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성부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들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비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 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는 굳어 나는 아무것도 미리 알릴 수가 없다. 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 껴안아 보는 너 먼 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 이성부 「우리들의 양식」 민음사 1974년 9월 그렇게 봄은 기다리지 않아도 우리 곁으로 찾아왔다. 한없이 메마른 가지는 물기라고는 흔적조차 없이 겨울을 지키며 숨죽여 있다가 언 눈물 녹여 마신 물기를 밖으로 밖으로 밀어내고 있다. 보송보송한 솜털로 제 몸을 감추고 있던 목련이 드디어 입을 여는 구나 알아보자. 성급하게 커다란 이파리를 바람에 툭툭 제 무릎 아래로 내려놓고 있다. 연분홍 진달래 점점이 박히고 개나리 종알종알 지저귀는 봄, 그래 봄은 왔다. 팍팍하고 물기 없어 메마른 삶, 무거운 어깨 떨치고 가라고 환한 빛을 켜 칙칙한 발 앞을 비춰주는 봄이다. 연초록 싱그러운
세월호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전국이 온통 선거다. 카네이션을 건네줄 제자도, 받아줄 스승도 없는 이런 비극적인 스승의 날은 두번 다시 없어야 한다고 울먹이는 목소리가 6·4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등록 첫날 귓가에서 떠나지 않는다. 아직도 팽목항에서 기약 없는 아들과 딸, 가족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무너지는 마음을 다잡고 있고, ‘적막의 도시’로 변한 안산은 언제 깨어날지 쉽사리 기약하기 어렵다. 국민을, 그리고 그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대한민국을 꿈꾼다는 것이 이토록 힘든 일이던가. 전 세계를 충격과 경악으로 몰아넣은 그 파렴치함과 뻔뻔함으로 점철된 잔인한 ‘인재(人災)’ 세월호 참사 속에 5천만 국민들이 한줄기 희망에 의지해 그 많은 밤들을 뜬눈으로 지새울 때 또다시 찾아든 사람이 만든 재앙들은 그저 몸서리를 치게 할 뿐이었다. ‘더 이상 죽이지 마라’가 노래가사에서 현실로 나온 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다시 4일간이나 계속된 그들의 태만이 지하철사고로 소스라치게 하더니 14일에 벌어진 수원 도심 한복판을 관통하는 원천리천의 범람 역시 인재라는 사실만 새삼스레 기억될 뿐이
꽃들이 만발한 오월이다.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은 계절이 온 것이다. 화려한 외출에 대해 생각하다보니 아름다운 이 봄 속에 서있을 나를 상상하게 되고 오랜만에 거울 앞에 선다. 주름이 잡혀오는 얼굴엔 나를 지켜온 굳은 근육들이 근심스런 모습으로 나를 향해 서 있다. 틀에 박힌 일상 속에서 과묵하게 변형된 얼굴을 보면서 가랑잎만 봐도 깔깔거리던 시절을 떠올린다. 부딪쳐오는 모든 것들이 왜 그렇게 재미있고 즐거웠던지. 매일 만나는 친구들 얼굴만 봐도 왜 함박웃음이 터져 나왔는지, 힘들고 어려운 시절, 양말 뒤꿈치가 터져 하얗게 살이 나온 걸 보면서도 왜 그렇게 우스웠던지, 종일 동무들과 놀다가 코 묻은 얼굴로 먼지투성이가 되어 대문을 들어서는 아이를 보면서 배를 쥐고 얼마나 웃었던지. 아이를 등에 업고 한 손엔 큰아이 손을 잡고 새참을 머리에 이고 논밭을 가며 아이들과 웃던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빙그레 미소를 짓게 된다. 참으로 웃음이 흔하던 시절이었다. 그 시절과 별반 달라진 것도 없는 지금, 크게 맘껏 웃어 본 날이 언제인지 모르겠다. 언젠가의 일이다. 운전을 하다가 피곤이 몰려와 근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눈을 붙인 일이 있다. 잠시 눈을 감고 있다가 눈을
