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문산역에서 역사적인 남북철도연결구간 열차시험운행 행사를 지켜보던 박중대(74) 옹은 시종 감격에 복받친듯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느라 정신이 없었다. “빵~” 오전 11시 28분, 이윽고 철마가 요란한 기적소리를 내면서 출발을 알리자 박 옹은 ‘멍’하니 넋을 놓은 채 잊을 수 없는 그 때의 가슴아픈 과거로 함께 거슬러 달려갔다. “13살 때 남한으로 오면서 원산과 흥남에 두 삼촌이 있었어. 근데 얼굴이 통 기억이 나지 않아” 반세기를 훌쩍 넘는 세월이 박옹을 그렇게 만들었다. 박 옹이 고향 흥남을 떠나온 건 지난 1947년 4월. “13살 되던 어느 봄날이었어. 열차를 타고 한탄강 쪽으로 무작정 밤새 걸어 38선을 넘었어” 한낱 추억처럼 이젠 먼 옛날의 이야기가 되었지만 그때의 기억만큼은 박 옹의 뇌리에 또렷히 각인돼 있다. 어머니 아버지 손을 꼭 붙잡고 칠흑같은 어둠을 뚫고 38선을 넘었다. “그때 열차 운행은 안했어. 그냥 걸어서 38선을 왕래할 수 밖에 없었어. 38선에 도착하니 말로만 듣던 코큰 미군과 남쪽 경찰이 있었어” 박 옹은 반
수원시에서 청소년의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팔달구 인계동에 있는 수원청소년문화센터(관장 엄익수) 부지 1만7천여평 전체가 금연구역으로 선포된다. 센터는 오는 26일 오후 3시 센터 야외광장에서 담배.탄산음료.폭력 등 청소년 유해요소를 차단, 건강한 수련시설로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그린 존(Green Zone)’ 선포식을 갖는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선포식에서는 센터 야외광장 일대가 수원팔달구 보건소로부터 ‘금연지역 홍보거리 1호’로 지정될 예정이어서 센터 빌딩 내부뿐 아니라 야생화생태공원, 야외광장, 체육공간 등 센터 주변 부지 전체에서 흡연이 금지된다. 이를 위해 센터는 센터 곳곳에 금연거리를 알리는 현수막을 설치하고 팔달구보건소 이동금연클리닉과 함께 금연홍보부스를 운영하면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금연서약을 받을 계획이다. 센터는 또 ‘탄산음료 제로 지역’을 선포하기로 하고 이미 자판기에서 콜라와 사이더 등 탄산음료를 뺐으며, 센터 내 매점 2곳에서도 탄산음료를 팔지 않기로 외부 임대업자와 협약을 맺었다. 이와 함께 센터 주변 공터에서 가끔 발생하는 청소년 폭력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센터 당직자가 인근 파출소 경찰관과 함께 야간시간대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영통공원 등 4곳 체험학습장 인기 수목·식물 풍부… 어류·조류 서식 계절별 꽃·곤충 등 프로그램 다채 ‘물푸레나무 이름의 유래를 아십니까?’ 물푸레나무는 가지를 잘라서 물에 담궈 놓으면 물이 푸르게 변하기 때문에 생겨난 이름이다. 또 자귀나무는 나무 잎이 밤만되면 귀신같이 접힌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이다. 흐린 날 낮엔 접히지 않는다. 매탄초등학교 5학년1반과 3반 37명의 학생들이 수원 영통중앙공원 인근에서 펼쳐진 ‘공원이용 프로그램’에 참여해 배운 내용이다. 학생들은 생태공원을 체험하며 평소 그냥 지나치면서 느끼지 못하던 내용들을 배웠다. 땅을 보지않고 숲을 체험하는 과정에서는 숲이주는 즐거움과 고마움도 알게됐다. 나무 이름들을 알게됐고, 나무들의 나이테를 보며 나무 나이를 아는 방법도 터득했다. 인생 나이테를 그리면서 학생들은 나이테 목걸이도 제작했다. 여기에는 학생들이 생태공원을 돌며 기억에 남는 나비와 곤충 등 원천천의 모습도 담았다. 5학년3반 이승연 학생은 “처음 참가한 생태 공원에 와서 나무가 우리에게 주는 고마움도 느끼고, 나이도 알고 정말
