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한·미안보협의회에서 양국 국방장관이 전시작전통제권을 분리하는 시점을 2020년 중반쯤으로 잠정 연기한다는 것에 합의했다는 사실이 발표됐다. 이로 인해 많은 이들이 찬반 논의를 벌이고 있다. 찬성하는 이와 반대하는 이 모두 국가의 안보와 국익을 위해 의견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누군가가 옳고 그르다고 판단할 수는 없는 일이다. 전시작전권을 서둘러 환수해야 한다는 입장에서는 국가의 군사주권을 가져와 독자적인 계획 수립 및 작전 수행이 가능해야 한다는 것을 가장 큰 골자로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을 직시해 생각해본다면 전시작전권을 환수하는 시점을 연기하는 것을 무조건 비판할 수는 없다고 본다. 6·25전쟁이 발발한지도 벌써 반세기가 지나고 있지만 아직도 한반도는 지속적인 갈등과 마찰로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남북한을 둘러싼 강대국 간의 군사력 증강, 이권 분쟁 등으로 인하여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국제정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는 언제든지 전쟁이 발발할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쟁이 발발하게 된다면 한국이 독자적으로 이를 방어하기에는 그 군사력이 주변
나혜석은 20세기 전반 일제 식민지하에서 남성의 욕망만이 허용되는 시대에 여성의 욕망을 예술과 몸으로 실천한 여성이다. 1896년 수원에서 태어난 나혜석의 삶은 모든 것이 일등이었다. 진명여고 수석 졸업, 최초의 동경여자미술학교 유학생, 최초의 여류화가 등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삶으로 인생을 시작하였다. 나혜석은 불꽃같은 사랑을 한 여성이다. 동경 유학시절 시인이었던 최승구와 불같은 사랑을 하였고, 첫사랑 최승구가 폐병으로 죽은 후에는 그를 잊지 못하였다. 나혜석은 6년간 쫓아다녔던 친구 오빠 김우영과 결혼하였다. 김우영에게 결혼 조건으로 첫사랑 최승구 시인의 묘비를 세워달라고 하였다. 김우영은 나혜석의 조건을 받아들여 신혼여행 중 최승구 시인의 묘에 들러 묘비를 세워 주었다. 결혼 후 남편을 따라 유럽 여행을 가서 최린을 만나 유부녀로서 사랑에 빠졌다. 그리고 남편의 요구로 이혼을 하였다. 한편 연인 최린의 배신에 나혜석은 정면으로 맞섰다. 그의 배신을 사회에 고발하고 정조를 유린한 댓가를 보상하라고 소송을 제기한다. 그러나 이것은 도리어 비수가 되어 나혜석에게 돌아왔고, 사회적으로 완전히 매장되었다. 나혜석은 전통적인 가부장적 질서, 남성의 욕망만이
정부기관에서 10여년간 조사한 결과 국외로 약탈된 문화재는 대략 15만6천여점에 달한다고 한다. 그러나 개인이 소장한 것을 합치면 대략 45만점에 달한다고 안민석 국회의원(오산·새정치민주연합)은 밝히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해 혜문스님, 김준혁 한신대 교수, 수원의 치과의사 임병목씨 등과 함께 미국 LA카운티 라크마 박물관에 있던 문정왕후 어보 환수 약속을 받아낸 장본인이다. 문정왕후 어보는 내년 2월에 한국으로 반환된다. ‘민간의 힘’이다. 이런 민간의 힘이 한곳으로 모였다. 29일 창립된 ㈔문화재찾기한민족네트워크다. 해외 20여 개국에 산재돼 있는 우리 문화재를 되찾기 위한 사단법인 문화재찾기한민족네트워크(공동대표:안민석·서상기 국회의원, 수림문화재단 하정웅 이사장, 평화3000 박창일 신부, 사무총장:김준혁 한신대 교수) 발족식에는 국정감사에 바쁜 가운데도 안민석·서상기·설훈·유승우 국회의원이 참석했고 나선화 문화재청장, 조병돈 이천시장, 곽상욱 오산시장,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 홍기헌 경기문화재단 이사장, 이낙천 화성연구회 이사장과 회원을 비롯한 국내 인사들과 멀리 미국, 일본, 중국에서 온 해외교포들까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참석한 해외
지역주민들이 자신이 소유한 토지가 수십년째 도시계획시설로 묶여있어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주민피해 현실을 고려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여야 한다. 도시계획시설은 도로 공원 시장 철도 등의 도시주민생활이나 도시기능유지에 필요한 국토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상의 기반시설 중 도시계획으로 결정된 시설이다. 이것이 현실적으로 적합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인천지역에는 장기간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30여 곳에 대한 해제계획이 없어 시민들의 원성이 높다. 수십 년 동안 도시계획시설로 묶여 있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은 재산권 행사를 못하고 있다. 인천시에는 도로, 광장 등 도시계획시설 예정부지로 결정됐지만 지자체의 재정부족으로 10년 이상 방치돼 있는 곳이 32개소이다. 이 중 불필요하다고 판단하여 해제를 결정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다만 서구와 강화군 지역 도로 각각 1곳씩의 도로 폭을 줄일 계획만 있을 뿐이다. 인천시의 단계별 집행계획을 보면 2개소를 제외한 29개소가 2016년 이후 2단계로 집행될 예정이나 집행 계획도 불분명하다. 당국은 앞으로 주민의 재산권 침해를 최소화하고 교통개선대책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도시계획시설이 자동 실효되는
