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말을 아끼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2일 ‘원칙론’에 이은 “한나라당 당원으로써 대선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무소속 출마를 놓고 “정도가 아니다”고 말하면서 “원칙과 상식에 의한 당 운영”을 강조, 당 운영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그동안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전 총재의 구애를 받아온 박 전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사실상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로, 향후 한나라당 내분 수습에 이은 대선 구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것으로 전망된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삼성동 자택 앞에서 이 후보의 ‘정치적 파트너, 소중한 동반자’ 선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는 제가 한 일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라면서 “한나라당으로 정권을 교체하는 것은 모든 당원의 열망”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그런 차원에서 이 전 총재가 출마한 것은 정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한나라당 당원이고 한나라당 후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12일 ‘구국 대장정’이란 슬로건으로 나흘간의 지방 민생행보에 나섰다. 이번 이 후보의 구국대장정 행보는 이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사실상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함으로써 이 후보로서는 ‘보수지지층 확보’라는 측면에서 더욱더 중요해졌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선거사무소가 설치된 남대문 단암빌딩에서 ‘구국 대장정’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출정식을 가졌다. 이 후보의 이번 지방순회 초점은 바닥 민심을 잡겠다는 것. 이혜연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전국투어를 통해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발로 뛰자, 아래에서 위로, 창을 열자’는 자세로 국민에게 다가 설 계획”이라면서 “대한민국을 살리겠다는 구국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의 첫 방문지는 자신의 연고지인 충남 예산으로 자신의 연고지에서 출발해 30% 지지층 확보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대전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지지자를 상대로 출마 배경을 직접 설명한 뒤, 시내의 한 어린이집을 방문해 보육현장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한다. 이 후보는 충청권에서 하루를 묵은 뒤 13일 대구.경북(TK)으로 이동, 구미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도 방문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정통성 있는 정당의 정통성 있는 후보가 정권을 교체하는 것은 역사의 순리”라며 당을 중심으로 한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한나라당 내홍과 이회창 전 총재의 탈당에 이은 대선출마 등으로 얼룩진 당의 어려움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승부수다. 또 박근혜 전대표에 관해서는 “따뜻하고 진정한 배려가 부족했다”고 말하면서 ‘정치적 파트너’로서 정권교체의 동반자가 돼 줄 것을 당부했다. 이 후보는 “제가 부족한 탓”이라며 “더 열린 마음으로, 더 낮은 자세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해 일련의 사태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그러면서도 경제대통령의 이미지는 그대로 살려 ‘초심으로 돌아갈 것’임을 강조했다. 이명박 후보는 박근혜 전 대표가 그동안 강조해 온 ‘진실성’에 대한 답변도 잊지 않았다. ‘소통의 정치’와 ‘마음의 정치’를 펼치겠다는 것. 이 후보는 박근혜 전 대표와 강재섭 당대표, 그리고 자신이 마음을 열고 숙의할 수 있도록 정례회동을 제의했다. 그는 “그간 당 대표나 국회의장을 지내셨던 분들의 중지 또한 모으도록 하겠다”고 말해 그동안 서운했던 모든 세력들간의 화합과 실천을 약속했다. 또 당헌 당규의 절차에 따라 대선과
무소속 이회창 대선후보는 11일 캠프 대변인에 이혜연(44·여)씨를 임명했다. 이혜연 대변인은 이화여대 신방과 대학원을 졸업한 방송작가 출신이다. 이 후보와는 지난 2002년 대선을 전후로 연설문이나 강연문 작성 등과 관련해 도움을 주면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대변인에도 역시 여성인 조용남(42·여)씨가 임명됐다. 조 부대변인은 한국혁신전략연구원 전문위원과 사단법인 양성평등실현연합 운영위원을 지냈다. 이 후보는 이와 함께 정무팀장에 허성우(48) 국가디자인연구소 소장, 국가서비스팀장에 이순영(55) 뉴라이트 바른정책포럼 공동대표, 조직 2팀장에는 이성희(58) 전 한나라당 사무부총장을 각각 임명했다. 이성희 조직2팀장은 이명박 후보측 선대위에서 상근특보단으로 발탁된바 있다. 이로써 이 후보 선거대책기구는 전략기획팀 등 기존 5개에서 8개 팀으로 확대됐다.