수원시가 톡톡 튀는 세무 행정으로 장애인들의 납세 편의를 위한 점자안내문을 제공한다. 점자안내문은 시각장애인들이 고지서를 받더라도 확인할 수가 없다는 점에 착안해 기획됐다. 해당자는 수원시에 거주하는 1급~4급 장애인 881명. 지방세 기준 고지서 부과건수는 916건이다. 점자안내문은 주민세, 재산세, 자동차세 등 정기분 지방세 고지서와 함께 빠르면 다음달 1일부터 제공돼 투명세정 확립차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가능했던 건 시가 청내 혁신분위기를 조성하면서 비롯됐다. 세정과 김민규(36)씨는 “청내 혁신차원에서 시각장애인들에게 보다 나은 세정 업무를 제공하기 위해 고민해 왔다”면서 “이 제도가 다른 분야에 까지 확대 돼 장애인들을 위한 행정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 황금 복돼지를 잘 길러라.’ 기업은행 경수지역본부가 10일 수원지역 어린이들의 꿈과 행복을 위한 황금복돼지 3만개를 수원사랑장학재단에 기증했다. 최근 학생들의 저축률이 낮아지는 것을 우려한 기업은행측의 고육지책이자 수원시가 미래의 꿈나무 인재 양성을 위해 마련한 것이다. 이날 후원하는 자리에는 박종규 기업은행 경수지역본부장을 비롯 김용서 수원시장, 홍기헌 수원시의회 의장 및 우봉제 수원사랑장학재단이사장, 윤상국 기업은행 동수원지점장 등이 참석했다. 김용서 수원시장은 “황금 복돼지를 보내준 기업은행에 감사드린다”며 “수원사랑장학재단이 시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인재 양성의 기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사랑장학재단은 수원의 미래를 이끌어갈 동량지재를 육성하는 장학사업에 동참해준 기업은행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수원 각 초등학교에 장학재단 홍보용으로 배부할 계획이다. 또 수원의 각 학교들은 학교별로 일정기간 저금해 수원사랑장학재단에 기부할 방침이다. 기업은행의 꿈나무 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꾸준히 전해지고 있다. 지난 3월15일 기업은행 경수지역본부는 도내 중
수원시는 8일 오후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 아트홀에서 제35회 어버이 날 기념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김용서시장, 홍기헌의장을 비롯 시 도의원, 노인회장들과 지역 노인대표,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김시장은 이날 효행자, 효행청소년, 장한아버지등 유공자 16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보건복지부장관의 효행상을 받는 안순자(권선구 금곡동)씨는 지난 1975년 남편 신현국(61)씨와 결혼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1남 1녀를 바르고 건강하게 키워왔으며 시아버지가 돌아가신후 뇌졸중을 앓고 있는 시어머니를 퇴직한 남편과 함께 10년전부터 모셔오고 있다. 축하 공연에서는 초청 가수와 노인복지회관 수강자들이 실버댄스, 민요메들리 공연으로 관객과 한데 어울어지는 화합의 장을 펼쳤다.
