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전보 ▲비서실장 강형덕 ▲인사부장 서재윤 ▲경기지역본부장 조진형
생사의 고비를 넘기며 탈북하여 남한사회에 정착하며 살아온지도 이제 만 3년이 다 되어 갑니다. 패기있게 시작한 정착생활은 생각보다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문제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시작이 되더군요. 모든 부모의 마음이 그렇겠지만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자식의 미래인데 하나뿐인 아들이 작년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와 하루 종일 우울해 있는 것입니다. 조용히 물어보니 특유의 말투 때문인지 같은 반 친구들이 ‘북한아이’라고 부르며 잘 어울려 놀아주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그 말을 듣고 말로만 듣던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우리 아이라는 생각이 드니 사는 게 바빠 아이에게 너무 신경써주지 못한 것 같은 죄책감에 며칠간 잠도 잘 오지 않았습니다. 그 무렵 군포경찰서 신변보호관님의 전화를 받게 되었고 이 문제를 의논하게 되었습니다. 담당 신변보호관님은 청소년기 아이는 관심을 가지고 잘 지켜봐줘야 한다며 마침 탈북아이들을 위한 꿈자람교실이 운영되고 있는데 매주 일요일 오후에 경찰서로 아이를 보내줄 수 있겠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일요일에도 가끔 일을 나가면 아이 혼자 집에 보내는 시간이 많은 터라 차라리 경찰서에 보내면 안심이
연일 내리쬐던 뙤약볕에 들판의 곡식도 무르익는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다. 가을에는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있어 조상의 묘를 찾는 성묘객이 증가함에 따라 각종 안전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성묘, 벌초 시 해마다 발생하는 안전사고 예방법은 간단하다. 첫째, 벌초 시에는 목이 긴 장화, 보호안경 등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맨살을 드러내지 말아야 하며, 미리 지팡이나 긴 막대 등을 사용해 빈병이나 돌 등 위험요인을 미리 제거해야 한다. 또한 작업 중에는 주위에 사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고, 칼날에 풀이 감겼을 때에는 반드시 엔진을 끄고 제거하도록 한다. 예초기 날에 의해 손가락 등이 절단됐을 때는 지혈을 한 뒤, 절단된 부위를 생리식염수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멸균 거즈로 싸서 비닐봉지나 플라스틱 용기로 포장한 후 신속하게 병원으로 가야한다. 둘째, 벌 쏘임 피해예방을 위해서는 벌을 자극하는 짙은 향의 화장품이나 화려한 색깔의 옷을 피해야 하며,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을 때에는 가능한 한 낮은 자세를 취하거나 엎드려야 한다.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카드로 벌침을 제거한 후 물로 씻거나 얼음찜질을 해야 한다. 사람의 체질에 따라 과민성 쇼크에 의한 호흡곤란 증세로
지난 11일부터 11월 8일까지 수원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광복 70주년 기념 ‘수원, 수원사람들의 독립운동’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다. 수원은 독립운동이 치열하게 벌어졌던 곳이다. 인근 화성 제암리와 안성, 여주, 포천 등지에서도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건 사람들의 투쟁이 매우 뜨거웠다. 그 가운데서도 수원은 서울과 함께 전국 최초로 3·1운동이 벌어졌고 애국계몽운동과 국채보상운동이 벌어졌다. 임면수·김세환·이선경·조문기 등 독립투사들이 활동했고 심지어는 김향화 등 기생들이 수원경찰서 옆에서 독립만세 시위를 벌이기도 했던 곳이다. 이 전시회는 수원의 격렬했던 독립운동을 돌아보게 하고 있다.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건 사람들의 기개와 숭고한 희생정신을 느낄 수 있다. 이 전시를 보면서 우리는 부끄러움을 느낀다. 이들은 자신의 생명과 재산, 가족들의 희생까지 감내하면서 숨이 끊어지는 순간까지 조국의 독립을 염원했다. 반면 당시 지도층이었던 상당수의 인사들은 친일파로 변절했다. 그리고 독립투사의 후손들은 가난에 찌들어 허덕이며 살고 있는 반면, 친일파 후손들은 정치 경제 문화 등 각 분야에서 떵떵거리며 산다. 심지어 을사오적 이완용 등 친일파의 후손들이 땅 찾기 소송
일선학교교사들이 단순행정업무에 시달리고 있다. 학생들 학습교육과 생활지도하기에도 바뿐데 당국의 불필요한 행정업무처리에 많은 시간을 낭비하기 때문이다. 경기도교육청이 학교에 부담을 주는 행정요소를 줄이는데 발 벗고 나서 성과를 기대해본다. 과거의 공문 없는 날로 대표되던 교원행정업무경감 계획이 풍선효과에 그친다는 비난을 받았던 것을 교훈삼아 행정업무 처리의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어 실천해 가야한다. 도교육청은 교육행정의 업무 방식과 관행을 바꿔 학교현장의 부담을 줄이고 학교 지원을 강화하는 취지의 경기교육 업무효율 추진계획을 발표하였다. 단순하고 중복되는 이중행정을 간소화해간다. 교육과정의 주요 기본계획을 2월 이전에 안내하여 학교 교육과정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한다. 교육과정을 시작하는 3월 이후에는 교육과정 수정 요구를 금지하기로 했다. 학기 중에 무슨주간과 무슨의 날, 무슨대회 등을 새롭게 넣으라고 요구해 이미 적용된 학교 교육과정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요인을 없게 한다. 반복되며 효율성이 떨어지는 획일적인 저질행정을 극복해가야 되기 때문이다. 전수조사 형태로 이뤄진 우수사례의 일괄 제출을 금지하고 필요하면 장학사가 직접 수집하게 하였다. 학교가 운영하는
