史記(사기)에 보면 趙(조)나라 왕이 오로지 자신이 알고 있는 방법만 옳다고 여기고 여러 사람의 다양한 의견을 인정하지 않는 趙括(조괄)이란 장군을 대장으로 승진시켜 전쟁터에 보냈다. 많은 신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병법만 외울 줄 아는 젊은 장군을 보낸 결과는 아주 참담하고 처참했다. 조괄의 아버지는 아주 훌륭한 장군이었는데 그가 부인에게 남긴 자식 조괄에 대한 유언이다. “전쟁이란 생사가 걸려 있어 이론과 방법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방법을 이론적으로만 펼치는 것은 장수가 취할 태도가 아니니 앞으로 괄이 장수가 된다면 조나라는 큰 변고를 당할 위험이 있다”며 괄을 장수로 삼지 못하게 해달라는 부탁의 내용이었다. 조나라 대신이었던 藺相如(인상여)라는 사람이 남긴 말을 보자. “왕께서 그 이름만 믿고 괄을 대장으로 임명하려는 것은 마치 기둥을 아교로 붙여놓고 거문고를 타는 것과 같습니다. 괄은 단지 그 아버지가 준 병법만을 읽었을 뿐 상황에 따라서 변통할 줄은 모릅니다.”(王以名使括 若膠柱而鼓瑟耳 括徒 能讀 其不書傳 不知合變也) 이 전쟁 때 진나라의 작전에 빠져들어 50만 대군을 죽게 한 중국 역사상 최악의 참
겨울이 시작된 지 며칠 전에 교육훈련 중 교통사고로 소방공무원이 순직하는 가슴 아픈 사고가 일어났다. 앞으로 갑자기 내릴 폭설과 뒤따른 혹한으로 인해 빙판길 자동차 사고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다. 작년에 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한 최근 5년간 동절기(12월~1월)에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총 17만3천여건의 교통사고로 사망자 4천792명, 부상자 27만3천910명이 발생, 하루 평균 560건의 사고로 16명이 사망하고 884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지역에는 과거에 비해 도로안전시설이 보강되고 도로포장 및 제설작업이 잘 돼 있음에도 겨울철 자동차 접촉사고와 이로 인한 인명피해가 속출한다. 또 이면도로나 비탈길 및 동네 골목길에 넘어져서 골절사고나 찰과상을 입는 사고를 당하는 노인 분들이나 어린이들이 많이 발생한다. 이런 재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눈이 많이 올 때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부득이한 경우 대중교통을 이용, 자동차로 외출을 해야 한다면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고 눈길과 빙판길이 평소보다 위험하다는 것을 인지, 안전운전을 해야 한다. 대설 관련 소방방재청에서 발표한 외출 시 국민행동요령은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
지방은행이 없는 인천기업들은 힘들다. 인천을 거점으로 하여 인천기업들의 자금수요에 정합적인 자금공급을 해주고, 또 인천에서 발생하는 금융배제(Financial Exclusion)를 완화하고, 또 지역경제의 경기변동과는 무관한 안정적인 관계지향적 대출상품을 공급해주는 ‘인천의 은행’이 없기에 인천기업들의 경영이 안정될 리 없다는 의미이다. 인천의 예금은행여신/지역밀착형여신의 수치를 보면 1997년 1.8에서 2012년에는 4.4로 크게 증가하였고, 또 인천 전체 여신 중 예금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60%에서 81.3%로 급증한 반면에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이 차지하는 비중은 32.9%에서 18.7%로 크게 줄었다. 이는 비용이 많이 드는 기업금융보다는 이른바 소비자금융으로 불리는 수익 추구를 위한 대출을 중시하는 예금은행의 비중이 커져 인천기업들의 자금난이 심각해지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통계다. 이같이 인천에서는 외환위기 이후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의 지역 내 여신 비중이 크게 줄어듦과 동시에 인천에 설치되어 있는 일반 시중은행의 총대출에서 차지하는 인천 소재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의 비중 역시 줄어들고 있다. 그 비중은 1996년 약
