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절 유민생활을 하던 사람들을 호적에 입적시면서 용모가 고운 여자를 뽑아 춤과 노래를 가르쳐 양성했다는 기록을 보아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1910년에는 기생학교를 개설하여 교양과 예절 교육을 통하여 품위를 유지하도록 제도적으로 육성했다. 당시 기생 지망에 있어 누구나 신청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발했고 집안 살림이 어려워서 어쩔 수 없이 입문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특히 문학, 예술에 조예가 깊은 여성을 뽑았기 때문에 노래와 춤, 한시, 거문고는 기본이어서 기생은 전통 가무의 보존자이고 전승자로 뛰어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젊음과 아름다움이 으뜸이라 기생 환갑은 서른이라 하는 등 애틋한 사연도 많이 전해온다. 그때의 기생은 화려한 삶때문에 선망의 대상이었으나 신분적 제약으로 이별과 배신이 반복되어 쓸쓸함도 있었다. 위안을 삼는다면 비단옷에 고가품의 노리개 그리고 지체 높은 사대부 자제와 연예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김포 애기봉 전설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기생 애기와 평양감사는 오랑캐의 침략으로 후일을 기약하며 남쪽의 한 장소에서 만나기로 했다. 애기는 연약한 몸으로 수천리를 걸어 먼저 도착했지만 감사는 포로가 되여 북쪽으로 갔다.
‘4당 5락’…! 4시간 자면 합격하고 5시간 자면 낙방이라는 말의 줄임 말이다. 한창 잘 먹고 충분히 자야 할 청소년들이 4시간 자면 대학에 붙고, 5시간 자면 대학에 떨어지는 현실… 아마 세계에서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현상이리라. 그런데 이게 웬일… 고등학생도 아닌 초등학생들조차 4당 5락도 아닌 4당 3락이라니….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려면 자신의 실제 학년보다 4개 학년을 앞서 공부해야 하고 3년 앞서면 떨어진다’는 뜻이다. 선행학습의 심각성이 사회문제가 돼 선행학습금지법까지 만들었지만 선행학습이 줄어들기는커녕 중·고교생은 물론 초등학생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말대로라면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은 5학년 공부를, 6학년 학생은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배우는 공부를 미리 해야 한다는 뜻이다. 방학을 앞두고 일부 극성 엄마들의 치맛바람이 불고 있다. 학원들은 방학을 맞아 ‘선행학습 특수’를 누릴 특강반을 경쟁적으로 준비하고 있는가 하면 일부 극성 학부모들은 소규모 과외방 형식으로 수도권 유명 강사들을 초빙, 한
소방출동로란 소방차 등 긴급자동차가 화재, 구조, 구급 등 재난사고 현장에 신속히 도착하기 위한 최적의 출동경로를 말한다. 대형화재 등 각종사고 발생 시 신속한 현장도착은 그야말로 화재진압 및 사건, 사고 해결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재발생 후 5분 이상 경과하면 화재의 확산속도 및 피해면적이 급격히 증가하고 인명구조를 위한 구조대원의 현장진입에 어려움이 따른다. 우리 가족과 내 이웃의 생명통로가 될 수 있는 소방출동로 확보를 위한 실천항목을 시민에게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 화재로 인한 긴급차량 출동 중 길을 비켜주지 않는 운전자들이 많다. 소방차 길 터주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긴급차량 통행 시 좌·우측으로 피양 차선을 양보해 우리 이웃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일조해 주길 바란다. 둘째, 교차로에서 많은 운전자가 소방차를 보면 서행하고 차를 피해 주지만 아직도 일부 운전자는 교차로에 진입해 위험한 상황을 만들 때가 많이 있다. 도로상이나 교차로에서 경광등과 싸이렌을 울리며 달리는 소방차나 구급차가 보일 때에는 우선 피양 의무준수와 양보하는 운전 자세가 필요하다. 셋째, 주택가 이면도로에는 양면으로 주차된 차량으로
미래 사회에 대한 불안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환경오염과 식량재앙으로 새로운 행성을 찾아나서는 인류의 미래모습을 묘사한 영화가 가공의 이야기로만 받아들이기에는 현실이 너무 엄중하다. 10여년전부터 예측해왔던 저출산 고령사회의 여파는 부문별 위기를 넘어 사회 전체 시스템의 위기로 확대되고 있다. 4인가족을 기준으로, 완전고용을 전제로 충분한 생산가능인구와 적절 수준의 부양인구를 가정하고 만들어졌던 현재의 사회보장 시스템은 더 이상 작동하기 어려운 상태로 진입하고 있다. 그럼에도 변화하는 생태계에 조응하는 새로운 사회보장 시스템은 아직 정립되지 못하고 있다. 복지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5대 사회보험과 공공부조 그리고 사회서비스제도를 기본으로 사회보장체계를 갖추고 있다. 개별 제도차원에서 보면, 대상자의 확대, 급여수준의 개선 등 점진적 개혁을 통해 보다 성숙한 제도의 틀을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인구구조와 산업구조 변화는 더 이상 복지국가시대를 가능하게 했던 현재 사회보장제도의 작동을 어렵게 하고 있다. 사회보험제도는 안정적 고용을 전제로 한 완전고용시대의 산물이다. 따라서 고용의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는 현실에서는 제도의 정상 작동을 기대할 수 없다.
