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법이 복잡하고 매년 개정되고 있어 성실히 납세하고자 해도 일반인들이 정확히 알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실수하기 쉬운 세금을 정리해 세금을 줄이고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정리해 본다. 첫째, 알면 알수록 유리하다. 부동산을 양도하는 경우에도 언제 양도하는 것이 좋은지, 감면이나 비과세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있는 것인지, 증빙서류는 어떤 것을 챙겨야 하는지를 사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주택은 보유기간이 2년 이상 돼야 비과세되므로, 기간이 크게 차이 나지 않을 경우에는 등기접수일등을 조절해 1가구1주택 비과세요건을 맞춰야 하며, 보유세 과세기준일(6월1일) 소유를 피하면 종부세와 재산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이혼위자료로 부동산을 주는 경우에도 등기원인을 ‘재산분할에 의한 소유권 이전’으로 하면 부부 공동재산 중 자기지분을 환원받는 것으로 보아 세금을 안낸다. 또 건물을 상속할 때는 월세보다 전세가 평가액을 낮추기 때문에 유리하다. 피상속인이 큰병에 걸려 장기간 입원한 경우 병원비는 피상속인 사망 후 내거나 피상속인의 재산으로 납부하는 것이 좋다. 자녀들의 통장에서 돈을 인출해 납부한다면 상속재산에서 공제받지 못한다. 둘째,
맹자가 말하기를 정치하는 이들은 사람이 생활을 꾸려나갈 수 있는 일정한 재산, 즉 안정된 수입이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하였다. 가장 급한 것이 생활안정이다. 恒産(일정한 재산)이 없는데 恒心(언제나 변함없이 지니고 있는 떳떳한 마음 )이 계속될 수는 없는 것이라 하였다. 생활이 안정되지 않고 앞날이 불안한 자에게 바른 마음을 갖고 열심히 일 하라고 하면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참으로 대답하기 어려운 말이다. 그 결과 하나만 보더라도 지금 법정에 끌려다니는 모 의원은 자기 보좌관의 급료를 되돌려 받아 챙겼고, 뭉칫돈을 차안에 뒹굴리면서도 얼마나 인색했는지, 마치 부리는 종이 주인을 고발한 큰 사건이 되었다. 재산이 넘쳐나면서도 종들에게 지독하게 인색한 인물들은 고대부터 지금까지 다 망가지고 사라졌다. 공자도 정치인들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백성들이 굶지 않는 것이라 했듯이 맹자도 그렇게 보았던 것이다. 맹자가 오늘의 우리 청치 모습을 보고 있다면 기가 차지 않아 다시 눈 감고 말 것이다. 옛날 선비들은 맹자의 부동심(不動心)을 좋아했다. 비록 ‘항산이 없어도 항심이 있었던 것은 선비만이 할 수 있고 지조있는 자만이 할 수 있었던 것이다’라고 보면 된다.
‘청렴’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는 상태를 뜻하여 전통적으로 공직자가 반드시 가져야 할 덕목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청렴은 이제 부정부패를 넘어 원칙을 지켜 일을 처리한다는 점에서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모든 구성원이 가져야 할 최고의 덕목이 되었다. 지난 4월16일 일어난 세월호 사고는 운항회사, 한국선급, 과적, 해상수산부, 해운조합 등 관련단체의 부패와 미흡한 대처가 만들어낸 복합적 인재로 드러났다. 우리사회 적폐가 국민의 안전을 어떻게 위협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정부는 세월호 참사 이후 각 기관의 적폐를 제거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국가혁신을 약속했지만, 이는 사회 구성원 하나하나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대형 참사 후 매번 반복되는 공허한 메아리가 될 뿐이다. 세월호 이후 최근 한 대형건물에서 실시한 화재대비 훈련에서 전체인원의 25%만이 참가하고 계단을 이용하라는 안내마저 무시돼 훈련성과가 실망스러웠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 우리는 모두가 훈련에 반드시 참가해야 한다는 당연한 원칙을 알고 있으면서도 지키지 않는 사회, 즉 스스로 청렴하지 못한 사회를 만들고 있다. 최근