우리 국민들은 다른 어느 국민들보다 자질이 빼어난 국민들이다. 이렇게 빼어난 자질을 갈고 닦아 제대로만 발휘할 수 있게 되면 세계에 우뚝 솟는 선진국, 선진사회를 이루어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지난날들을 돌이켜 보면 '될 듯 될 듯' 하다가도 안되는 경우가 허다 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왜 우리는 될 듯 될 듯 하다가도 주저 않게 되고 제자리 걸음을 되풀이 하게 될까? 기초가 튼튼하지 못한 건물은 높이 올릴 수 없는 것처럼 국민 개개인들과 사회와 국가 전체에서 '기초를 튼튼히' 다지지 못하여서 그렇다. 그러기에 개인도 나라도 기초를 튼튼히 다져 가면서 천천히 가야 멀리 갈 수 있고 높이 오를 수 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이 지닌 나쁜 버릇의 하나가 매사에 서두르는 성품이다. 서두르고 대충하는 습관이다. 기초를 튼튼히 다짐이 없이 서두르다 보니 얼마 가지 않아 흔들리게 되고 무너지게 된다. 그래서 지난해에 세월호 사건이 터지고 금년 봄에 메르스 파동이 있었고 또 돌고래호 사건이 일어나게 되었다. 이런 사건이 터질 때마다 모두들 요란스레 반성들을 하며 고치고 바로 잡고 개혁한다고들 요란을 떨어 왔지만 정작 고쳐 진 것이 없었다. 나는 고등학생 시절
기계도시속에서 /강인한 도시에는비가내립니다 정오입니다 철로가소리없이비에젖습니다 들어오는열차도나가는열차도없습니다 비가내립니다 시내버스도그많던택시도보이지않습니다 아스팔트넓은도로에 사람들이띄엄띄엄부호처럼걸어다닙니다 따르륵따르륵전화다이얼이저혼자살아서 시내에서시내로걸려갑니다 비가내립니다 도시는거대한전염병동 시뻘건웃음소리가검게탄건물의벽에서 거미줄처럼나직이새어나옵니다 비가내립니다 -강인한 시집 대표시 100선 ‘신들의 놀이터’ 온 국민을 불안과 공포에 떨게 한 메르스. 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의 최대 진원지로 꼽히는 삼성서울병원 원장이 경찰 소환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도시는거대한전염병동’이 시에서 공포로 몰아넣은 것은 독재자의 시뻘건 웃음소리다. 정오의 열차도 보이지 않고 시내버스와 택시 외부로 통하는 모든 교통수단이 끊겼다. 폐허가 된 도시 광주. 유령처럼 사람들 몇 걸어가고 전화다이얼소리와 빗소리에 젖은 도시. 검게 탄 건물의 벽과 군홧발소리와 총을 겨눈 군인이 오버랩 된다. 용서는 하되 잊지는 못한다 했던가. 침묵과 기억의 층위를 읽는다. /김명은 시인
두달 전 96세의 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의 삶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다. 세인들의 화두가 됐던 ‘앞으로 2년을 더 일하고 98세 되는 해에 사랑하는 짝을 찾아 보겠다’는 김교수의 말을 중심으로 건강과 노년의 삶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젊음은 자연의 선물이지만, 노년은 자신이 만든 예술작품이다’라고 결론지은 생각이 난다. 한국 철학계의 대부로 불리는 김 교수는 96세인 요즘도 곳곳에서 강의를 하고, 방송에도 출연하며 나이에 관계없이 자신의 일을 왕성하게 하는 인사로 유명하다. 그 덕분에 엊그제 모 방송에서 인터뷰하는 노철학자를 다시 보았다. 그리고 한 시간 가량 인터뷰 내내 논리 정연한 어법으로 철학과 인생, 인간관계와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하는 모습을 보며 정신과 육체의 건강함에 다시 한 번 감탄 했다. 그리고 인터뷰 말미에 ‘사랑 받는 것 보다 사랑을 주는 것이 훨씬 행복 하더라’ 라며 아끼지 말고 가족과 주위사람들에게 주라는 말을 듣고 큰 감동을 받았다. 김교수의 이 같은 말은 기독교적 신앙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지만 삶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라 더욱 그랬다. 김교수는 인터뷰에서
상사한테 혼날 때 마다 화장실로 뛰어가서 설사하는 무대리. 월요일 프리젠테이션 직전이면 배가 아파서 안절부절 어쩔 줄 몰라 하다가 급기야 오늘은 발표 도중 뛰쳐나가고야 말았다. 무대리는 고등학교 때부터 스트레스만 받으면 소화가 안되고 꽉 차있는 느낌이 나거나 변이 묽어지면서 설사를 하는 증상이 시작되어 점점 심해지다가 지금은 고질병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이런 증상을 가진 사람들을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 실제 대장의 구조적인 이상은 없으나 이유 없이 배변의 변화와 함께 복통이 발생하는 것을 과민성 장 증후군 이라고 한다. 소화기 내과를 방문하는 환자들이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이며, 실제 병원을 찾지 않는 환자들까지 포함한다면 그 수가 매우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2006년 국내 보고에 의하면 100명중 6.6명이 과민성 장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민성 장 증후군이 생기는 원인은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스트레스는 증상의 발생이나 악화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의 육체는 정신이 지배하고 있으므로 정신적 변화나 충격이 육체적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정신적 스트레스는 위장관 기능에 직접적인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