13일, 주정무중심에서 있은 소식공개회에 따르면 대형중국조선족창작가무 “장백산전기”가 6월부터 9월까지의 관광성수기에 연길관광집산중심 “아리랑극장”에서 공연된다. 연변의 민족문화예술, 관광자원, 지역특색을 관광시장과 패션, 상업요소 등과 결부시켜 관광객들로 하여금 가장 짧은 시간내에 중국조선족가무예술문화의 정수와 운치를 느낄수 있게 창작한 "장백산전기"는 주관광국에서 강력히 추천하고 연변가무단과 연길관광집산중심유한회사가 "규모적련합"을 통해 공동으로 준비한 관광공연합작프로젝트로서 연변관광문화시장에서의 민족정품가무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있다. 80명의 공연진이 80분 정도 공연하는 "장백산전기"는 5가지 음악류 종목, 7가지 무용류 종목을 포함하여 도합 12가지 종목을 선보이는데 전반 프로그램은 조선족의 풍부한 문화예술자원을 배경으로 하면서 장백산의 자연풍광, 연변의 풍토인정, 전설, 조선족가무예술에서의 무형문화재에 의탁해 조선족의 민속, 민풍, 민정을 보여주고있다. 주관광국 관계자는 공연과 관광객간의 융합이 중요시되고있는 시점에서 연변가무단의 공연우세와 아리랑극장의 환경우세를 결합시켜 고품격의 조선족가무를 선
항주상춘등실업유한회사에서 주최한 "연변인터넷김치축제"가동식이 11일 절강성 항주에서 있었다. 이번 축제를 통해 항아리와 함께 조선족의 김치문화와 김장법을 알리여 세상에서 제일 큰 김치항아리를 만들어낸다. 30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김치축제는 토보우(淘?), 징뚱(京?), 일호점(一?店) 등 중국의 유명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리용해 조선족전통 음식을 신속하게 네티즌들에게 판매하게 된다. 주최측은 이날 가동식에서 "김치 한세트당 판매가격에서 1원을 빼내 직경이 2메터를 넘는 김치항아리를 제작하는데 지원하게 되는데 때가 되면 이 항아리는 김치단지들중 '왕중왕'으로 손꼽히게 된다. 이는 또 조선족 음식문화의 보호와 전승을 추진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료해한데 따르면 세상에서 제일 큰 김치항아리는 오는 8월말에 완성될 예정이며 완성되면 자치주 수부도시 연길시에 기증하게 된다. 모문건(牟文建) 연변인터넷김치축제 책임자는 "세상에서 제일 큰 항아리를 제작하는것은 단지 민족음식문화를 전승하려는 의지를 내비치는데 그치지 않고 더욱 많은이들이 무형문화재 보호에 뛰여들것을 격려하는데 더 큰 의미를 두고있다
2015년말까지 우리 주 농촌에 무려 2000여개의 감시카메라가 장착되여 농촌안전망을 구축한다. 주공안국에서 알아본데 의하면 2015년말까지 전 주 64개 향(진)의 기관조직,향촌기업,금융상무무역서비스망,학교유치원,향촌출입입구 등 중점단위와 중점위치에 2048개의 감시카메라를 장착하게 된다. 그중 돈화시가 가장 많아 512개를 장착하고 훈춘시가 288개로 그뒤를 잇고있으며 화룡시, 왕청현, 안도현이 각기 256개를, 룡정시가 224개, 연길시와 도문시가 각기 128개를 장착하게 된다. 주공안국 책임자에 따르면 농촌지역은 범위가 넓고 지리환경이 복잡하며 비디오전송망과 회로자원피복률이 부족한 등 조건으로 하여 체계적으로 건설하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르고있으며 운행보호원가가 높아 자금투입수요가 많을것이라고 밝혔다. "평안향촌"건설에 일익을 담당할 이 공사는 이미 준비단계를 넘어 실시단계에 접어들었다. /김준환 기자