한나라당 내란의 중심에 서 있던 이재오 최고 위원이 8일 “모든것을 버리고 백의종군 하겠다”면서 사퇴의사를 밝혀 한나라당 내분이 가라앉을 수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진수희 의원을 통해 발표한 사퇴성명에서 “이회창 전 총재의 탈당과 출마에 큰 충격을 받았고 아울러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은 배신과 분노를 느꼈다”면서 “당내 화합이 중요한 상황에서 이명박 후보의 당선을 위해 모든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 “저를 지렛대로 그 어떤 권력투쟁도 중단해야 한다”면서 “백의종군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당원동지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이제 한나라당은 안으로는 화합과 단결하고 대선승리를 위해 ‘사즉생’의 각오로 임해야 한다”면서 “그리하여 시대적 요구이자 국민적 염원인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특히 “나의 퇴진을 조건으로 내걸었던 박근혜 전 대표와 그 추종세력들에게 그 조건을 풀어주고자 한다”면서 “내가 물러난 만큼 박 전 대표측은 또 다른 조건을 제시하지 말고 정치적 이해관계의 전략적 고려 없이 이 후보의 당선을 위해 전심전력해 주길바란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표측 반응은 아직 냉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8일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초청 연설에서 “현 정부의 대북정책은 실패”라고 말해 보수진영 표심달래기에 나서는 등 향후 이회창 후보와의 보수진영 적자 논쟁에 불씨를 당겼다. 이는 이회창 후보가 지난 7일 이명박 후보의 “‘대북관’이 애매모호하다”고 비판하는 등 보수진영의 대들보는 자신이라고 밝힌데 즉각적인 반응으로 향후 이회창 후보와 보수진영 대표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명박 후보는 이날 오후 재향군인회 초청 연설에서 ▲올바른대북정책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고 ▲최근 논란이된 NLL문제 및 북한 비핵화와 ▲향후 군의 전력개발에 대한 투자 약속 등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은 ‘탈 이념 경제우선’이란 기조는 유지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서울시장 재임시절 서울시청 청사를 태극기로 뒤덮었던 일화를 소개하며 “우리나라는 해방 이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국가정체성을 바탕으로 발전해 왔다”면서 “나와 한나라당의 이념도 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북방한계선(NLL)과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 등에 대해서도 전사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자신이 보수’라는 입장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사진>는 7일 “이번에는 반드시 정권 교체를 통해 나라 근간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남대문 단암빌딩 5층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전 총재는 “이대로 간다면 우리에게는 더 이상 미래가 없다”고 말한 뒤 “지난 반세기 동안 국민의 땀과 눈물로 이룩한 대한민국 신화는 사라질 것”이라면서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좌파정권을 바꿔야 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 전 총재는 이어 “원칙 없는 대북정책으로 인해 북한은 핵실험까지 하는 등 핵보유국 행세를 하고 있다”면서 “그로인해 우리 안보의 보루였던 한미동맹은 존폐의 기로에 섰으며, 경제는 동력을 잃고, 일자리는 줄어들고, 공교육은 붕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전 총재는 “한나라당은 정권만 교체하면 된다. 경제만 살리면 된다”는 실망을 안겼고 “북핵폐기와 무관하게 대북지원을 하겠다는 한나라당의 ‘햇볕정책 고수’라는 후보의 대북관도 애매모호 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 총재는 이어 “(자신이 선출되면)헌법개정을 포함한 과감한 정치개혁과 권력구조를 개편 단행하고 대북정책 및 외교정책을 근본적으로 재정립하겠다”고 주장했다. 또 “땅에 떨어진 국가기강을 바로 세우는
