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나라 명장 岳飛(악비)의 말이다. 여진족이 남쪽 송나라를 쳐 수도를 함락시키고 황제 등을 생포하며 사실상 송나라가 멸망했다. 그 후 난리를 피해 杭州(강남지역)로 피란 갔던 고종이 南宋이라는 나라를 세운다. 그런데 여진족에 항전의지가 불타 있던 악비는 많은 공을 세운 장수다. 그를 지휘하던 장수가 그에게 ‘그대의 용기와 능력은 어느 맹장도 못 당할 걸세’라고 한 뒤 ‘그대는 주로 野戰을 좋아하여 공을 세웠는데 그것이 반드시 최상책이라고는 할 수가 없네’ 했다. 악비는 이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진을 쳐놓고 싸우는 것은 전술상 상식입니다. 하지만 그 진을 운용하는 묘는 오직 마음 하나에 달려 있다(運用之妙存乎一心)고 생각한다’라는 유명한 말까지 남기게 되었다. 그는 명장이 되어 백성들의 추앙을 받으며 여진족을 무찌르는 기세에 차 있었는데 여진족과 화친을 주장한 秦檜라는 간신의 모함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지금도 남송 수도였던 항주 서호산록에 가면 악비를 기리는 사당이 있고, 악비의 명필 필적이 돌에 새겨져 찾는 사람들의 마음을 적시고 있다. 나라를 지키려는 그의 충절이 왕이나 다름없다 하여 岳
어릴 적 제 꿈은 아버지처럼 멋있고 늠름한 경찰관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꿈을 이루는 과정은 그렇게 순탄치 않았습니다. 제가 13살이 되던 해, 어느 날 아버지께서는 한순간 잘못된 판단으로 음주운전을 하셨고, 아버지가 운전하던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에서 오던 승합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큰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 사고로 어머니께서는 삶을 달리 하셨습니다. 그 사고 후, 아버지는 머리를 크게 다치셔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웠지만 주변 경찰 동료 분들의 도움으로 계속해서 경찰관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그토록 동경하던 경찰관이 되었고,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교통외근 부서에서 근무하기를 희망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교통사고로 인하여 큰 아픔을 겪어본 저에게 가장 적합한 부서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교통사고로 무고한 피해를 입을 수도 있는 한 가정의 행복을 제가 지켜낸다고 생각하면, 무덥고 벌레가 득실거리는 여름철도, 폭우로 인해 우비를 뚫고 젖어든 빗물에 속옷까지 젖으며 고생하는 장마철도, 코끝 찡하고 매서운 추위로 발끝의 감각이 무뎌지는 겨울마저도 저에게는 모두 행복으로 느껴집니다. 저희 교통경찰관들은 ‘교통으로 인
6차 산업이란 말이 있다. 농·축·수산업(1차 산업)에서 생산된 제품을, 식품 또는 특산품으로 제조·가공(2차 산업)해서, 유통·판매, 문화·체험·관광(3차 산업)과 연계시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융·복합 산업을 일컫는 개념이다. 곧 1차 산업+2차 산업(제조업)+3차 산업(서비스산업) 그렇게 합해서 6차 산업이 된다. 흔히 이 6차 산업론을 두고 위기에 처한 우리의 농업·농촌을 살리기 위한, 또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창조경제’의 모델이라고도 말한다. 그렇다면 한 번 보자. 나는 지금 우리나라 농·축·수산업이 처한 상황을 자주 ‘삼재’에 비유하곤 한다. 흔히 사람의 운세에 ‘삼재’가 끼었다고들 말하지 않는가. 물론 다 믿을 바 못되지만 그저 조심하라는 뜻으로 대개 받아들이고, 또 그렇게 통용된다고 보고 있다. 해서 우리 농·축·수산업이 처한 삼재는 한·중 FTA, 환태평양 FTA(TPP), 쌀시장 완전개방(쌀 관세화), 이 3가
