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효과가 지속할 것으로 보였으나, 국내 시장은 외국인들의 현·선물 매도로 하루 반등에 그치고 말았다. 더구나 지난해 말 시장을 출렁이게 했던 미국 부채한도 협상 기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고, 일본의 엔저 정책과 13일부터 시작한 한· 미 니미츠호 참여 해상 훈련 등의 영향으로 시장은 여전히 상승보다는 하락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은 우량주에 대한 적극적인 매수는 철저히 자제하고, 관망하거나 개별 주 1개만 초단타 관점으로 접근해야 할 시점이다. 오늘 소개할 종목은 로엔(016170)이다. 본 종목은 약 6개월 전 단기반등을 노린 공략 가능한 종목으로 소개했던 회사인데, 최근 여러 가지 이슈가 있어 다시 점검하고자 한다. SK플래닛이 최대주주인 로엔은 멜론으로 대표되는 음원 유통과 아이돌 가수 아이유를 필두로 한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을 하는 회사로, SK텔레콤과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수년간 흑자 경영을 했으며 멜론 가입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주 SK플래닛에서 로엔을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어 급락했다. 거래소의 조회 공시요구에 사측에선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으나, 삼성전자가 올여름부터 KT뮤직과 손을
평택시가 관내 영세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특례보증과 관련, 경기신용보증재단, NH농협은행과 함께 대출이자율 인하(1.1%)를 통해 서민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섰다. 평택시와 경기신용보증재단, NH농협은행 평택시지부는 13일 평택시청 종합상황실에서 김선기 평택시장, 김태영 경기신용보증재단이사장, 권준학 NH농협은행 평택시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평택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사업 대출 이자율 인하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식은 평택시 소재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자금난을 해소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평택시 소재 기업인과 공공기관, 금융기관 관계자 등 25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협약일 이후 특례보증 신청자는 개인신용도에 따라 대출이자율이 다를 수 있으나 협약전과 비교시 일괄 1.1% 인하된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위한 사업을 발굴하고 경기신보는 제도금융권 이용이 가능토록 협력하는 한편, 농협은 이자율을 낮춰 자금을 대출해 영세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막걸리의 해외, 특히 일본 수출은 포천 이동막걸리가 일등공신이다. 우리나라의 막걸리 붐이 일기 시작한 2005년과 거의 동시에 일본에서도 막걸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었다. 그때 한류 붐이 일었고, 특히 부담 없는 저 알코올 도수에, 피부 미용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인기를 더했다. 이런 상황에서 2008년 이동주조가 최초로 TV CM을 하면서 인기는 더욱 치솟았고, 연이어 2010년에는 진로가 막걸리 사업에 진출, 최고 실적을 올렸다. 그 후 서울탁주가 캔 막걸리로 수출을 더하는 등 수많은 우리나라 막걸리가 일본에 진출했다. 그 덕분에 2011년도에는 ‘맛꼬리’란 일본 막걸리 호칭이 일본 경제신문이 선정한 핫 키워드 7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 해의 수출기록은 2005년 대비 20배를 넘었다. 우리나라 막걸리의 일본 내 르네상스시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당시 일본인들의 막걸리 사랑은 우리나라 못지않았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런 막걸리의 마니아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 이 장관이 지난주 포천시 이동주조 막걸리 공장을 찾았다. 전통주에 관해 조예가 깊고, 그중에서도 막걸리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그가 이곳을
어느새 2013년 상반기의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동안 잘 했던 점, 조금 더 노력해야 할 점들을 찾아보고 반성의 시간을 갖곤 한다. 대한민국을 이처럼 한 사람으로 보자면, 대한민국은 어떤 것들은 잘했고 잘못했을까. 또 다시금 되돌아보아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 처음 국가보훈처에 들어왔을 때만 해도 부처의 구체적인 역할이 무엇인지 잘 몰랐지만, 이제는 국가보훈의 역할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 것 같다. 하지만 많은 국민들이 그 역할과 중요성 인식에 부족한 것 같다. 국가보훈. 현재 대한민국 국민들은 과연 국가보훈에 대해 얼마나 알며, 또 그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얼마나 인식하고 있을까. ‘보훈’의 사전적 의미는 ‘공훈에 보답한다’는 것이며, 나아가 일반적으로 국가 차원에서의 보훈, 즉 국가보훈을 일컫고 있으며 국가의 보은 작용을 의미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 의미조차 어려운 단어들의 나열인 듯한 국가보훈을 쉽게 설명할 수는 없을까. 우리나라의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 보아도 보훈은 존재한다. 통일신라 상사서, 고려 고공사, 조선 충훈부 등 우리나라도 국운이 융성했던 시기에는 모두 보훈을 중시했다.
행인 2 /신동집 가지에 주렁 달린 열매를 보아라. 행인(行人)이여 반짝이는 한 알씩의 노래를 보아라. 할 일 마친 나무는 아득히 생각에 잠긴다. 열매들의 달롱이는 노래도 알 바 없이 나무는 대지(大地)의 다스림을 받아들인다. 해 짧은 날의 목숨을 한로(寒露)의 가지 끝에 걸어 놓고 떠나는 행인(行人)이여. 누구나 다 한 번은 마지막이 될 인사를 남겨 놓고 돌아갈 곳은 언제나 서리 묻은 원점(原點)이다. 길 떠나는 이여. 한로의 가지 끝에 짧은 목숨을 걸어놓고 떠나는 이여. 열매를 맺은 후 할 일 마친 나무가 대지의 다스림을 따르듯 겸허히 죽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무(無)로의 영원한 회귀, 그것이 삶이다. 그것은 허무가 아니다. 시작된 원점으로 돌아가는 우주적 삶이다. 시원에 이르는 길이다.