대학생들의 재능기부를 받아서 영세기업이 디자인 경쟁력을 향상시켜 가는데 커다란 기대가 모아진다. 디자인은 수십만 년의 역사를 통해 발전해왔다. 디자인은 시대의 대표적인 상징이기도 해 시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물질문명의 발달에 사람들의 기호는 변하기 마련이어서 디자인의 기능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양질의 제품이 한눈에 관심을 끌 수 있는 것은 디자인에 달려있다. 젊은이들의 뛰어난 창조적인 사고가 반영된 디자인은 결국 경쟁력을 높여 소비자를 확충시켜가게 된다. 제품의 특성과 중심기능을 한눈으로 볼 수 있도록 디자인 되어야한다. 신세대 젊은 대학생들의 뛰어난 진취적인 발상으로 만들어진 디자인은 새로운 유통구조와 판매 전략을 개척해 갈 수 있다. 경기도내 대학의 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재능을 기부하여 생산회사와 제품의 특성을 돋보이게 하는 일은 매우 의미가 크다. 대학생들의 전공별 사회기여라는 차원에서 앞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해 가야할 활동이다. 아름답고 수준 높은 디자인은 소비자의 관심을 끌게 하여 제품판매에 커다란 도움을 준다. 경기도 디자인 나눔 프로젝트 성과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도청 제3별관 로비에서 열리고 있어 도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
수원의 서쪽 지역인 호매실지구의 호매실도서관이 16일 문을 열었다. 수원 지역은 경부선 철도가 개설되면서 동서지역으로 나뉘게 됐고 모든 행정기관과 문화체육, 복지 등 시민편의 기관과 시설은 동쪽으로 밀집됐다. 자연히 서쪽은 동쪽에 비해 개발이 늦어지고 기반시설이 열악해졌는데 이런 현상은 최근까지 계속됐다. 하지만 오목천·칠보·호매실·금곡동 일대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많은 주민들이 입주하면서 주민들을 위한 각종 시설들이 조금씩이나마 늘어나고 있다. LH가 건립, 수원시에 기부채납한 호매실도서관도 그중 하나다. 호매실도서관은 육아관련 특화도서관이다. 각종 장서와 간행물을 갖추고 있는데 특히 1천200여권의 육아관련 자료를 갖추고 있다. 수원시내 도서관들은 이처럼 특화된 곳이 많다. 이를테면 북수원지식정보도서관은 미술, 서수원지식정보도서관은 문학, 수원중앙도서관은 노인·사회복지, 영통도서관은 다문화, 선경도서관은 수원학, 슬기샘도서관은 천문우주 분야 특화도서관이다. 이날 호매실도서관이 개관됨으로써 인근 지역주민들이 기뻐하고 있다. 도서관에서 지식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으며 어린이들은 꿈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는
삼한사온(三寒四溫)은 예부터 우리나라 겨울철 날씨를 가장 잘 대변하는 말이다. 내용 그대로 사흘은 춥지만 나흘은 비교적 따뜻한 날씨가 반복된다는 의미다. 이것은 한반도의 겨울 기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시베리아 대륙성 고기압이 발달했다가 쇠약할 때까지의 주기(7일)로, 발달 기간과 쇠약 기간의 비율이 3:4 정도 되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우리 선조들이 체험에 의해 얻은 비율이다. 