2010년 어느날 택시를 잡는데 30분이나 걸려 짜증이 있는대로 난 컴퓨터 공학도 ‘트레비스 캘러닉’은 ‘모바일 버튼 하나로 택시를 부를 수는 없을까’ 하는 단순한 생각을 떠올렸다. 이렇게 시작된 그의 아이디어는 ‘모든 운전자를 기사로 만들겠다’는 구상으로 이어졌고 그래서 탄생한 것이 ‘우버(Uber)’택시다. ‘우버’는 승객과 운전기사를 스마트폰 버튼 하나로 연결하는 기술 플랫폼이다. 플랫폼이라는 단어가 상징하듯 ‘우버’는 택시를 소유하지 않는 택시 서비스업이며 차량과 운전기사 없는 운송업인 것이다. 다시 말해 모바일앱을 통해 고용되거나 공유된 차량의 운전기사와 승객을 연결해주는 허브 역할만 하면서도 요금을 받는 일종의 신종서비스업인 셈이다. 스마트폰에 우버앱을 깔기만 하면 간단히 이용할 수 있다. 대신 가입 때부터 신용카드를 등록해야 한다. 요금은 등록된 카드를 통해 자동으로 결제된다. 따라서 운전기사에게 직접 요금을 건네지 않아도 된다. 요금은 날씨와 시간, 요일에 따라 차등적으로 책정된다. 예를 들어 눈이나 비가 오는 날에는 가격이 올라가고 평일 낮 시간대는 가격이 내려간다.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변동되기 때문이다. 이런 장점으로 인해 2010년
신호기 /박관서 그와 나는 두 가지만 이야기한다 붉은 등 푸른 등 벌써 삼십 년이 흘렀다 기차가 지나갔다 그와 나의 등허리를 밟고 바람도 지나갔다 푸른 등 붉은 등 미안하지만, 그와 나는 같은 꿈을 꾸는 것이다 -박관서 시집 『기차 아래 사랑법』(푸른사상, 2014) 시인은 철도원입니다. 그의 등을 밟고 무수한 사람들이 지나갔습니다. 시인에게 기차는 사랑이며 분노이며 미움이며 감동이며 행복이며 또한 불행일지도 모르겠네요. 붉은 등과 푸른 등 두 가지의 등만을 가지고 이야기 합니다. 무수히 떠도는 말들이 공허하게 들리는 나날들이지요. 이렇게 기차 아래 철로에 등을 대고 사랑을 기다립니다. 삼십 년을 기차와 함께 지나온 시인은 여전히 두 가지 표식만을 가지고 꿈을 꿉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믿음이 있다면 사랑이 있다면 두 가지 언어만을 가지고도 충분히 통할 수 있지 않을까요. 서로에게 등을 기대며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그런 하루를 꿈꿔봅니다. /조길성 시인
최근 창조경제가 화두다. 창의성과 상상력을 과학기술과 ICT에 접목하여 혁신적 산업과 신시장 그리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전문가들은 창조경제를 꽃피우기 위한 미래산업과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이 선정한 키워드는 그린(Green), 스마트(Smart), 바이오(Biology)로 요약할 수 있다. 우리나라 농업도 창조경제의 터전을 만드는 미래산업의 핵심적 가치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식물공장(Vertical Farm)이 그것이다. 식물공장은 통제된 시설에서 식물의 생육환경을 인위적으로 제어하여 계절에나 장소에 제한받지 않고 공산품처럼 규격과 품질이 균일하게 연속적으로 생산하는 시스템적인 농업형태를 말한다. 이는 새로운 개념이 아니고 하우스, 온실 등에서 연중 안정 생산하던 기존농업시스템에 LED, 다단재배기술, 태양에너지 이용기술 등을 접목시켜 합쳐진 IT, BT, ET, WT 등이 총망라된 융복합 산업을 의미한다. WTO/FTA체제하에서 세계 각국과의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아닌 것은 하늘과 땅 차이만큼 그 중요성이 크다. 얼마 전 카타르 언론인 걸프 타임(Gulf time)에서도 소개된 바 있는 경기도농
학교에서 돌아온 딸애가 호들갑이다. 구두의 앞창이 떨어졌다. 겨울의 끝자락에 세일해 판매한다고 사서 몇 번 신지도 않고 보관해 두었다가 처음 꺼내 신고 학교에 갔는데 밑창이 떨어져 덜렁거린다. 창피해서 죽을 뻔했다며 새 신발을 사달라는 아이에게 눈을 흘기고는 접착제로 붙이면 올겨울을 충분히 신을 수 있겠다 싶어 접착제로 붙여놓았는데 다음날 아침에 아이 아빠가 단단하게 수리해준다며 접착제를 얼마나 발랐는지 구두의 이음새 부분이 번질번질하다. 한눈에 보아도 ‘나는 떨어져서 땜질을 한 구두요’라고 새겨놓은 것 같다. 그걸 본 아이가 방방 뜬다. 창피해서 못 신고 다닌다고 당장 갖다 버린다고 난리다. 내가 봐도 좀 심한 듯하여 엄마가 신게 놔두라고 했더니 엄마도 신지 말라고, 절대로 신으면 안 된다고 성화다. 그러면서 기어코 제 아빠에게 신발값을 받아낸다. 끼어들어 야단을 칠까 하다가 아침부터 등교하는 아이에게 큰 소리를 내고 싶지 않아 참았다. 유난히 신발에 욕심이 많은 아이다. 운동화며 구두 종류도 다양하다. 우리 집 신발장을 다 차지하고도 모자라 상자에 따로 보관해야 할 지경이다. 하이힐이며 단화 그리고 통굽인 구두들이 계절별로 즐비한데도
▲이진명(경기신문 편집부 부장)씨 부친상= 29일, 수원연화장 2층 해송실, 발인 11월1일 오전 7시 ▲김근정(의정부시 군공여지개발과장)씨 빙모상= 29일, 건대부속병원 장례식장 201호, 발인 31일 ☎02-2030-7940 삼가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