난감하다. 그 이름 세 글자로 귀한 지면을 더럽혀야 하나. 어지럽다. 그러나 해야겠다. 그 황망한 사태가 벌어진 후 내가 본 가장 짧고도 적확한 반응은 “윤창중. 자진해야 한다. 그것이 자네가 선택할 마지막 기회이다”였다. 한국 문단의 기라성 같은 시인과 소설가를 배출한 강원고등학교 문예부의 스승인 최돈선 시인의 일갈이다. 또 하나. 최근 페이스북에서 독설미학(毒舌美學)의 정수(精髓)를 선보이고 있는 홍성식 시인은 패왕(覇王)과 우미인의 예를 들며 이렇게 갈한다. “…/못난 놈. 저 하나 살겠다고 함께 일 해온 주위를 욕보이고, 딸 또래 여자애까지 ‘이상한 여자’로 몰아가는 이런 것들을 데리고 무슨 정치를…./김재규가 박정희를 쏘던 1979년 늦가을 밤. 김은 철몰라 찧고 까불던 차지철을 지칭하며 이렇게 일갈한다. ‘각하, 저런 버러지 같은 새끼와 정치를 합니까?’/내 보기에 쪽은 윤창중이 차지철보다 더 팔고 있다. 나라 쪽, 각하 쪽, 청와대 쪽, (전직)기자 쪽, 사내 쪽. 아니다. 마지막은 아니구나. ‘논어’에 따르면 ‘자신을 위해 자신을 변명하는 건 군자의 법도가 아니’기에.” 이미 사내가 아니므로 사내의 쪽을 팔 주제조차 못 된다는 이야기일 터. 이
국민가수 나훈아를 빼닮은 나운하는 흔히 말하는 짝퉁가수다. 그는 고등학교 때 나훈아를 연상케 하는 얼굴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본명은 박승창이고, 그의 노래 인생은 벌써 39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아직 그는 여전히 이미테이션 가수다. 그런 그가 지난 9일 강남의 한 고급 호텔에서 디너쇼를 가졌다. 나훈아와 아주 흡사한 얼굴과 무대 매너, 음량까지 모두 나훈아를 닮아 마니아들을 매료 시켰다. 코미디언 엄용수는 “가수 중 평생에 디너쇼를 하는 가수는 전체의 2%가 안 된다”고 했다. 그만큼 디너쇼는 가수로서는 가장 영광스런 자리이며, 누구나 가수가 되면 하고 싶은 쇼가 바로 디너쇼인 것이다. 나운하는 자신의 노력으로 2%의 범위에 든, 유일한 짝퉁 가수로 재탄생했다. 그것도 아무나 할 수 없는 디너쇼를, 짝퉁 가수가 해낸 것을 놓고 엄용수가 연예계의 드문 일로 꼽은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나운하의 2%는 그냥 된 게 아니다. 무명시절 ‘딴따라’에 대한 편견을 연습으로 극복했다. 밤무대에서 주정뱅이 손님으로부터 받았던 술 세례의 아픔을 기억하며, 연습을 통해 나훈아를 닮으려 노력했다. 슬프고 가슴
최근 인천시광역시의회는 8조4천억여원의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확정했다. 시가 재정위기와 더불어 유동성위기도 겪고 있기에 이번 예산안 처리는 시민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지난해 말부터 인천시와 시장이 시정의 주요과제로 삼았던 원도심 활성화사업도 이번 추경의 주요대상사업이어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고통 받아온 다수 원도심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예산편성 방향인지도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시와 의회의 추경과정을 두고 뒷말이 많다. 우선 재정 및 유동성 위기극복을 위해 자산매각으로 들어온 2조원 규모의 세입이 그동안 어떻게 쓰였는지이다. 그리고 원도심 활성화사업 등이 주요 현안사업으로 선정된 이유는 무엇이며, 이들 사업예산의 출처가 적정한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었다. 게다가 인천시장이 ‘5·30 인천시 재정 현황 및 대책’을 발표한 지 1년이 경과된 시점이기에 시와 의회는 추경에 앞서 현재의 시 재정현황 및 전망에 대한 시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줘야 했다. 지난 3월 말, 예산감시단체인 인천참여예산네트워크는 ‘시 재정위기,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제하의 성명을 발표했다. 우선 자산매각으로 얻은
헤엄 잘 치는 자가 물에 빠지고 말 잘 타는 자가 말에서 떨어지는 것은 좋아하는 것을 즐기다가 그렇게 되는 것으로 도리어 화를 자초한 것이다. 그러므로 일을 좋아하는 사람은 반드시 해를 입고 이익을 다투는 사람은 반드시 궁핍해진다(善游者溺 善騎者墮 各以其所好 反自爲禍 是故好事者 未嘗不中 爭利者 未嘗不窮也).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있다. 지나침은 부족한 것보다 못한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욕심이 있다.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갖고 싶어하며 그것이 지나쳐서 욕심이 되는 것이다. 이 세상에 진정 욕심쟁이 아닌 사람을 어디 찾을 수 있을까. 말로는 마음을 비웠다, 나는 욕심을 모른다 하고 다니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또 그렇게 될 수도 없는 것이다. 결국 그 욕망이 욕심이 되어 어렵게 얻은 벼슬자리에서 떨어져 추풍낙엽보다 더 쓸쓸히 사라지는 뒷모습을 우리는 밥그릇 숫자보다 더 많이 보고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어느 시인은 내려놓을 때를 알고 떠나는 이의 뒷모습은 너무 아름답다고 하지 않았던가.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