 충남 아산고를 슛아웃 끝에 3-1로 꺾었다. 이로써 지난해 정상을 내줬던 성일고는 1년 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성일고를 우승으로 이끈 골키퍼 이지훈은 대회 남고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정민수는 득점상을 수상했으며, 임정빈 성일고 감독은 지도상을 받았다. 경기 초반은 팽팽했다. 1쿼터부터 3쿼터까지 양 팀은 득점 없이 공방을 주고받았다. 그러나 균형을 깬 쪽은 성일고였다. 4쿼터 2분쯤, 유효국이 공을 가로채 역습을 전개했고, 권예찬에게 패스가 연결됐다. 권예찬은 드리블 방향을 바꾸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이 과정에서 아산고의 반칙을 이끌어내 페널티 코너를 얻어냈다. 페널티 코너 상황, 정민수가 연결한 볼을 함상연이 스틱을 눕혀 방향을 바꾸는 디플렉션 슛으로 오른쪽 구석을 찔러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성일고는 이후 수비에 집중하며 승리를 지키는 듯했으나, 경기 종료 33초 전 아산고에 동점을 허용하며 승부는 슛아웃으로 넘어갔다. 슛아웃에서 성일고는 집중력을 되찾았다.
인천시가 제2영흥대교 추진을 위한 돌파구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광역도로 지정 신청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추진 방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안산시와 광역도로 지정 신청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광역도로는 두 곳 이상의 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망으로, 국토교통부가 지정 권한을 가지고 있다. 광역도로 지정 시 최대 50%의 국비 지원이 가능하다. 지자체 입장에선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어 대규모 도로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해법이 될 수 있다. 광역도로 지정을 위해선 우선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 광역교통시행계획에 제2영흥대교가 담겨야 한다. 대광위는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 수립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데, 전제조건인 안산시와의 협의조차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당초 시는 자체 쓰레기매립지인 영흥에코랜드 조성을 추진하며 제2영흥대교 건설을 계획했다. 제2영흥대교는 옹진군 영흥도에서 안산시 대부도까지 약 13㎞를 연결한다. 하지만 지난 2022년 영흥에코랜드 조성사업 백지화로 제2영흥대교 추진도 함께 동력을 잃었다. 게다가 시의 사전타당성 검토 결과 사업비는 5800억 원, BC값은 0.43으로 나타나 사실상 무산
남동구를 찾은 유정복 인천시장이 만수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경기신문 2024년 2월 6일자) 남동구가 시비 지원을 위해 만수천을 소하천으로 지정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지만 변경까지 1년이 소요될 전망이다.(경기신문 2024년 11월 15일자) 지난해 2월 유정복 인천시장은 연두방문으로 남동구를 찾았다. 당시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1호 공약인 만수천 복원사업의 행‧재정적 지원을 건의했고, 유 시장은 먼저 소하천 지정을 마치면 지원해준다는 약속을 남겼다. 만수천은 30년 넘게 흐르지 않고 있다. 콘크리트로 덮인 이 일대의 초록색은 옥상에 칠해진 방수 페인트 뿐이다. 지난 26일 오전 9시쯤 찾은 만수복개공영주차장. 깨진 유리창부터 빈 캔 등 각종 쓰레기가 나뒹굴었다. 물길이 떠난 자리를 수백 대의 차량이 메웠다. 차량들이 끊임없이 드나들며 또 다른 ‘흐름’을 만들고 있었다. 꽉 찬 주차장 양옆에는 상가를 비롯해 주택·빌라들이 빼곡히 심겨있다. 골목은 차량이 비집고 들어섰다. 평일 낮이라 그나마 한산하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시의 선행조건이 소하천 지정이라면, 인근 주민과 상인들에겐 ‘주차공간 확보’다. 만수천 복원 얘기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