연길시 조양천진 삼성촌에 위치한 진달래재배밭, 꽃은 이미 졌지만 여전히 푸르디 푸른 잎사귀들이 봄바람에 살랑인다. 진달래밭사이로 한 사나이의 모습이 보인다. 진달래사나이 장경룡(52살)씨이다. 자신이 애지중지하는 진달래나무가 푸릇하게 잎사귀를 번져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의 입가에는 어느새 흐뭇한 미소가 어리여있다. 유년시절을 시골에서 보낸이라면 진달래꽃 만발한 봄날의 산과 들이 곧 놀이터였다. 훈춘시 반석향 호룡촌이 고향인 장경룡씨에게도 진달래꽃을 한아름 꺾어 좋아하던이에게 고백하던 가슴 한가득 설레임이 그대로 고스란히 추억이 되였다. 참으로 해맑게 웃으며 "진달래에 인생을 건 남자입니다"라며 투박한 손을 내민다. 10여년만에 진달래재배에 성공한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장경룡씨는 연변대학 농학원 농학과를 졸업하고 연변제1고급중학교에서 생물을 가르치다 1992년에 연변주초원관리소로 근무지를 옮겼다. 산과 들에 묻혀살며 “최고의 초원기술일군이 되리라”던 어린시절의 꿈을 위해서였다. 당시만 해도 원림에 대한 서적이 적었던 때라 연구에 목마른 그는 1999년 홀연 일본 오카야마 농업대학 류학을 결정하게 된다. 류학시절에도 그는 아르바이트로 돈을
최근 사람이 H7N9조류독감에 감염된 병례사정이 높은 관심을 자아내고있다. 사람이 H7N9조류독감에 감염되는것은 H7N9조류독감 바이러스로 인해 발병한 급성호흡도전염병이다. 조류독감바이러스는 보편적으로 열에 민감하고 저온에 저항력이 비교적 강한바 65도에서 30분간 가열하거나 비등(100도)에서 2분 이상 끓이면 균이 죽는다. 바이러스는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일주일간 생존할수 있고 4도의 물속 또는 글리세린(甘油)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1년 이상 활력을 보존할수 있다. 전염병예방에 있어서 우리 인체의 저항력 즉 일상적으로 말하는 면역력을 말하지 않을수 없다. 그럼 어떤 요소가 인체의 면역력에 영향주는가? 량호한 위생습관을 키우고 휴식을 잘 취하며 수면을 보장하고 심리평형을 유지하는외에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는 바로 합리적인 음식과 균형적인 영양을 유지하는것이다. 첫째, 충족된 단백질섭취를 보장한다. 신체를 유지하는 량호한 저항력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닭알, 우유, 콩류 등 제품의 충족한 섭취를 보장해야 한다. 이들은 모두 단백질의 량호한 음식원천이기때문이다. 그러나 고기, 닭알, 수산 등은 일정하게 가열해 완전히 익힌 뒤에 식용해야 한다. 둘째, 비타민A가 풍부
최근 각종 미디어에서는 소방관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들이 생겨나면서 기존 이미지에 더욱 친근해진 ‘소방’이 되고 있다. 그러한 결과 ‘모세의 기적’이란 캠페인을 통해 어느 정도 ‘소방차 길 비켜주기’가 기존보다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먼저 주택가 골목길에서 현장 활동을 할 때 정차되어 있는 소방차가 보이면 우회하길 당부한다. 여유가 있다면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게 차량을 정차하고 싶지만, 주·정차량 사이로 소방차 한대 겨우 지나다니는 그 곳에서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아직도 긴급 활동 중에 차 빼달라고 경적을 울리며 험한 말까지 일삼는 일부 시민들이 있다. 활동 중에 다시 나가 차량을 이동시키고 대응하는 것이 얼마나 비효율적인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겠다. 다음으로는 소화전 인근에 주·정차를 삼가주길 바란다. 소화전 주변 5m 이내에 주·정차를 하면 단속 대상이 되고 실제로 각 소방서에서 주기적으로 단속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개의 시민들은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하면 제한된 수량으로 방수작업을 한다. 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