국내 굴지의 금융지주그룹인 신한은행이 10개월여간 업무시설로 용도변경을 하지 않은 채 배짱 영업을 계속해 물의를 빚고 있다. 더욱이 신한은행은 입점 두 달전 은행이 입점할 수 없는 근린생활시설 용도의 100여평을 분양받아 용도변경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는데도 변경하지 않은 채 영업에 나서 ‘고의적 위법 행위’란 의혹을 사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해 4월 14일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동수원 사거리 주상복합건물인 신동아파스텔 1층에 100여평을 분양받아 내부수리를 하고 6월 입점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이 분양받은 곳은 소매점 용도의 106호(51.91㎡)와 107-1호, 107-2호(각각 38.22㎡) 및 이용원 용도의 108호(76.44㎡), 휴게음식점 용도의 109호(76.44㎡), 110호(79.87㎡) 등 점포 6곳(361.1㎡)이 모두 근린생활 시설이어서 은행이 입점할 수 없는 곳. 신한은행이 용도변경을 하지 않은 것은 현재 사용중인 영업장 면적 그대로 업무 시설로 용도변경할 땐 신동아파스텔의 법정주차대수를 늘리거나 영업장 규모를 줄일 수 밖에 없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이용객 김모(33·수원시 인계동)씨는 &ld
3일 김용서 수원시장이 80만원 선고로 ‘시장직 유지’의 판결이 나자 청내 직원은 일제히 반기며 모처럼 환한 모습. 일부 국실과는 자축을 겸한 저녁 회식을 갑작스럽게 잡는가 하면 주변 지인들에게 이 ‘낭보’를 조금이라도 빠르게 전달하는데 분주한 모습. 건설직 한 간부는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간 듯 시원하다”면서 “이제 시정이 탄력을 받아 추진력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 또 다른 환경직 간부는 “이제 모든게 끝난 것 같다. 시장이 남은 임기동안 시를 위해 ‘올인’ 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며 “혐의가 가벼워 시장직 유지는 예견했지만 일부 유죄 부분은 다소 아쉽다”고 말했다. 외부 업무로 뒤늦게 김 시장의 재판 결과를 전달받은 보건직 한 간부는 “그간 중단됐던 시 역점 사업들이 이제서야 제대로 진행되게 됐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5급 이하 공무원들도 삼삼오오 모여 시장의 선거 결과를 내 일처럼 상당히 축하했다. 장안구청 한 공무원은 “이제 시장이 시와 후배 공무
각계 각층 설문조사·심의통해 확정 경인지방노동청 수원지청 수원종합고용지원센터(소장 송병춘)는 3, 4일 이틀간 한국외국어대학교 재학생 50명을 대상으로 ‘성공 취업전략 캠프’를 마련한다. 최근 청년층 실업률이 가속화되면서 청년층에게 적극적인 취업 지원의 필요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이 캠프는 대학생들에게 자아 탐색 및 구직 기술 배양과 모의면접등 취업과 관련된 분야를 전문적으로 교육하고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프로그램은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방법, 채용 동향 이해, 취업 이미지 메이킹 특강, 실전대비 모의 면접과 클리닉에 대해 교육한다. 센터 송병춘 소장은 “청년층 취업 촉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대학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시가 개발제한구역 내 지가상승을 노린 개발 허가 신청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내용을 담은 운영 지침을 마련했다. 하지만 무작정 제한하기보단 개발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허가한다는 방침을 세워 선량한 시민들의 피해는 최소화 할 방침이다. 1일 시에 따르면 시에는 33.21㎢의 개발제한구역 내에 대한 토지형질변경이 15건, 토지분할 30건 등 지난 2004년 한해 모두 45건이 허가됐다. 또 지난해에는 토지형질변경 28건, 토지분할 25건 등 허가 모두 53건에 대한 허가가 나갔다. 또 개발제한구역 내 불법행위도 매년 약 23건으로 꾸준히 늘어 계고·고발·이행강제금 등이 부과되고 있다. 이에따라 시는 ▲영농의 뚜렷한 목적없이 단순히 흙을 성토하기 위한 행위는 불허하고 ▲토지형질변경은 도로에 인접한 토지부터 성토가 이루어 지도록 하며 ▲성토높이는 인접농로, 인접토지, 배수로 뚝 등 보다 낮게 하도록 규정했다. 인근농지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검토한 후에 허가한다는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 이 운영지침은 개발제한구역이 최근 집단취락지구 지정 등으로 점차 해제되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보상이나 땅값 상승 등을 목적으로 토지형질변경 신청이 늘고 있어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