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가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지역상담소의 1년 간 성적표가 나왔다. 지역상담소가 설치되기 시작한 지난해 4월 이후 올해 4월까지 이곳에서 처리한 민원 건수는 모두 722건(방문 684건·전화 38건)으로 지역상담소 1곳당 월 평균 5.8건을 처리한 셈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휴일을 제외한다면 하루 평균 0.3건에 불과했다. 점수를 매기기에는 다소 어려운 점이 있지만 수치 상으로 보면 대체적으로 당초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그러나 직접 상담을 해본 도의원들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투명하고도 효율적인 민원처리가 가능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경기도의회 의원들이 도내 31개 시군에 설치된 지역삼담소를 찾은 횟수는 모두 1천551회로 전체 재적의원 수(128명)로 나누면 1명당 한 달에 평균 3회쯤 찾은 꼴이다. 개인적인 실적은 공개되지 않아 알 수 없으나 의욕적인 출범에 비해 방문 횟수가 그다지 많지는 않아 보인다. 연간 임대료와 인건비에 14억7천600만원이 드는 것을 보면 이쯤에서 그 효율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조례 제·개정, 정책건의, 지역현안, 생활불편 사항 등과 관련된 의견들을 도민들로부터 수렴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설치됐지만 얼마만큼
별마당 /권혁희 늦은 밤 자다 깨다, 누워서 보는 유리창이 온통 은하대폭발이다 목련나무가지 위에 버선발로 내려온 별들 벌어진 발목이 대낮처럼 환하다 딸 많은 친정집 수다한 꿈자리 같은 그곳에 이부자리를 옮겨 볼까 언니, 자? 하고 별 옆구리를 쿡 찔러 볼까 자리에서 일어나 창문을 연다 아파트 울타리, 대담하게 전지한 플라타너스 실루엣이 성큼 다가선다 제 몸을 댕강댕강 끊어내고도 아프지 않은 점점 더 무성해지는 나무는 좋겠다 노출이 저들에게는 신나는 패션이다 언니, 자? 하고 따뜻한 목덜미에 목침 같은 한 팔을 쓰윽 들이밀고 싶은 봄밤 우리는 때로 시간 너머 시간 속에 들 때가 있다. 마치 환상 속 같은 그 공간은 먼 기억 속 각인된 것들을 불러온다. 자다 깨서 잠이 오지 않는 밤이다. 누워서 보는 유리창 밖 목련나무가지 위에 버선발로 내려온 별들로 환하다. 딸 많은 친정집처럼 수다한 저곳으로 이부자리를 옮기고 싶다. 언니, 자? 하고 별 옆구리를 쿡 찔러 보고 싶다. 하지만 우리는 되돌아갈 수 없는 곳이어서 더욱 소중한 그 시간을 제 몸을 댕강댕강 끊어내고도 아프지 않고 무성해지는 플라타너스처럼 묻어버리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아파트 속에서 각자 문을 닫고
수학자 테오도르 존 카진스키. 16세에 하버드대에 입학해 3년 만에 졸업한 아이큐 167의 천재다. 1995년 그가 미국을 떠들썩하게 했다. 1978년부터 17년간이나 우편물 폭탄으로 무차별 테러를 가해 수십 명을 살상한 얼굴 없는 테러범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26세에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에서 종신 교수가 됐다. 그러나 돌연 1년 만에 교수직을 던졌다. 이후 몬태나 숲속의 작은 오두막에서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면서 현대문명을 비판하는 극단적 테러를 자행하기 시작했다. 1983년 자신이 살던 숲에 도로 공사가 진행 중인 걸 알게 되자 자신의 터전을 훼손하는 것에 분노, 복수를 결심하고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덕분에 ‘외로운 늑대’란 별칭이 붙었다. 하지만 시작은 ‘은둔형 외톨이’였다고 해서 또 다른 충격을 줬다. 정도만 다를 뿐, 최근 은둔형 외톨이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얼마 전 일본에서는 중년이 된 ‘은둔형 외톨이’가 일본 사회의 시한폭탄이 됐다고 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1980~1990년대 방에 틀어박힌 아이들이 이제 40대에 접어들었고 일부 폐쇄적 반항아들이 끔찍한 사고를 유발할 위험이 있다고 해서다. 현재 일본 전역엔 69만60
5월 24일, 오늘은 ‘5·24 대북제재조치’가 취해진 지 6년째가 되는 날이다. 이 조치의 6주년째를 맞아 우리는 두 가지 소식을 접하고 있다. 하나는 국방부 대변인이 어제 23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남북군사회담 개최 제의에 대해 비핵화의 북측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통지문을 북측에 보냈다고 발표한 소식이다. 이 자리에서 5·24 조치와 관련해, 그는 ‘천안함 폭침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거부, 북한의 핵보유국 주장 등의 상황에서 이 조치도 계속 이행되고 대북 제재와 압박도 지속돼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하나는 5·24 조치의 6주년째를 맞아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미래를 모셔오는 큰 GOOD’의 이름으로 남북교류의 재개를 기원하는 기우제가 열린다. 오후 7시부터 열리는 이 기우제는 남북경협기업비상대책위원회,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의 공동주최로 남북경제협력협회의 주관 하에 열린다. 이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함께 김부겸 20대 국회의원 당선자를 비롯해 다수의 국회의원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우리기업의 이란 건설·토목·플랜트 사업진출이 성공하게 되는 경우 우리는 제2의 중동붐을 맞게 되고, 우리 경제는 크게 도약하는 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란은 세계 4위의 원유 매장량, 세계 1위의 가스 매장량을 보유하며 아랍권에서 이집트 다음으로 많은 인구 8천만명의 거대 내수시장을 가지고 있다. 