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가을같이 익어가오, 자네 소리하게 내 북을 치지’ 어제 출근길 수원역에서 우연히 본 광고판 글을 읽고 잠시 회상에 젖었었다. 그렇잖아도 가을이 되면 마음속엔 미래보다 과거의 추억이 더 많이 자리 잡는다고 하는데 글마저 왠지 울림이 있어 잠시 생각 속 여행도 떠났다. 옛날에 듣던 음악을 떠올리며. 그리고 시쳇말로 ‘가을’을 타게 하는 음률과 반주소리가 좋아 꽤나 흥얼거렸던,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랑/ 겨울은 아직 멀리 있는데/ 사랑할수록 깊어가는 슬픔에/ 눈물은 향기로운 꿈이었나/ …’라는 노래를 떠올리니 젊은 시절 낭만이 빛바랜 흑백사진처럼 기억 한켠에서 기지개를 켰다. 덩달아 기자 초년병 시절, 가을만 되면 숱하게 부르고 들은 노래도 기억났다. “우 우우우…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으로 시작하는 ‘잊혀진 계절’. 마치 떨어지는 가을 낙엽을 연상시키는 피아노 반주를 어디 나만 사랑했을까마는 노랫말 속에 녹아있는 서정적인 분위기는 언제 기억해도 새롭다. 듣는 이들에게 추억을 하나쯤 생각
코골이는 기도가 좁아져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증상입니다. 우리가 숨을 들이쉬면 공기가 폐로 빨려 들어가게 되는데, 이때 코 입구부터 폐 사이의 기도에 좁은 부분이 있다면, 이 부위에서 빨라진 공기의 흐름 때문에 유동적인 부위가 떨리면서 소리가 나는 현상이 코골이입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은 기도가 막히는 정도에 따라 구별되는데, 무호흡은 좁아진 정도가 심해 기도가 막혀 10초 이상 숨이 끊어지는 것으로, 두 현상 모두 기도가 좁아져 생기는 현상이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호흡량의 감소와 저산소증이 유발됩니다. 코골이와 무호흡의 주된 원인으로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 환자의 대부분이 비강에서 시작되어 인후두까지 이어지는 구조인 상기도의 공간이 좁아지는 해부학적 이상 증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만으로 인하여 목 부위에 지방이 축적되어 목 안의 공간이 줄어들면 상기도가 좁아져 코골이 및 수면 무호흡이 나타날 수 있으며, 또한 턱이 비정상적으로 작거나, 혀나 편도선이 큰 경우, 목젖이 길게 늘어져 있는 경우, 목이 짧고 굵은 사람에게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면 중에 무호흡이 발생하면 체내의 산소가 부족하여 저산소증이 발생하고, 정상적으로 안정되어야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1일 인천 개항장 문화지구 일원에서 열린 ‘인천 개항장 밤마실(Culture Night)’ 행사를 라운딩하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인천시 제공
사례로 알아보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보증지원 제도 콘텐츠기업 지원 특례보증 지난 2011년 6월 부천시에 학습교재 출판사를 설립한 B씨. 같은 업종에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 매출이 꾸준히 신장하면서 회사도 점차 커졌다. 큰 규모의 사업이 많아지면서 필요한 운전자금도 커졌는데 대부분 자금을 은행에서 빌리다보니 한도가 막혀 더이상 자금융통이 어려워졌다. 회사는 성장단계인데 자금이 막히자 답답해진 B씨. 당장 사업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는 상황이다보니 은행이 아닌 다른 곳에서 자금융통을 해야하는건지 막막했다. 그러던 중 B씨는 은행 직원으로부터 경기신용보증재단의 콘텐츠기업 지원을 위한 보증제도를 소개받게 됐다. 경기신보는 출판, 방송, 영상, 영화,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관련 기업을 위한 특례보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양질의 고용을 창출하는 미래성장동력인 콘텐츠산업을 육성하고자 지난 2010년부터 경기신보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대상은 도내 출판, 방송, 영상, 영화, 음악, 애니메이션, 게임, 캐릭터, 정보서비스 등 콘텐츠 업종이며 미협약체결 시·군(성남·이천·오산·남양주·구리·동두천·포천)은 제외된다. 특례보증은 기존 85% 부분보증에서
지구대 경찰관으로 근무를 하다보면 수없이 마주하게 되는 얼굴들이 있다. 바로 술에 취한 상태로 경찰관을 마주하는 사람들이다. 술에 취해 정신을 못 차려 경찰관의 도움을 받아 귀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단순히 그것에 그치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주취상태로 시비가 되어 폭행 등의 문제로 번지기도 하고, 주취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음주사고 등의 문제로 경찰관서로 오게 되기도 한다. “선생님, 정신차려보시고 성함이 무엇인지 말씀해주세요, 혹은 무슨 도움이 필요하신가요?”라고 물어도 돌아오는 답변은 “니가 무슨 상관이냐, 내가 누군인지 아느냐”며 오히려 출동경찰관에게 시비를 걸고 심하게는 폭행을 일삼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주취상태로 경찰관에게 시비와 욕설을 하고, 다른 중요한 출동을 지체하게 만드는 행위는 성실하게 근무하는 많은 경찰관들에게 회의감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관공서 주취소란 행위란 관공서에서 술에 취한 채로 몹시 거친 말과 행등으로 주정하거나 시끄럽게 한 사람을 그 대상으로 한다. 이는 6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의 형을 처벌한다고 경범죄처벌법에서 규정하고 있다. 더 나아가 주취소란 도중 경찰관에게