관광은 자연풍광과 주민 삶의 양태를 파악하며 다양한 문화를 체험한다. 우리도 이제 외국인관광객 1천만 시대를 맞아 쾌적하고 풍족한 관광이용시설의 확충이 필요하다. 한정된 여행시설과 여행경비, 교통수단과 안내인서비스 부족 등의 불합리한 관리체계로 외국인관광객이 불편을 겪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여행은 목적에 합당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시설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휴식, 문화체험, 비즈니스, 역사현장 탐사 등 목적별로 충족할 수 있는 운영합리화와 시설 확충이 시급하다. 외국인을 위한 관광 도시민박업 도입이 3년 됐으나 현실적인 문제는 너무 많다. 시설과 정보 부족은 물론 관리자의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기본적인 외국어 구사와 올바른 관광지 설명을 위한 지식 습득이 우선이다. 특히 문화관광을 목적으로 적은 경비를 쓰며 한국지역의 특성을 체험하고 싶은 젊은이들을 위한 식생활, 관광지 순방, 인간관계 체험 등 관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최근에 급증하고 있는 외국인관광객이 안락하고 쾌적하며 저렴한 민박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확충과 관리 제도의 개선이 절실하다. 도시민의 집을 개조해 방 하나에 2층 침대가 몇개씩 있는
그동안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문제에 미온적이었던 새누리당이 기초공천 폐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기초공천제를 ‘폐지하겠다’ 또는 ‘아니다’라는 직접적인 의사가 아니라 ‘기초선거에 대한 정당공천제가 폐지될 경우’라는 다소 애매한 입장이다. 그러나 어쨌든 기초공천 폐지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라고 여기고 싶다. 그리고 기초공천 폐지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폐해에 대한 견제 장치를 마련해 제시한 점 역시 눈에 띈다. 무슨 얘긴가 하면 기초선거 정당공천제가 폐지될 경우, ‘지자체 파산제’를 견제장치로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재정을 방만하게 운영하는 지방자치단체에 대해선 예산을 포함한 자치권을 박탈하자는 것이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지자체의 재정능력을 무시하고 무분별한 사업을 시행해 정상적인 행정 수행이 어려울 정도로 빚을 진 지자체의 권한을 정부가 제한할 수 있다. 해당 지자체의 빚은 중앙 정부가 갚아준다. 그 대신 파산된 지자체의 예산과 인사 등 고유권한은 정부가 가져가게 되는 것이다. 파산제가 도입되면 정부의 파산 관리인이 파견돼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그렇게 되면 ‘정년보장 철밥통’ 공무원은 존재할 수 없다. 또 추진 중인 사업은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속수무책 /조항록 도마 위에서 안간힘을 쓰는 광어를 어찌할까 이를테면 연민 때문인데 납작 엎드려 살아온 것이 죄는 아니지 않은가 한쪽만 보고 살아 다른 한쪽을 외면한 것이 정말 죄는 아니지 않은가 저 살 속에 저며 있는 바다의 노래에 귀 기울이면 가시들의 일상이 다 무엇을 위한 것이었는지 마지막 헤엄은 눈물 속을 헤매는 법이고 이제 속속들이 칼날이 닿으면 한 접시의 순결한 고백만 남을 것 모든 속수무책의 생애에 대해 오직 천사 같은 몸부림에 대해 -시와시 2013 가을 제16호/푸른사상 모든 약자(서민)들은 ‘도마 위의 광어’ 같은 존재다. 강자들, 권력자들, 혹은 갑들의 칼날에 베이지 않으려 안간힘 쓰면서도 처절하게 당하면서 산다. 돈이 없다는 이유로, 못 배웠다는 이유로 온갖 멸시와 차별, 착취당하면서 속수무책 살아간다. 하소연 할 곳도 없고 기댈 언덕도 없이 최소한의 행복할 권리마저 빼앗긴다. 밤낮 구별 없이 열심히 일해도, 아무리 발버둥 쳐도 환경은 결코 좋아지지 않는다. 이런 불합리는 혁명이 아닌 한 시스템의 변화로밖엔 해소할 방법이 없을 것이다. 시스템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정부(상부구조)의 마인드가 어떠하냐에 달려있다.
