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과의 만남에도 불구하고 11일 “5월말까지는 가부 간에 결정이 나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등 ‘친박 복당’과 관련, 압박 수위를 높였다. 박 전 대표는 이날 호주와 뉴질랜드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 문제는 현 지도부가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차기 지도부로 넘긴다는 것은 책임 회피”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10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만남 이후에도 박 대표가 수긍할 만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이명박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이명박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복당에 대해 거부감이 없으나 이는 당에서 알아서 할 문제”라며 “당의 공식 절차를 밟아서 결정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를 (당측에 전달)하겠다”고 말했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당의 공식적인 결정을 무한정 끌고 갈 수는 없다”는 박 전 대표의 의견에 “물론이다. (7월) 전당대회까지 끌고 가서는 안된다”고 답한 것을 두고 복당 시기를 좀 더 명확히 하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어제도 (이명박 대통령과 회동에서) ‘5월말까지는 결정나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드렸다”면서 “거기에 대해 어쨌
통합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지난 10일 회동을 두고 ‘쇠고기 민심’으로 20%대로 추락한 지지율에 대한 고육책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또한 박 전 대표의 “청와대가 매일 검찰에 전화한다”는 발언과 관련, 표적 수사와 야당탄압은 정권에 도움이 되질 않는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노은하 부대변인은 11일 논평을 통해 “지난 10일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만남은 불안한 국정운영에 분노한 민심을 풀어줄 해법을 모색하고 고민한 흔적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서 “국면전환용 이벤트성 만남”이라고 비판했다. 노 부대변인은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민심을 파악하고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쇠고기 문제와 관련해서 이것은 국민의 소리를 들어야 될 일이지 이념의 문제는 아니다’는 박근혜 전 대표의 질타를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변인은 이와함께 “이제라도 이 대통령은 스스로가 줄곧 견지해 온 ‘내 경쟁자는 외국의 지도자’라는 식의 독선적인 정치행태가 오늘의 민심이반을 초래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대한민국 야당을 국정운영의 경쟁자이자 동반자로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의 “청와대가 매일 검찰에 전화 한다”는 발언과 관련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이 지난 10일 은둔생활을 해오던 지리산을 내려오면서 “산은 내게 흔들리지 말라고 했다”며 귀경했다.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 지지모임인 ‘JOY’에 보내는 편지를 통해 “허허 웃고, 툭툭 털고, 일어 나라고 산은 이렇게 말했다”면서 “산은 내게 흔들리지 말고 이재오로 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 의원의 글은 정치적 복귀가 아니냐는 조심스런 관측을 낳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이어 “패장은 군말을 하지 않듯이 장수는 전장을 떠나지 않는다”면서 “우리의 꿈은 오직 하나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고 실세로 살아오던 그는 이번 총선에서 패한 것을 두고 “큰 비가오고, 눈바람이 몰아치고, 구름이 산을 덮어도 지리산이 흔들리는 것을 본적이 있느냐”면서 지금 자신이 처한 현실을 날씨에 비유하며 지리산처럼 흔들리지 않고 언제나 정치계에 있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한 그는 총선의 패배를 지리산에 빗대어 “20일 전 지리산의 신록은 서러움 그 자체였다”면서 “오늘 지리산의 신록은 기쁨을 넘어 환희의 결정”이었다고
통합민주당은 7일 열릴 쇠고기 청문회에서 굴욕적이고 졸속적인 협상에 대해 국민의 건강과 안정성을 들어 진실을 밝히기로 한데 대해 한나라당은 책임있는 공당의 모습이 아니라며 비난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6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잘못된 수단을 바로 잡기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며 쇠고기 청문회와 관련 당의 모든 역량을 모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 원대대표는 특히 ▲굴욕적이고 졸속적인 협상을 하게 된 배경 ▲국민의 건강과 안정성 문제 ▲축산농가에 대한 대책 및 책임문제 ▲향후 재협상 추진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따지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앞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쇠고기 재협상 촉구결의안을 국회차원에서 통과시키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협상의 책임있는 인사에 엄중한 문책을 결정할 것이며, 잘못된 협상으로 농림식품수산부장관의 해임건의안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 검역주권은 미국에게 내주더니 우리나라 정부는 (대만과 일본 정부의 협상 내용에 따라 추가협상 문제를 다루겠다는 것은) 대만과 일본정부에 (우리)협상을 맡기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우남 농해수위 간사도 쇠고기 청문회와 관련
전국에서 1천여명이 넘게 금배지를 달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299명이 금배지 확보에 성공했다. 그토록 열망하는 금배지 가격은 얼마나 할까? 왼쪽 가슴에서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는 국회의원의 상징이자 대명사인 금배지의 가격은 노력에 비해 싸다. 나사형이 1만9천500원이고 옷핀형은 2만5천원이다. 금배지의 뒷면에는 1번에서부터 299번까지 숫자가 새겨져 있고 당선 후 등록 순서대로 배부하게 된다. 바탕 재질은 은이고 금으로 도금을 한 소위 ‘도금 배지’다 금배지의 규격은 1.6cm의 원형으로 무궁화 모양이 새겨져 있다. 그안에 한자로 ‘국(國)’자 문양이 새겨져 있다. 바탕색은 자주색으로 원 안의 무궁화 꽃모양은 금색이며 글자는 흰색이다. 무게는 6g이다. 만약 의원들이 실수로 금배지를 분실하거나 훼손됐을 경우에는 잃어버린 사유를 신고하고 재교부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2만원 가량의 배지 가격에 비해 누리는 특권은 크다. 약 25평의 국회 내 방이 주어지며 의원 의정 활동을 보좌하는 4급보좌관 2명과 5급 비서관 1명, 7급 9급 직원 2명을 둘 수 있다. 국회의원의 임금은 연봉 1억2천만원 가량에 각종 지원금이 더해지는 등 적잖은 수입도 보장받는다. 특히
