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종 미디어에서는 소방관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들이 생겨나면서 기존 이미지에 더욱 친근해진 ‘소방’이 되고 있다. 그러한 결과 ‘모세의 기적’이란 캠페인을 통해 어느 정도 ‘소방차 길 비켜주기’가 기존보다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먼저 주택가 골목길에서 현장 활동을 할 때 정차되어 있는 소방차가 보이면 우회하길 당부한다. 여유가 있다면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게 차량을 정차하고 싶지만, 주·정차량 사이로 소방차 한대 겨우 지나다니는 그 곳에서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아직도 긴급 활동 중에 차 빼달라고 경적을 울리며 험한 말까지 일삼는 일부 시민들이 있다. 활동 중에 다시 나가 차량을 이동시키고 대응하는 것이 얼마나 비효율적인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겠다.
다음으로는 소화전 인근에 주·정차를 삼가주길 바란다. 소화전 주변 5m 이내에 주·정차를 하면 단속 대상이 되고 실제로 각 소방서에서 주기적으로 단속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개의 시민들은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하면 제한된 수량으로 방수작업을 한다. 그러나 초기에 진압이 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하여 도착과 동시에 주변 소화전을 점령하는데 이때 주·정차 차량으로 인하여 소화전 확보가 불가할 경우 소방용수를 원활하게 공급하지 못해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모든 사고는 수많은 징후로 예견되며 그 불안요소를 없애면 예방할 수 있다는 하인리히법칙이 있다.
이 법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그러한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것인데,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어느 특정 기관이나 직업이 모든 것에 다 관여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사회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수행원이 되어야 한다. 그게 결코 어렵지 않은 일이라 이렇게 당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