우리 업체가 이란에서 사업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세금 문제가 걸림돌이 되지 않아야 한다. 사업소득이 이중으로 과세되거나, 자본이나 기술 대가에 따른 세금이 너무 높거나 불확실성이 크다면 사업 추진과 국제교류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 다행히도 이란과 우리나라 사이에는 조세조약이 체결·발효되어 양국간 과세권이 투명·적정하게 배분되고 국제적 이중과세가 방지되고 있다. 필자가 재정경제원(현 기획재정부) 국제조세과장이던 2002년 2월13일 가서명된 한·이란 조세조약이 국무회의 의결, 국회 비준, 대통령 비준, 양국간 비준서의 교환을 거쳐 2009년 12월부터 발효되고 있다. 한·이란 조세조약은 진출기업이나 사업자가 상대국에 납부한 세액을 공제해 주어 이중으로 세금을 부담하는 일이 없
사례로 알아보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보증지원 제도 ‘전통시장 위기극복 및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특례보증’ 성남의 한 전통시장에서 화장품 소매점을 운영하는 이씨는 지난해 심각한 부도 위기를 겪었다. 중동호흡기증후군 일명 메르스 사태로 이어진 소비침체가 수개월 간 지속돼자 이따금 찾던 단골손님마저 발길이 뚝 끊어졌다. 다행히 2016년 해가 바뀌고 메르스 사태가 일단락됐지만 이씨의 한숨은 계속됐다. 근근이 버텨온 이씨의 잔고는 수 개월 간의 적자를 메운 탓에 추가 재고를 구매할 여력조차 남아있질 않아서다. 현금서비스는 더는 한도가 남지 않았고, 대출을 위해 찾은 수많은 은행에서도 현금서비스 사용으로 신용도가 하락돼 대출이 안된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절망스러운 상황이었지만 희망은 예기치 못한 곳에서 찾아왔다. 설을 앞두고 ‘경기신용보증재단의 찾아가는 현장보증 전담팀’이 우연히 이씨의 사업장을 들렀고, 이 만남을 통해 이 씨는 1천만원의 긴급 자금을 수혈받을 수 있었다. 소상공인의 작은 희망으로 떠오른 경기신보 전통시장 특례보증은 올 1월부터 운영 중이다. 지원대상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2조 제1호에 따른 전통시장 내 소상공인 ▲‘유통산업
광주시는 지방재정 확충 및 공평과세 실현을 위해 오는 6월 30일까지를 ‘지방세 체납액 일제정리기간’으로 정하고 강력한 징수활동에 나섰다. 시는 이번 일제 정리기간 동안 ‘올해 목표액 초과 달성’ 방침을 세우고 체납세 징수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외국인 체납액 제로화를 위해 최신 체류지 정비 후 체납안내문 발송 및 미압류 물건에 대한 압류를 추진하고, 24일부터 3일간 자동차세 2회 이상 고질·상습 체납차량에 대한 번호판 영치를 펼칠 계획이다. 또한 500만원 이상 체납자에 대해 신용불량 정보 등록으로 금융거래 제재를 가하고 부동산·동산·급여 압류 및 추심을 추진한다./광주=박광만기자 kmpark@
화성시의회는 지난 20일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지방재정제도 개편안의 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1인 시위에 참여한 시의회 박기영·김홍성·박진섭·이홍근 의원이 “지방재정제도 개편안은 지방자치 본질과 독립성을 훼손하는 것으로 화성시는 2,700억 원의 세입결손이 예상된다”며 “시민과 밀접한 사회 안전망에 대한 교육·의료, 공공투자사업에 대한 축소와 쓰레기봉투 값, 상하수도요금, 공용주차장 요금의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법적안정성을 해치고 절차적 타당성이 없는 일방적 행위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화성시의회는 지난달 지방재정제도 개편안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제151회 임시회에서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으며 앞으로 경기도 6개 시·군 불교부 단체 공동항의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화성=최순철기자 so5005@
제9주년 세계인의 날을 맞아 지난 21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경기도 주최 ‘제9주년 세계인의날 기념행사’와 ‘제7회 전국다문화말하기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날 행사에는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를 비롯해 박정란 경기도 여성가족국장, 다문화지원센터장, 다문화가정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기념행사에 앞서 오후 1시부터 4시까지는 제7회 전국 다문화 말하기대회가 진행돼 전국 9개 시·도에서 모인 참가자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뽐냈다.이후 전통한복 패션쇼, 유공자 표창, 전국다문화말하기대회 시상, 무드등 세리모니 등 다양한 모습을 화보로 담았다. /사진=이진우기자 poet11@ “크리스티나도 한복입고 나왔어요” 제9주년 세계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경기도 홍보대사인 크리스티나가 남편 김현준씨와 개량한복을 입고 워킹을 하고 있다. 인증샷 찰칵~ 전국 다문화말하기대회 참가자들이 지인들과 행사장에 설치된 응원게시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제 팬들이 좀 많아요” 전국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