드디어 국내 증시가 박스권 상단 돌파를 시도중이다. 3년간의 긴 박스권 횡보장세에서 수많은 투자자들이 피눈물을 흘렸지만 시장은 냉정하게 ‘그들만의 리그’를 이어갔다. 철저하게 메이저들이 관리하는 종목을 제외하고는 지속 저점을 이탈시키면서 기형적인 횡보장세를 만든 것이다. 아무리 메이저들이 시장의 주인이기는 하지만 이런 흐름에서 기관도 단기 매매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런 기형적인 시장 흐름과 기관의 단기 매매의 피해는 고스란히 일반 투자자들에게 돌아갔다. 말 그대로 철저하게 종목별 장세만 나타나면서 메이저들이 관리하는 일부 대형주나 지수관련 우량주가 아니면 시장에서 철저하게 외면 받았다. 게다가 오늘 소개할 현대중공업처럼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기업 실적이나 사업 전망이 받쳐 주지 않으면 역시 철저하게 외면 받았다. 그래서 한때 55만원 이상의 평가를 받던 현대중공업은 현재 14만1천 원까지 하락했다. 결국 지금 시장은 철저하게 수익성 중심으로 종목을 바라봐야 하는 시장이 되었고, 이를 달리 표현하면 기업의 성장에 대한 어떤 기대감도 없는 시장이 된 것이다. 그러나 달이 차면 언젠가는 기울듯이 지금의 이러한 횡보장도 언젠가는 끝날 것이다. 외인들이 수급이 그
평택항은 개항 28년의 짧은 항만역사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2년 말 기준 총 화물처리량 1억t을 처리하는 종합무역항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이제는 대한민국을 넘어 동북아의 무역물류의 종합항만을 지향하고 있다. 우리나라 항만 중 총 화물처리량이 1억t이 넘는 항만은 부산항, 광양항, 울산항, 인천항이 있으나 이들 항만은 중앙정부의 항만정책과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따른 시대적 지원정책 등 국가의 개발정책에 편성하거나 부합된 집중적인 개발에 힘입어 다소 손쉽게 성장하여 왔다고 평가할 수 있다. 반면 지난 1986년 말에 개항된 평택항은 일반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일반부두 4선석이 1997년 말에 처음으로 준공되었으나 본격적인 부두시설 확충은 2000년대 중반부터 민간업체 주도로 개발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10년을 기점으로 항만물동량이 급증하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평택항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부각시켜 활성화 시킨다면 더 큰 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다. 평택항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배후지역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평택항 배후지역은 서울, 경기 수도권뿐만 아니라 충청남북도 중부권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 지역을 포함한 배후지역의 GDP 규모로 보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는 공직자 가운데 가장 존경받고 사랑받는 직종은 아마도 소방관들일 것이다. 무서운 화염과 유독가스가 가득한 화재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고 화재를 진압하는 현장소방대원이나, 위기에 빠진 시민을 구출하고 응급조치를 해주는 119구급대원들은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근무여건은 열악하다. 그런 직종이 또 있다. 외사경찰관들이다. 이들은 주한외국인이나 외국기관·단체의 국내 범죄, 한국인이나 교포가 외국에서 저지른 범죄를 수사하거나 예방하는 일을 맡는다. 또 간첩이나 불순분자가 제3국을 통한 우회 침투를 방지·색출하고 테러 또는 납치 등 국제성 범죄 등을 담당한다. 그런데 이런 중요한 일을 하는 외사경찰관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본보(14일자 18면, 5월7일자 23면)에 의하면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등 외국인 범죄는 2010년 7천116명, 2011년 8천504명, 2012년 7천766명, 2013년 8천689명이었다. 매년 7천여 건 이상의 외국인 범죄가 지속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도내 외사경찰관은 총 72명밖에 안되는 것