한나라당와 정부는 6일 미국산 쇠고기 안정성을 확보하고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TF팀을 구성키로 하고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2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그동안 쇠고기 수입 협상과 결과에 대해서 야권에서 많은 반대가 있었고, 국민들도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에도 쇠고기 수입 문제와 관련해 TF팀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또 “정부에서도 이 문제에 관해서 TF팀을 좀 구성 해주시길 바란다. 청와대에도 마찬가지로 이 부분에 대해서 TF팀을 구성해서 국민 건강에 아무 유해가 없도록 만반의 대책을 국민 앞에 내놓도록 해야 된다”면서 “당·정·청에서 각자 TF팀을 구성, 검토를 해 대책을 강구하도록 해야한다”고 제의했다. 특히 그는 “97년 이후 미국에서 광우병 발생 사례가 전혀 없었지만 만에 하나라도 앞으로 발생했을 때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규제하는 데 대한 특단의 대책도 마련되어야 한다고 본다”면서 “이것이 국민의 요구이기 때문에 이 요구를 우리가 받아들여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야권에서 요구하는 쇠고기특별법에 대해서는 분명이 반대했다. 야권에서 요구하는 쇠고기 수입
정부와 여당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대책으로 원산지 의무표시 대상을 확대, 추진키로 했다. 6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당정은 이같은 내용을 논의하고 미국산 쇠고기를 국민들이 알고 먹을 수 있도록 쇠고기 원산지를 반드시 밝혀야 하는 대상음식점을 ‘100㎡(약 30평) 이상’으로 기준을 대폭 낮추기로 했다. 현재는 300㎡(약 90평)이상의 식당만 의무적으로 원산지를 표시해야 하고 다음달 22일부터는 기준이 ‘100㎡(약 30평) 이상’으로 낮아지게 된다. 이 기준을 추가로 크게 낮추거나 아예 모든 음식점을 대상으로 시행하겠다는 얘기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대형 식당만 원산지 단속을 하면 대형 식당에 못 가는 서민들만 미국산 쇠고기를 모르고 먹게 된다는 여론에 주목하고 있다”며 “쇠고기를 취급하는 모든 식당으로 대상을 넓히는 것까지 포함, 표시 의무제를 대폭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현재 원산지 의무 표시 대상이 아닌 학교 및 직장, 군 급식소 등도 포함시키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오전 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이 같은 원산지 표시 강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부처간 조율이 진행되
통합민주당 등 야권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차단을 위한 ‘쇠고기 특별법 추진’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그간 정부가 쇠고기 재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검토하겠다고 밝혀온 야권의 집단 움직임이 시동을 건 것이다. 한나라당은 야당의 쇠고기 전면 재협상 요구와 특별법 제정 움직임에 대해 재협상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진화에 나서고 있다. 또한 정부는 지난 3일, 4일 서울 종로와 청계천 등지에서 연이어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집회를 불법으로 규정, 사법처리할 뜻을 내비침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는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은 5일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쇠고기 협상 무효화 추진위’ 회의에서 오는 7일 열릴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주관 쇠고기 청문회에서 정부가 야권의 재협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8일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의 전면개방을 골자로 한 ‘한·미간 협상결과 백지화’의 특별법을 발의키로 방침을 정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 자리를 통해 “정부는 국제적인 협상이라 재협상이 안 된다고 얘기하지만 아직 장관고시도 안된 상태”라며 “잘못됐으면 장관고시 하지 말고 기다렸다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7일 국회에서 열리는
여야는 1일 대구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집단 성폭력’ 사건과 관련, 정치권 차원의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자체 진상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전재희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우리 아이 지키기본부’를 설치하는 한편 이번 사건의 진상 파악에 나섰다. 또한 유괴 등 아동 대상 범죄와 인터넷 음란유해물 차단 등 학교 안팎의 유해환경 해소 대책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조윤선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유괴 뿐만 아니라 인터넷 음란물 환경, 학교 폭력 등과 관련된 전반적인 보호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면서 “우리아이 지키기본부는 대구지역 의원과 청소년, 교육 등에 관여한 의원들로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재섭 대표는 최고회의에서 “수사기관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서 이번 사건의 정확한 전모와 피해 실태 등을 숨김 없이 밝혀야 한다”면서 “교육 당국의 안이한 대처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은 만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민주당도 ‘대구어린이 성폭행사건조사위원회’를 설치, 이날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진상 규명과 대책 마련 방안을 논의했다. 안민석 의원은 “이번 기회에 아이들이 놓여있는 학교 안팎의 환경을 총체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며 “현재 학생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운하 추진과 관련해 청와대는 추진은 하되 필요할 경우 각 단계별로 충분한 국민 여론을 수렴, 민자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1일 브리핑에서 “기본적으로 사업을 민자로 진행하겠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고 말하면서 “각 단계마다 합의도출이 필요하다면 충분한 여론을 수렴해 (추진)하겠다는게 기본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 “혼란스러운 측면이 있으나 청와대 입장은 (여론수렴 후 추진이라는)기존의 입장과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민자방식에 대해서는 “민간 사업자들이 사업계획서를 내 ‘이렇게 한번 해 보겠다’는 제안을 하면 타당성과 적합성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대운하를 반대하는 전문가 및 시민단체, 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국민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이같은 배경으로 “지난 대선과 총선을 거치면서 대운하 문제는 타당성을 둘러싸고 객관적, 이성적 토론의 장이 아닌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대운하를 선호하는 정당과 지지자들은 무조건 찬성하고, 반대론자들은 무조건 반대하는 정치적 논란으로 번졌다”면서 “그런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일단 유보한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