꼭두는 정수리나 꼭대기, 또는 으뜸을 나타내는 우리말이다. 비근한 예로 우리나라 남사당패(男寺黨牌)에서는 우두머리를 ‘꼭두쇠’라 일컫는다. 그런데 그 어원을 따라가다 보면 다양하다. 중국어는 ‘곽독(郭禿)’, 몽골어는 ‘고독고친’, 집시어는 ‘쿨리’, 인도어는 ‘쿠쿨라’ 등과 연관된다. 그래서 중국기원설과 서역기원설, 지중해기원설까지 ‘꼭두’는 지구상 대부분에 퍼져있다. 결국 언어의 기원은 한 뿌리에서 나와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가지를 만들어 뻗어나간 것이 틀림없다. 굳이 박용숙 교수의 ‘지중해문명과 단군조선’을 빌리지 않더라도 인류가 한 뿌리에서 나왔으니 말꼴도 그 뿌리를 같이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언어란 신통방통한 것이라 단어와 단어가 결합하면 원(原) 단어와 전혀 반대의 뜻으로 읽히는 경우가 다반사다. 최고봉을 뜻하는 꼭두 역시 그 틀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 같다. 꼭두에 ‘각시’가 붙으면 최고의 존엄으로 통하던 ‘꼭두’의 스타일이 영 구겨진다. 꼭두각시.
“올해부터 내 달력엔 13월을 넣기로 한다/한 해를 12월로 마감하기 허전해서다/단 하루 마지막 달 할일이 참 많을 것 같다/첫사랑 산골 소녀에게 엽서를 보내고/눈 내리는 주막으로 친구를 불러내고/헐벗은 세월을 견딘 아내를 보듬어주고/또 미처 생각 못한 일 없나 챙겨가며/한 해를 그렇게 마무리 해보고 싶다/….” 시조시인 박시교의 ‘13월’이라는 시다. 시 구절에 표현된 아쉬움을 뒤로한 채 어느새 2013년 한 해가 저문다. 12월 달력도 이미 스무날 가까이 지워졌다. 이제 남은 날이라야 고작 열흘 남짓이다. 빠르다 못해 시위를 떠난 살 같다는 표현이 더욱 실감난다. 한해의 끝이 다가올수록 공연히 마음만 바빠진다. 이루지 못한 일에 대한 아쉬움이 큰 탓일 게다. 더불어 연초에 기원했던 소망을 되돌아본다. 희망을 화두로 넉넉한 삶을 바랐다. 또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사랑을 키워가며 여유를 갖는 것이었다. 하지만 바람은 그저 바람으로 끝난 것 같다. 오히려 삶에 짓눌려 자신을 돌아볼 여유조차 갖지 못한 채 바람같이 지나고 말았다. 세월은 자기 나이만큼 속도감을 느낀다고 했던가. 결코 피할 수 없는 나
벌써 2013년이 저물어 간다. 늘 새해가 시작되면 꼭 잊지 말고 해야 할 것들에 대해 생각하고 해가 가면 후회한다. 올해는 개인적인 소망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해마다 내가 편안히 소망을 말할 수 있게 해준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마음에 새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잊을 만하면 한번씩 우리에게 위협을 가하는 북한의 적대행위 속에서 우리는 늘 안보의 위협을 받고 있으며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6·25전쟁과 유엔군 참전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으면서도 정전협정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있다. 정전협정은 1953년 7월27일 국제연합군과 북한군, 중공인민지원군 사이에 맺은 한국 군사정전에 관한 협정으로 대한민국의 자유수호와 평화, 경제발전의 토대를 마련한 중요한 협정이다. 정전협정 체결의 의미를 더 깊숙이 들여다보면 휴전선/NLL을 설치하여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게 됐고, 유엔군 사령부 및 중립국 감독위원회 유지로 정전협정 준수를 감시하게 했다. 또한 한·미 상호방위조약 체결로 한반도 평화를 보장하게 됐다. 주요 평화보장조치로는 주한미군 계속 주둔, 미증원 전력 전개 등 한·미연합훈련 정례화, 생활수
▲민수기(안양시 일자리정책과장)씨 부친상= 16일 오후 9시, 안양 메트로병원 장례식장 귀빈실 1층, 발인 18일 오전 7시30분 ☎010-9257-4259 삼가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