기상학적 의미로는 고기압이 발달해서 확장해 오는 추운 기간보다는 확장되어 분리되면서 온화한 기간이 다소 길게 지속된다는 뜻이다. 시베리아의 찬 공기가 남쪽의 저위도로 빠져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3일 동안은 춥다. 이것이 3한에 해당되며 또한 따뜻한 공기가 다시 쌓일 때까지의 기간은 4일이 걸리는데 이것을 4온이라 부른다. 언제부터 삼한사온이라는 말을 썼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그리고 시대별로 다르긴 해도 지금처럼 현상이 들어맞지도 않았던 모양이다. 조선 중기와 후기의 기록을 살펴보면 삼한사온을 믿지 못하겠다는 문구가 곳곳에서 나온다. 조선 중기인 효종 2년 삼학사였던 김상헌은 '작년의 기후가 무척 추워 삼한사온이라는 이야기는 역시 믿기 어렵다
별똥별 /이문재 그대를 놓친* 저녁이 저녁 위로 포개지고 있었다. 그대를 빼앗긴 시간이 시간 위로 엎어지고 있었다. 그대를 잃어버린 노을이 노을 위로 무너지고 있었다 그대를 놓친 내가 나를 놓고 있었다 오른손에 칼을 쥐고 부욱― 자기 가슴팍을 긋듯이 서쪽 하늘 가늘고 긴 푸른 별똥별 하나. - 이문재 『지금 여기가 맨 앞』실천문학 2014. 5 * 직장 대선배가 어린 딸을 먼저 저 세상으로 보낸 뒤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쓴 표현이다. 그 편지의 첫 문장이 다음과 같았다. “사랑 하는 딸을 놓쳤습니다.” 진도에 머물고 있는 실종자 가족에게 체육관을 비워달라는 요구가 있었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세월호 때문에 경제가 침체됐다고 함부로 말을 뱉았습니다. 왜 우리는 우리의 아픔을, 상처를 우리 스스로에게만 지우고 칼을 들이 대며 날을 세우는지 모르겠습니다. 내 자식이, 내 사랑하는 사람이 어이없게 죽었는데 말입니다. 바로 잡지 않으면 또 언제 우리에게 닥칠 일일지 모르는데 말입니다. / 이명희 시인
보름 전, 91세 부친께서 갑작스럽게 찾아온 뇌경색으로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거쳐 일반병실에 입원하셨다. 온 가족이 서울이라는 대도시에서 모두 거주하지만 자주 찾아가 뵙지 못하는 불효를 종종 전화로 노부모의 안부를 탐색하는 것으로 대신했던 터라 자식들은 적잖이 놀라 한 밤에 응급실로 달려갔다. 자식들의 경제적 형편이 모두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라서 모든 형제들의 속내는 부친의 병세에 대한 관심보다는 병원비와 이후 형제들이 노부모께 각기 부담해야 할 의무가 초 관심사였던 것은 말할 나위가 없다. 일생 교직에 계시다가 교장으로 은퇴하신 직후부터 거의 30여 년 동안 연금이 없는 탓에 자식들이 모아서 드리는 월급으로 지금까지 살고 계신 형편이니 자식들은 특히 부친에 대한 애증 같은 원망이 있었다. 분명한 것은 어떤 고생을 하면서 컸든 모두 불효자식들인 것이다. 퇴직 당시 일시불로 받아 노름빚을 청산하셨으니 재직 중에도 가족의 고생은 클 수밖에 없었다. 지금 연금을 수령하고 계신다면 부모에 대한 자식들의 태도와 노부모의 형편도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당시 부친은 좋은 직업을 갖고 일생 당신만을 위해 사셨던 분이신데 이제는 병상의 노인에게서 젊은 날의 자존심도 찾아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