필자는 경찰관이자 초등학생 두 자녀를 둔 워킹맘이다. 일과 양육을 병행하다보니 아이들 간식을 자주 챙겨주지 못하는데, 혹여 학교 앞 분식점에서 간식이나 소위 ‘추억의 과자’를 먹었다고 하면 “유통기한은 경과하지 않았을까?”, “식품 성분에는 이상이 없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이는 아직까지 불량식품이 만연되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실제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학교주변 먹거리 안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전도가 ‘보통 이상’이라고 대답한 국민은 43%에 불과했다. 현정부 출범 후 줄곧 불량식품 척결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였고 이와 병행해 경찰청은 ‘국민의 먹거리 안전확보와 건강보호’를 위해 ‘2016년 상반기 불량식품 특별단속’ 지난 5~6월 두달간 실시, 단체급식비리 등을 중점적으로 단속한다는 방침 하에 수사력을 집중했다. 하지만 범죄특성상 제조 및 유통이 워낙 은밀하고 신속히 이루어지다 보니 실제 경찰에서 일일이 점검 및 단속을 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는 점도 있다. 이 시점에서 불량
세계 곳곳에서 지진이 발생하고 그 피해로 많은 사상자와 재산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TV속에서 우리는 종종 접하고 있었지만 지진의 파괴력과 위험성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던 중 남의 일 같이만 느껴졌던 지진이 9월 12일 20시 32분 경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 지역에서 5.8의 규모로 발생했다. 대규모 지진의 전조로 일어나는 비교적 작은 지진을 전진이라고 하는데 경주 지진 역시 19시 44분경 경주시 남남서쪽 9㎞ 지역에서 규모 5.1의 전진이 발생했다. 본진의 규모가 클수록 여진 또한 광범위한 지역에서 보다 긴 시간 동안 자주 발생하게 된다. 단 한 번의 본진으로 진원 주위에 모인 탄성 에너지가 전부 방출되지 못하기 때문에 여진을 수반하게 되는데 경주 지진 이후 현재까지 400회에 달하는 여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강도와 횟수가 점차 줄어드는가 싶더니 19일 20시 33분경 규모 4.5의 큰 여진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다시 한번 불안에 떨어야 했다. 유례없이 강력한 지진에 경주 근처는 물론 서울까지 진동을 느끼는 사람이 많았고 전국에서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6만 건이 넘게 접수됐다. 규모 5.8의 본진은 1978년 기상청의 계기지진관측 이래 역대 가장 큰
요즘 병문안 문화가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우리나라 병문안 문화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메르스가 급속히 확산됐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가족, 친지, 이웃 등의 병문안 때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터다. 한국식 병문안 문화로 인해 메르스가 크게 확산되었음이 밝혀졌고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병문안 문화가 변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이루어졌다. 이후 보건복지부와 대한의학회, 대한병원협회, 소비자시민모임,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 민·관이 ‘병문안 문화 개선 대국민 캠페인’을 합동으로 전개하고 있다. ‘환자와 나의 건강을 위해 입원환자 병문안을 줄여나가자’는 것이다. 보건복지부의 의료기관 병문안 기준 권고안도 작년 11월 발표됐다. 병문안 자체를 줄여 나가고 병원 방문객 총량을 감소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난 5월 의료기관 40곳를 대상으로 권고안 이행실태를 점검한 결과 병문안 일일 허용시간 설정, 병문안 명부 작성과 상시출입자 관리 등 여전히 잘 지켜지지 않았다. 이는 김승희 의원(새누리, 보건복지위원회)이 지난달 21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다. 김 의원은 이 자료를 토대로 제2의 메르스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병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60차 총회에서 모든 핵무기 및 핵프로그램을 폐기할 것을 북한에 강력히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고에 이어 북한의 핵실험 등 핵 위협상황에 대해 국제사회가 일제히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우리는 이에 대해 너무 둔감한 것은 아닌지 되볼아볼 필요가 있다. 북한이 연일 핵과 미사일 발사능력을 과시하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있지만 오히려 우리의 현실은 안타까울 정도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지난 20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행한 임기 마지막 유엔 총회 연설에서 핵확산을 막기 위한 전세계적 노력을 강조하면서 북한의 핵실험을 비난하는 한편,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인류가 처한 여러 도전 가운데 핵무기를 지적하며 “우리가 핵무기 확산 방지노력을 하지 않고, ‘핵 없는 세상’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지 않으면 핵전쟁의 가능성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방안을 논의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으로 강력한 제재를 통해 북한에 타격을 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
그믐달 /천양희 달이 팽나무에 걸렸다 어머니 가슴에 내가 걸렸다 내 그리운 산(山)번지 따오기 날아가고 세상의 모든 딸들 못 본 척 어머니 검게 탄 속으로 흘러갔다 달아 달아 가슴 닳아 만월의 채 반도 못 산 달무리진 어머니 한반도 어디에서나 잘 자라는 커다란 나무, 팽나무. 소금바람이 부는 바닷가에서도 끄떡없다. 그것도 두툼한 껍질을 뒤집어쓰고 버티는 것이 아니라 수백 년이 되어도 울퉁불퉁하게 갈라지지 않는 얇고 매끄러운 껍질을 갖고 그대로 버티는 것이다. 마치 어머니처럼. 세상의 모든 딸들은 안다. 어머니의 검게 타들어간 가슴을. 만월의 반의반도 못 산 어머니의 인내와 정성, 헌신을 늦게 알아 더욱 절절한 속내를 이 땅의 어머니들은 어제도 오늘도 가슴을 태우면서 몸을 낮추고 살기를 의식주로 삶들을 머리에 두고 다녔다. /권월자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