그동안 수년째 지지부진했던 송산그린시티의 개발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정부가 지난 12일 관광분야 진흥사업의 일환으로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 유치사업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데다 사업지구 토지 소유주인 K-water(한국수자원공사)가 사업자 유치에 발벗고 나섰기 때문이다. 화성 송산그린시티 사업이 재조명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여기에는 미국 유니버설스튜디오를 본 떠 글로벌 테마파크를 조성하게 된다.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사업은 화성시 신외동 송산그린시티 동쪽 420만109㎡ 국제테마파크 부지에 글로벌 테마파크를 2018년까지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비 5조1천억원에 달하는 이 사업은 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리조트(USKR) 조성사업으로 불리며 아시아 최대 규모의 리조트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사업 시행자인 USKR PFV와 토지 소유주인 수자원공사 간에 땅값 다툼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USKR PFV는 지난 2011년 7월 사업부지를 감정평가액인 5천40억원에 매매하기로 땅 소유주인 수자원공사와 약속했다. 그러나 자금난 등으로 지난해 9월30일 계약금 지급기한을 지키지 못해 계약이 취소되면서 사업이 난항에 빠지기 시작했다. 이
싱크홀(sinkhole)은 글자 그대로 가라앉아 생긴 구멍을 말한다. 그리고 인간 때문에 생긴 함몰구멍을 비롯, 자연적으로 형성된 구덩이를 말할 때도 쓴다. 멕시코에 있는 ‘제비동굴’은 세계 최대의 수직 싱크홀이다. 지름 50m에 깊이가 376m에 달한다. 베네수엘라의 해발 2천m가 넘는 산정상에 ‘사리사리나마’라고 불리는 거대 싱크홀이 있다. 지름과 깊이가 350m에 이르다. 이처럼 싱크홀은 산과 들 어느 곳에서나 나타날 수 있으며 바다도 예외는 아니다. 이름만 블루홀(Blue Hole)이라 부를 뿐이다. 대표적인게 바하마 부근의 바닷속에는 ‘딘스’ 블루홀이다. 지름 100m, 깊이 202m의 이곳엔 세계 곳곳에서 스킨스쿠버들이 몰린다고 한다. 자연 상태의 싱크홀은 주로 석회암 지역에서 발견된다. 석회암의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지하수에 녹으면 서서히 땅이 꺼지기 때문이다. 또한 흐르는 지하수가 지하의 소금층이나 석고층을 녹여도 지하에 빈 공간이 생겨 싱크홀이 생긴다. 최근에 이런 싱크홀이 세계 도심 곳곳에서 발생,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지난 2010년 7월 과테말라시 도심 한가운데선 멀쩡하던 땅이 갑자기 꺼지면서 거대한 구멍 속으로 건물과 사람들
황홀한 그늘 /조은길 벽돌을 짊어지고 여름을 건너던 사내들이 물기도 채 가시지 않은 시커먼 콘크리트 바닥에서 낮잠을 자고 있 다 그들이 빨아먹다 밀쳐 둔 갈치찌개 냄비에 쉬파리들 이 새까맣게 대가리를 처박고 있다 갈치 비린내를 따라 온 도둑고양이 한 마리 검은 꼬리를 치켜들고 불덩이 같 은 담을 뛰어내리는 순간 마침내 범람한 태양 팬 위의 비곗덩어리처럼 지글지글 무너져 내리는 아스팔트 놀란 매미들 일제히 비상 사이렌을 울리고 여자들 벗긴 과일 처럼 허벅지를 까고 머리카락을 치켜 올리고 수박 화채 오이냉국을 타고 약 백숙을 달여 몰약처럼 황홀한 그늘 벽을 쌓는다 그 벽에 부딪쳐 코가 납작해진 태양 악동처럼 퉤퉤 소나기를 뱉으며 줄행랑을 친다 -시집 ‘노을이 흐르는 강’ (서정시학, 2007)에서 ‘황홀’은 ‘눈이 부시어 어릿어릿할 정도로 찬란하거나 화려함’을 말합니다. 그런데 시인은 어두운 그늘을 황홀과 어울려 놓았습니다. 사뭇 반어적입니다. 누군가 그늘에 싸여 있다고 말하면 그는 무언가에 몹시 시달리고 억눌려 있다는 뜻이겠지요. 그런데 그 부정적 대상에 대해 더없는 긍정의 말을 가져다 놓았군요.
지난달 본보(7월21자)를 통하여 제기한 기본소득에 대한 반응이 심심치 않게 제시되고 있어 이를 다시 한 번 논하고자 한다. 국가가 국민들에게 최소한의 생계유지에 필요한 소득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기본소득제에 대하여 우리 사회의 심각한 경제·사회적 질병을 치유하는 대책으로 공감하는 분이 있는가 하면, 우리의 넉넉잖은 곳간(재정)을 고려할 때 이는 시기상조의 퍼주기라고 반론을 펴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나아가 그러잖아도 근로를 멀리하고 편한 삶만 추구하는 현 세태를 조장하고 답보상태에 있는 경제성장을 저해한다는 우려를 표시한다. 이런 우려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문제의 핵심은 우리가 앞으로 어떠한 사회를 지향하고 만들어가야 하는가에 대한 가치의 선택이다. 거듭 말하거니와 OECD 국가 중 가장 심각한 수준의 소득불평등과 이로 인한 하위 소득계층의 최고 빈곤율, 자살률 1위 국가의 오명, 특히 심각한 노인 빈곤과 자살 문제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우리사회의 치부가 아닐 수 없다. 이에 관한 객관적 통계자료는 앞선 칼럼들을 통해 제시한 바 있어 생략하고 최근의 자료 하나를 소개한다. 지난 1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국민의 복지인식 조사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