이회창 전 총재 대선출마 선언을 두고 한나라당은 “당원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며 “오늘 대한민국 정치사에 분열과 배신의 주홍글씨가 새겨졌다”고 평가했다. 한나라당은 7일 오후 3시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강재섭 대표최고위원은 이자리에서 “이 전 총재의 출마는 정치의 도를 저버린 것으로 결국 당에 침을 뱉은 것”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강 대표는 이어 “부부간에도 이혼할 때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소송하거나 헤어지는 법인데 이 전 총재는 그런 도리마져 저버렸다”면서 “그분이 아무리 미사여구로 얘기를 해도 말이 안된다”고 덧붙였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50%에 육박하는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후보의 국민적 열망을 여지없이 깨는 행위에 대해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것은 역사의 순리가 아니며 역사를 꺼꾸로 가는 것으로 당원에 대한 도리도 아니다”고 말했다. 전재희 최고위원도 “정권교체를 위해 출마하신다고 하셨는데 오히려 정권교체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온 국민이 다안다”면서 “정말 빈 마음으로 면벽 수양하시면서 생각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형준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부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지방에서 칩거하며 장고를 거듭한 결과가 결국 ‘출마’로 이어졌다. 이 전 총재는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그동안 고민해왔던 부분이 무엇이었는지를 털어놨다. 이 전 총재는 출마 배경을 설명하면서 “보수 세력의 분열이 아닌 ‘보완’”이라고 주장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전 총재의 출마설이 결국 보수진영을 갈라놓는 ‘분열’로 갈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었다. 이런 우려를 이 전 총재는 ‘보완’이라는 말로 갈무리 했다. 자신의 뜻에 동조하지 않는 보수진영을 자극하지 않고 동조하는 세력들에 대한 신념을 줄 수 있는 고민의 결과물로 보여진다. 이 전 총재는 또한 지금이 ‘혈혈단신’으로 정치에 뛰어들었던 96년으로 돌아가는 시점으로, “모든 것을 버렸다”고 말했다. 지난 96년 정치계에 첫 입문할 당시 ‘초심’으로 돌아가 이번 대선에 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자신이 한나라당이라는 거대한 조직과 울타리에서 안주해 초심을 잃어버린 결과, 그동안 2번의 고배를 마셨다는 반성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이 험난한 가시밭길을 가겠다’는 의지가 결국 정권교체가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고 매듭짓고 있다. 이 전 총재는 남아있는 한나라당원들에게 “
이승만·박정희 前 대통령 묘소 참배 계획 한나라당 총재가 보름여간 지속된 대선 출마 장고를 정리하고 7일 자신의 빈 사무실에서 입장을 발표한다. 이 전 총재측 이흥주 특보는 6일 “이 전 총재가 장고를 거듭한 끝에 결론을 정리했다”면서 “기자회견 준비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특보는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정치 일선에 다시서는 큰 결단”이라고 말해 이 전 총재가 사실상 출마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또 기자들의 출마 선언이 아닐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이 특보는 “언론에서 이미 다 출마하는 쪽으로 알고 있고 그렇게 썼는데 그걸 뒤집으면 수습이 더 힘들어지고 혼란스러워 지는게 아니냐”면서 이 전 총재의 출마가 확실함을 시사했다. 기자회견이 벌어질 장소는 이 전 총재의 개인 사무실이 있는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단암빌딩 5층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재는 이 자리에서 그간 장고에 대한 입장과 정계 은퇴 뒤 다시 국민들 앞에 서는 그동안의 심정 등을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으로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단암빌딩은 이 전 총재가 그동안 정계를 떠나 여러가지 어려운 삶의 시간을 보냈던 것을 감안, 빈 사무실에서 하는게 옳다는 실무진의 의견을 이 전 총재가 흔쾌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