날로 늘어나는 생활쓰레기 처리를 위해 인근 지자체가 상호협력을 맺어 추진하기로 했다. 쓰레기 소각시설의 이용성 제고와 예산절감은 물론 이웃 지자체와 협력체계를 시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생활권의 광역화와 이동성 증대에 따른 지자체의 공통된 당면과제 해결을 위한 상호협력은 절실하다. 이를 계기로 환경, 교통, 시설 등 많은 분야에서 상호협력을 통한 지방행정서비스의 발전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경기 서북부지역의 고양·부천·의정부·파주·양주·포천 등 6개 시는 생활폐기물 품앗이 소각에 협약을 맺어 공동으로 생활쓰레기를 처리해 간다. 음식물, 종이, 포장지, 플라스틱류, 생필품 등의 다양한 생활쓰레기 처리에 지자체의 예산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민간에 위탁하여 비용과 관리에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품앗이 소각은 지자체가 자체 소각시설에서 폐기물을 적시에 처리할 수 없는 경우 이웃 지자체의 시설을 이용한다는 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품앗이 소각은 수해나 화재 등으로 대량의 폐기물이 발생할 경우와 소각시설의 법정검사·고장·보수 등의 경우에 실시된다. 앞으로는 협력에 의해 평상시에도 소각을 실시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품앗이 소각 외에
본보 14일자 8면에는 안타까운 기사와 사진이 실렸다. 사진 속 굳은 표정의 학생들이 든 피켓에는 ‘보고 싶다 15학번’ ‘짓밟힌 순수음악’ ‘소통과 합의 없는 폐과조치 철회하라’라는 구호들이 적혀 있다. 포천 대진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부 학생들이다. 대진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부 교수와 학생들은 학교 측이 학부 폐지를 결정하자 강력 반발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음악학부는 지난 3일 정기 이사회에서 평가지표가 가장 좋지 않다며 폐지가 결정됐다. 따라서 뉴미디어작곡·성악·기악(피아노·관현악) 등 음악학부는 모두 폐지될 듯하다. 이에 교수들은 학과 규모 축소나 실용음악학과로의 개편 등 자생방안과 이의신청서를 학교 측에 제출했지만 거부당했다. 학생과 교수들이 어이없어 하는 것은 아무런 사전 공지와 대책 없이 학부 폐지가 통보됐다는 것이다. 특히 총장이 중국으로 출국해 자리를 비운 사이 모든 게 일방적으로 결정됐다고 한다. 이들이 분노하는 것은 ‘소통과 합의 없는 폐과조치’다. 어느 교수의 ‘학부 전체 폐지를 단번에 결정한 것도 납득이 안 되지만 전공 폐지를 결정하더라도 최소 6개월의 시간을 두고 지속적인 면담을 거쳤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 이번 대진대의 음
1920년대 유성영화(有聲映畵)에 환멸을 느낀 그는 무성영화(無聲映畵)로 전향한다. 이후 ‘시티 라이트(1931)’, ‘모던 타임스(1936)’, ‘위대한 독재자(1940)’ 등을 발표한다. 1972년 아카데미상은 그에게 ‘지난 세기 동안 헤아릴 수 없는 기법들이 후대 영화 예술에 영향을 끼쳤다’는 이유로 공로상을 수여한다. 찰스 스펜서 ‘찰리 채플린’ 경(Sir Charles Spencer ‘Charlie Chaplin’) 이야기다. 그의 전향은 소리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깨인 사람의 피어린 고행의 하나겠다. 이처럼 유성(有聲)이 아닌 무성(無聲)으로 경지에 이르려는 예는 많다. 불가(佛家)의 선종(禪宗)이 대표적이다. 선가(禪家)에서는 교가(敎家) 사람들이 경론(經論)의 문자와 교설(敎說)만을 우선시 한다고 생각했다. 하여, 불교의 참 정신을 잃었다고 판단했다. 정법(正法)은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지는(以心傳心) 것이니, 문자가 아닌 체험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이를 불립문자(不立文字)라 하고 교외별전(敎外別傳), 직지인심(直指人
등 굽은 그늘 /윤승천 열 네 살쯤에 척박한 뒤뜰에 살 수 있을까 하며 심어놓은 나무가 내가 저를 잊은 지도 수 십 년이* 되었는데도 그 때 그 자리에서 뒤틀리고 옹이 투성인 채로 모두 떠난 빈 집에 등 굽은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윤승천 시집 한어동에서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였다. 학교에서 선생님으로부터 꺾꽂이를 배우고 집으로 돌아온 날 우리 집 담 아래에다 셀 수 없이 많은 사철나무 꺾꽂이를 했다. 그것이 조금씩 자라는 줄 알았는데 대학교를 외지에서 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사철나무는 내 키를 넘고 무성해져 더군다나 사철나무 속에다가 박새는 둥지를 만들어 알을 낳기도 했다. 사철나무는 꺾꽂이해 준 나를 기다렸을 것이다. 집으로 돌아와 방에서 두런거리는 내 목소리에 사철나무는 마음 설레기도 했을 것이다. 내가 자주 둘러보고 그늘 아래 서 보고 애정을 쏟던 사철나무는 그 때 나의 반려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등 굽은 그늘이 등 굽은 그리움, 등 굽은 기다림으로 읽혀지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멋진 시를 윤승천 시인이 보여주었기에 가능하다. 시는 이처럼 공감대를 형성해 감동 깊은 세계로 우리를 끝없이 이끌어가기도 한다. /김왕노 시인
삶을 살아가는데 예고되지 않은 어려움이 닥치는 게 우리 인생사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까맣게 잊고 살아간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기라도 하면 당황해 하고 애태운다. 이럴 때는 으레 생활이 뒤죽박죽되게 마련이다. 심하면 얽힌 생활마저 중간이 잘려 나가기도 한다. 그리고 우연히 보게 된 그 단면 속에 왜 그리 복잡한 내용들이 많은지에 대해서도 놀라게 된다. 어려움에 이어 오는 게 불안과 걱정 근심이다. 이런 것들이 오래 되면 두려움과 우울함으로 이어지고 마음엔 부정적 감정의 찌꺼기들이 지속적으로 쌓여 마치 커져버린 눈덩이처럼 치우기도 힘들다. 잊고 살아온 어려움이 닥쳐 내게 근심과 걱정이 시작된 것은 지난주 화요일 출근하자마자 한통의 전화를 받으면서였다. “정준성씨 맞습니까.” “무슨 일이시죠.” “119구급대원인데요. 한유순씨 아시죠.” “네 제 어머닌데요.” “지금 수원 모 대학병원 응급실에 모시고 왔는데 접수와 처치를 하려면 주민번호가 필요해서요. 번호가 어떻게 되죠.” 덜컥 걱정이 앞서 버벅거리다 간신히 불러준 후 “어디가 다
알코올성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은 술을 마시지 않거나 소량 마실 뿐인데도 다른 원인 없이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처럼 간 내 지방 침착을 보이는 질환으로, 간 내 과도한 지방 축적만이 있는 단순 지방간에서부터 간세포 염증이 심화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및 간경병증에 이르는 질환군을 말합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은 서구에서는 약 20~30% 유병률을 보이면서 간성 간질환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고 국내에서도 16~33%의 유병률을 보고하였는데, 비만과 당뇨병이 증가하면서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임상경과로 간세포 손상이 없는 가벼운 지방간과 간세포 손상이 심하고 염증이 지속되는 지방간염, 일부 환자에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진행성 간경변증이 생기는 경우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단순 지방간에서 간경변증으로의 진행에는 비만, 당뇨병 등과 관련이 있고 지방간염이 있는 상태에서 간경변증으로의 진행률은 10년에 5%에서 많게는 20%까지 보고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원인 미상의 간경변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간주되며 일단 간경병증으로 진행하면 간암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요한다고 하겠습니다. 과체중 혹은 복부비만이
시장은 여전히 좁은 구역의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2011년 고점 이후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국내 증시에서 당시 필자는 자신있게 시장의 횡보를 예측했다. 그리고 지수는 횡보 등락을 보일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렇게 횡보가 길어질 것이라 보기는 어려웠다. 기간으로 치면 코스닥은 4년, 코스피는 3년이다. 이 정도 횡보가 나온 적이 있었는가를 돌이켜 보면 과거 어떤 구간에서도 이정도의 횡보를 보인 적은 없었다. 그만큼 지금은 특수한 상황이고 정확한 시장 판단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철저한 종목별 대응을 강조한다. 지금 지수 움직임을 섣불리 예측하거나 오랜 횡보에 집중력을 잃고 지겨운 마음에 충분한 검토 없이 종목 비중을 늘린다면, 수익과 손실 여부를 떠나서 앞으로 펼쳐질 시장 흐름에서 살아남기는 어렵다. 그만큼 지금은 종목별 대응을 하면서 시장의 변화를 기다려야 할 구간이다. 결국, 현재 시장 흐름에서 살아 남기위해서는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종목별 대응을 하되, 안정적인 코스닥 종목들을 선별해서 매매에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사실 너무나 오랜 기간동안 시장의 움직임과 기준이 변하지 않았음을 전달했기 때문에 시황은 더 이상 전달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